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3. 11:00

  1년 동안 월경이 한 번도 없었다면 월경이 없기 시작한 그 달부터 쳐서 폐경이 된
것으로 의학적인 진단이 내려진다. 대개 여성의 폐경은 평균 51세때 찾아온다. 현대
여성들의 수명이 길어져 대부분 80대까지 사니까 인생의 40p를 폐경 여성으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폐경이 되는 시기도 유전이 되는 것인지 여성들이 자신의
어머니와 같은 나이 때 폐경을 경험하게 되는 수가 많다.
  한 가지 특기할 만한 사실은 흡연이 폐경을 1-2면쯤 앞당긴다는 점이다. 간접
흡연도 폐경을 앞당긴다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44세 이전에 폐경이 찾아왔다면, 그것은 난소기능부전에 의해 지나치게 빨리 폐경이
진행된 것이다.
  폐경기(또는 '갱년기')란 바로 생식능력의 상실을 의미하는 말이다. 25p의 여성은
폐경 후에도 아무런 증세를 느끼지 않지만 50p는 호르몬 감소에 따른 가벼운 증세를
느끼며 나머지 25p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심각한 증세에
시달린다.
  가장 일반적인 갱년기 증세로는 일과성 열감(75p), 식은땀(40p),피로(40p),
초조감(30p), 불안감(30p), 불면증(30p), 우울증(30p) 등이 있다. 질의 통증이나
비뇨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여성도 있다.
  자궁적출술을 받은 적이 있는 여성은 (난소는 그대로 남겨둔 경우에도)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평균 5년 더 빨리 폐경이 찾아온다고 한다.

    68. 폐경 후 성욕도 감퇴하는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섹스에 대한 관심은 호르몬 변화에 대한 신체적인 적응도나
마음가짐과 깊은 연관이 있다. 우울증, 피로, 식은땀 따위로 인해 성욕이 감퇴하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성욕이 증가하는 여성도 있다. 후자의 경우는 에스트로젠이 줄어
들면서 상대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 아닐까 여겨진다.
  여러 연구 결과에 비취 볼 때, 폐경 후에 성행위를 하는 빈도는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대체로 남성 쪽의 성적 능력 감퇴나 발기 불능(60세 이상의
남성 중 35p가 발기 불능이다)에 의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 미국에서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연령대 기혼 여성의 56p와
미혼 여성의 5p가 아직도 섹스에 적극적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여성보다는 남성 쪽이
더 많았다.
  그러나 폐경 후에 질이 건조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질에 윤활유를 분비하는 것은
에스트로젠의 기능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K-Y페사리나 젤리를 사용함으로써
이런 문제는 간단히 극복할 수 있다.
  에스트로젠 부족으로 조직이 ㅇ아지면서 클리토리스의 감각이 무디어지거나 오히려
지나치게 민감해져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전희
단계를 좀더 오래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해심 있는 상대방과 함께라면 성생활을
즐기는 데는 별 문제가 없으리라 본다.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으면 성욕 감퇴를 포함한
웬만한 증세는 모두 해결 할 수 있다.
  폐경 이후 나이를 먹어 갈수록 에스트로젠 결핍으로 인하여 질은 더욱 좁고
짧아지며 질구도 수축되게 된다. 질 주위의 완충조직들(지방, 콜라겐)이 위축되면서
성행위를 할 때 피스톤 운동이 고통스럽게 여겨지기도 한다. 여러 가지 체위를 시도해
봄으로써(필요하다면 섹스 지침서 같은 것들을 이용해도 좋다)좀더 즐겁게 성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69. 호르몬 보충요법의 장단점은?
  호르몬 보충요법(HRT)과 피임약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호르몬
보충요법은 난소기능부전을 경험한 여성에게 에스트로젠을 '가장 낮은 정상치'로
유지해 주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한 달 동안의 전체 복용량이 정상적인 월경 주기를
가진 여성의 난소에서 분비되는 양에 비하면 훨씬 적다.
  반면에 피임약은 정상치보다 에스트로젠 수치를 높여서 임신상태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에스트로젠 수치를 높임으로써 난소의 활동을 억제하려는 것이
피임약의 목적이다.
  피임약에는 보통 합성 에스트로젠을 사용하지만 호르몬 보충요법의 장단점은
피임약의 그것과 구별된다.
  폐경기 여성이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을 경우 관상동맥 질환에 걸릴 위험이 50p
감소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 결과 밝혀졌다. 이미 심장발작을 한번 경험한 여성도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재발작을 일으킬 위험을 80p 정도 낮출 수 있다.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지 않는 50세 여성이 관상동맥 질환에 걸릴 확률은 46p이다. 그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31p인 점을 감안한다면 호르몬 보충요법의 효과는 놀랍다고
할 수 있다.
  에스트로젠이 이러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바로 이 호르몬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LDL-질문 92항을 참조할 것)를 갖춰 주고, 동맥 벽의 탄력을 유지해 주며,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을 방지해주는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50세 된 여성이 여생 동안 뇌졸증을 일으킬 위험은 20p이며 뇌졸증으로 사망할
확률은 8p이다.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이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전반적으로 뇌졸증에
대한 호르몬 보충요법의 영향은 중립적인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호르몬 보충요법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점은 호르몬 보충요법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점은 호르몬 보충요법과 유방암과의 관계일 것이다.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은 적이 없는 50세 여성이 남은 생애 동안 유방암을 앓을 확률은
10p이며 유방암을 사망할 확률은 3p이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8년 이상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았을 때 유방암에 결릴 확률은 12.5p로 증가한다고 한다.
  그러나 유방암으로'죽을'확률을 놓고 본다면, 유방암에 걸리기 '전'에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은 여성이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지 않은 여성보다 실제적으로 더 낮다.
만약에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유방암에 걸릴 경우 바로 호르몬
보충요법을 중단한다면 에스트로젠 의존적인 종양은 위축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볼 때 에스트로젠 요법을 받는다고 해서 유방암으로'죽을'위험이
높아진다는 증거는 없다.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어쨌든 여성
11명당 한 명은 유방암에 걸리고 있다. 지금으로서 최선의 의학적인 충고를 하자면,
앞으로 5년간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을 경우 심장병은 최대한 방지할 수 있으나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아주 조금 높아질 위험이 있다.
  또한 50세 여성이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을 입을 확률은 50p이고 그 결과로 사망할
확률은 3p이다.

  엉덩이뼈에 골절을 입을 확률은 15p
  손목뼈에 골절을 입을 확률은 16p
  척수 골절로 인한 척추 변형이 일어날 확률은 20-30p

  에스트로젠은 뼈의 손실을 지연시킴으로써 엉덩이뼈의 골절이 일어날 확률을
40p까지 낮춰준다. 일단 에스트로젠 요법이 중단되면 뼈의 손실은 다시 시작되는데,
한 연구 보고에 의하면 호르몬 보충요법을 중단한 지 5년 이내에 다시 골절 위험이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한다.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는 사람은 사고사나 자살, 살해당할 위험이 이 요법을 받지
않는 사람과 비교할 때 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연구 보고도 나와 있다. 이 요법을
받음으로써 정서적인 면에서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기 때문이
아닐까!
  자궁적출술을 받지 않은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젠과 함께 프로제스테론도 같이
투여하면 자궁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에스트로젠만 사용할
경우에는 자궁내막이 과잉 증식 하면서 자궁내막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호르몬 보충요법의 장단점을 모두 계산에 넣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에스트로젠/프로제스테론 복합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은 50세 여성의 수명이 1년 정도
연장될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다른 유방암 발병 요인을 갖고 있는 여성(즉
직계친척 가운데 유방암 병력자가 한둘 있는 경우)은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는다고
해서 수명이 연장되지는 않는다.
  5년 동안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으면 유방암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심장발작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폐경 후 5년이라는 중요한 기간 동안 골다공증의
위험으로부터 뼈를 보호함으로써 폐경기 증후군을 극복하고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실도 한다.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을 것인지의 여부는 순전히 당사자 개인의 의사에 달려있다.
심장발작의 위험을 크게 줄인다는 장점보다 유방암의 위험을 약간 증대시킨다는
단점에 더 비중을 두는 여성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가까운 친지 중에
유방암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무엇보다도
골다공증이나 엉덩이뼈 골절, 척추 골절에 의한 척추번형을 예방할 수 있다는 데서
호르몬 보충요법에 매력을 느끼는 여성도 있을 것이다.
  한편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심한 폐경기 증후군을 다스릴 수도 있으므로 6-12개월
정도만 이 요법을 받으면서 가장 힘든 시기를 무사히 극복해 나가는 여성도 있다.
  유방암의 위험 외에도 호르몬 보충요법의 부작용으로 올 수 있는 증세로 유방 동통,
다리의 경련, 두통, 부종, 발진, 황달(아주 드물다)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증세들은 대부분 요법을 시작하고 3개월쯤 지나면 자연히 사라지므로 의사와 상담하지
않고 마음대로 약을 끊는 일이 없도록 한다.
  단, 다음과 같은 증세를 갖고 있는 여성은 호르몬 보충요법에 부적합하다. 즉 혈액
관련 질환, 뇌졸증이나 일과성 허혈발작(TIA, 24시간 이내에 증세가 사라지는 가벼운
뇌졸증), 청력 감퇴(이경화증에 의한), 간 질환, 자궁근종이나 기타 에스트로젠
의존적 종양, 원인을 알 수 없는 질 출혈 등.
  유방암을 앓은 적이 있는 여성에게는 대개 의사들이 호르몬 보충요법 처방을 내리지
않는다. 그러나 근래 들어 이런 금기 사항이 절대적이 아니라는 견해를 가진
전문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70. 나도 호르몬 보충용 접착포를 사용할 수 있는가?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호르몬 보충용 접착포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까지도 호르몬 보충용 접착포는 에스트로젠만 함유한 것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프로제스테론도 피부를 통하여 홉수시킬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됨으로써
복합 호르몬 요법용 접착포가 나오게 되었다.
  접착포는 엉덩이나 복부에 부착하며 한 주에 두 번씩 갈아 붙인다. 자궁을 적출하지
않은 여성은 자궁내막이 자나치게 자극을 받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매 주기마다
12일간씩 프로제스테론을 투여해야(정제나 복합 접착포를 이용하여) 한다. 자궁내막에
지나친 자극이 가해질 경우 자궁내막 낭성증식증(cystic hyperplasia)이라 불리는
암의 전초 상태에 이르기 쉽기 때문이다. 이 증세는 자궁 내막 조직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주기적으로 프로제스테론을 투여하면 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매달
자궁내막이 벗겨져 나오기 때문에 이러한 증세를 예방할 수 있다.

    71.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월경도 회복되는가?
  자궁을 적출해 내지 않은 여성이 복합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을경우 대부분 정기적인
질 출혈이 일어나게 된다. 그것은 대개 가벼운 출혈로, 자궁내막이 과잉 자극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질문 70항을 참조할 것).
  호르몬 보충요법용 제제로 나오는 제품 중에 여타 제품과는 다른 성격의 것이 한
가지 있다.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의 성질을 모두 갖고 있는
티몰론(Tibolone)이라는 합성 호르몬 한가지만으로 되어있는 제품이다. 이 약은 매일
복용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월경이 없어진 지 최소한 1년이 지난 폐경기 여성이 이
약을 복용할 경우 출혈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러나 이 약은 프로제스테론과 비슷한 성격도 갖고 있기 때문에 출혈이 없다
하더라도 자궁내막이 지나친 자극을 받는다든지 자궁내막 낭성증식증을 유발할 위험은
없다.
  따라서 요즘은 계속 복용하므으로써 출혈 없이도 자궁내막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는 이런 류의 호르몬 보충용 제제를 개발하려는 노력들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72. 폐경 후에 나타나는 출혈의 원인은?
  스스로 느끼기에 폐경이 된 것 같은데도 6개월 정도 더 출혈이 있을 수 있다. 이와
같이 '폐경 후 출혈(pmb)'이 있을 때에는 지체없이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한다.
  폐경 후에 12개월 이상 출혈이 있을 때에는 약간 비치는 정도라 하더라도 긴급히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런 폐경 후 출혈은 면밀한 검사를 통해서도 별다른 원인을 밝혀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별 문제 될 것 없는 출혈이지만, 단 한 번
일어난 출혈의 1퍼센트와 여러 번 반복해서 일어난 출혈의 10퍼센트가 악성 종양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폐경 후 출혈로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경우가, 의사로부터 호르몬 보충요법을
처방받고도 매달 월경 같은 질 출혈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를 미처 듣지 못해 출혈이
있자 허겁지겁 병원을 찾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는 중이라
하더라도 주기가 일정치 않게 돌발적으로 일어난 출혈에 대해서는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다음과 같은 원인들에 의해 일어나는 폐경 후 출혈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자궁경부나 내막에 폴립이 생긴 경우
  너무 오래 금욕한 후 성교를 가지다가 입은 외상
  위축성 질염-에스트로젠 부족으로 질 조직이 건조해짐으로써 생기는 질병
  자궁근종-자궁 근육에 생기는 양성 종양

  그러나 다음과 같이 심각한 원인들에 의해 폐경 후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자궁내막 낭성증식증-에스트로젠의 지나친 자극을 받아 자궁내막이 과형성된 상태.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자궁내막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이것은 경부도말 검사로 대개는 조기에 발견되지만, 폐경 후 출혈이
있고 나서 처음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자궁내막암
  난소암-아주 드물긴 하지만 종양이 호르몬을 분비함으로써 자궁을 자극하여 출혈을
일으키는 수도 있다.

  어떤 형태의 질 출혈이든 마음에 걸리면 즉각 의사를 찾아가 보는 것이 상책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마음이 편안해져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병원 문을 나서게 될 것이다.
설사 자궁내막암 등과 같은 심각한 질환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73. 폐경 후 언제쯤부터 피임을 하지 않아도 되는가?
  폐경에 가까워진 여성이라도 임신을 원치 않는다면 마지막 월경이 있고 나서 최소한
1년 후까지는-50세 이상인 경우-피임을 계속하여야 한다. 또한 50세 이하의
여성이라면 폐경 후 2년 정도는 피임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 그 이후에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혈중 FSH (난포자극호르몬) 치 검사를 받아보면 피임을
중단해도 되는지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40세 된 여성의 생식능력은 20세 여성의 절반밖에 되지 않으며 45세가 지나면 휠씬
더 떨어진다. 그러나 폐경 후에도 규칙적인 출혈이 계속 있다면 95퍼센트 정도는
배란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주기가 불규칙하고 출혈이 건너뛰곤 한다면 대개
배란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봐도 좋다.
  많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봤을 때, 건강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이라면
45세까지는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단을 받아가며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해도 안전한
듯하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는 여성의 경우는 35세까지 피임약을 복용하면 심장발작이나
뇌졸증을 일으킬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그런 여성은 복합제제 피임약보다는
프로제스테론만을 포함한 미니 필로 바꾸거나, 피임약을 복용하는 대신 다른 피임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피임약이 유방암의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에 아직 확실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피임약을 복용하면 폐경기 증후군 증세가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40대 후반까지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 (물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 은 자신이 폐경이 되었는지
아닌지 여부를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여성은 피임약을 끊고 2-3개월
후 난포자극호르몬 검사를 받아보면 폐경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주의: 호르몬 보충요법이 피임의 효과까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할 것.
  40대 이후의 임신은 대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영국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40세가 넘어 임신한 여성의
45퍼센트가 낙태를 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임신이 되었다 하면 반수 가량은 중절을
한다는 것이다.
  출산시 사망률은 40-49세 임산부가 20-29세 임산부에 비해 4배나 높으며 출산
직전이나 직후에 신생아가 사망할 확률은 두배로 높다. 산모의 나이가 35세가 넘으면
태아가 염색체 이상에서 오는 기형일 확률도 높아진다. 또한 인공유산시에 부작용의
우려도 크다. 따라서 피임에 주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74. 갱년기 증세에 대한 치료법으로 호르몬 보충요법 외에 어떤 것들이 있는가?
  갱년기(폐경기) 증세 치료법으로 호르몬 보충요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방은 적고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심장병과 골다공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섬유소를 많이 섭취할 경우 뼈 속에 있는 무기질의 손실이 4배나
늘어나서 골다공증을 촉진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 보고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장에서
무기질이 섬유소와 결합하여 더 많은 무기질이 방출되는 탓에 그와 같은 결과가
빚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갱년기 증세로 찾아오는 일과성 열감이나 두통에는 혈관의 팽창을 막아 주는
약들(클로니다인, 베타 블로커) 이 효과가 있다. 더불어 술과 카페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질 건조증에나 성교시 오는 통증에는 에스트로젠 크림을 사용하면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외에도 이완법, 동독요법, 침술 등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호르몬을
투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때문에 이런 방법들을 선호하는 여성들도 많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로는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장기적인 효능은 기대할 수 없다.

    75. 골다공증의 원인은?
  뼈는 콜라겐 섬유소가 망상조직을 이루고 있는 사이사이를 칼슘이 메우고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골다공증에 걸리게 되면 이 두 가지 구성 성분이
상실되면서 골밀도가 낮아지게 된다.
  영국에서는 해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엉덩이뼈 골절 환자가 50,000명씩 생겨나고
있는데, 그 가운데 50퍼센트가 혼자서는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없게 되고 6,000명은
골절에 따르는 합병증으로 조기에 사망한다.
  뼈는 살아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신체적 자극에 반응하며 제 모습을 바꿔
간다. 이러한 과정은 골세포를 형성시키는 조골세포와 골세포를 흡수하는
용골세포라는 두 가지 세포의 동시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 한 사람의 골 질량은
35-45세 사이에 절정에 이르며 그 후에는 골세포의 형성과 재흡수 사이에 균형이
깨지면서 골밀도가 점차 감소하게 된다.
  그러다 폐경 후 10년이 지나면 이 두 세포에 대한 에스트로젠의 영향력이 줄어들어
골밀도는 더욱 빠른 속도로 감소한다.
  폐경 후 여성은 매년 평균 2-3퍼센트의 골 질량을 잃게 되지만 그 손실량이
5퍼센트에 이르는 여성도 있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70세가 되면 폐경 전에 비해 뼈의
30퍼센트까지 손실되며 더러는 50퍼센트까지 손실되는 여성도 있다. 45세 이전에
폐경된 여성은 뼈가 급속도로 약해질 위험이 한층 크다. 특히 수술로 자궁이나 난소를
절제해 낸 탓에 조기에 폐경이 되었다면 더욱 그러하다.
  식습관은 뼈의 건강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페경 전에 칼슘이나 비타민 A와
D(이 두 비타민은 칼슘의 흡수를 도와준다)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했다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더욱 커진다. 또한 담배를 피우거나 알코올, 커피, 육류, 염분 등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칼슘 흡수를 방해하여 골밀도가 낮아진다. 거식증이나 지나친
다이어트는 소변을 통한 체내 칼슘의 배출을 촉진시킨다.
  또한 지나치게 운동을 게을리할 경우 뼈에 물리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져 골다공증을
촉진하게 된다. 그밖에도 특정 약물(예를 들면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이나
질환(갑상선 비대증 같은)이 골다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76.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장차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릴 때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춘기
이전에 칼슘 섭취를 충분히 해주면 아주 튼튼한 뼈를 갖게 된다. 체내 칼슘량의
99퍼센트가 뼈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임신 기간 동안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 주지
못하면 모체의 뼈 속에 있는 무기질을 취해서 태아의 뼈가 만들어지게 된다. 따라서
임신 기간이나 모유를 먹일 때는 우유(풍부한 칼슘 공급원이다)를 충분히 마시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골다공증과 골절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폐경과 동시에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작하여 5년간 계속하는 것이다.
  그밖에도 적절한 운동과 칼슘이 풍부한 음식물의 섭취, 금연, 절주 등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최근 캠브리지에서 실시한 한 연구에 따르면, 45세 이상의
여성이 비타민 D의 섭취량을 약간 늘리면 평균 골밀도가 증가하고 골절의 위험도
감소한다고 한다. 비타민 D는 일광욕을 하면 피부에서 소량이 자연 합성되며, 생선
기름이나 유제품, 계란, 간, 마가린 등에도 함유되어 있다. 한편 불소 화합물이
치아를 단단하게 해주듯 뼈도 단단하게 해준다고 한다.
  요즘은 호르몬 보충요법 대신 에티드로네이트 이나트륨이라는 물질을 주기적으로
투여하는 방법이 골다공증 치료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물질은 용골세포의
작용을 저지시켜 골세포의 재흡수를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90일 주기로 이 약물을
투여하면서 칼슘 섭취량을 늘리면 뼈의 형성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골 질량이 적정량 증가하고 척수 골절은 눈에 띄게 줄어든다.
  호르몬 보충요법이 적절치 않은 여성에게는 연어에서 추출한 호르몬을 주사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골밀도를 높일 수도 있다.

  적당한 칼슘 섭취량
 소년  하루 1,000 미리그램
 소녀, 폐경 전 여성  하루 800 미리그램(11세 이상)
 임신부, 수유부  하루 1,200 미리그램
 폐경 후 여성  하루 1,000 미리그램
 골다공증 환자  하루 1,000 미리그램

    77. 어떤 경우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하는가?
  골무기질 밀도 검사를 통해 가장 중요한 부분(엉덩이뼈와 척추)의 골밀도를
정확하게 측정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일반 여성들이 골밀도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 연구 보고서는 골밀도 검사가 단지 여성의 골절을 5퍼센트밖에 감소시키지
못한다고 추정했다. 초청장을 받은 여성들 가운데 골밀도 검사와 치료과정(호르몬
보충요법, 칼슘 보충제, 에티드로네이트 등) 모두에 참가한 여성은 4분의1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체 폐경기 여성의 3분의1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치료 과정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책만 마련된다면 골밀도 검사를 일반 여성들에게 받게 하는
편이 좋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다' 는
진단을 받고 호르몬 보충요법을 처방받은 전체 여성의 53퍼센트만이 1년 뒤까지
호르몬 보충요법을 계속 받고 있었다. 도중에 그만둔 사람들이 대부분 내세운 이유는
월경이 다시 시작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런가 하면 호르몬 보충요법의
일종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월경 출혈이 생기지 않는 티볼론을 처방받은 사람들의
참여율은 이보다 높았다.
  골밀도 검사로 앞으로 골절을 일으킬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을 정확하게 구분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골절을 일으킨 전체 여성의 3분의2가 골밀도 검사 결과
골밀도가 최하위 20퍼센트를 넘은 여성들이다.
  넘어져서 골절을 입을 수도 있다. 노년기에 들면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적정 체중과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고, 시력 보호에 힘쓰며,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 복용은
되도록 피하고, 걸을 때 보조기구를 사용하며, 집안에 넘어지기 쉬운 위험한 곳이
없는지 잘 살펴보는 것 등도 골절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중요한 일들이다.
  그리고 일반 여성들에게 골다공증에 대한 예방책으로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 칼슘이
풍부한 식단(특히 성장기 아동들이나 임신, 수유부들에게) 등을 권장하는 것이 골밀도
검사를 받으라고 권하는 것보다 휠씬 효율적일 수 있다.
  현재 병원에서는 골다공증을 일으킬 위험이 크면서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고 있지
않은 여성들에게만 국한하여 골밀도 검사를 받도록 권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여성들이다. 일찍 폐경이 된 여성으로 폐경의 원인이 자궁적출술 등에 의한
경우는 특히 더 그러하다. 또한 장기간 스테로이드 요법을 받은 여성이나 거식증
환자, 갑상선이나 부갑상선 질환을 갖고 있는 여성이 그에 속한다.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3. 09:00

  자궁적출술(Hysterectomy)이란 자궁을 외과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다. 자궁과
함께 난소와 나팔관을 함께 제거하기도 하는데, 이 수술을 받은 여성은 정서적으로 큰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해마다 영국에서는 약66,000명 정도가 이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숫자는 머지않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몇몇 부인과
질환들에 대해 이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법들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완성 단계에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질문 67항을 참조할 것).
  자궁은 골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서양 배 모양의 근육 주머니이다. 그것의 맨
아래쪽(자궁경부)은 질과 이어져 있으며 맨 위쪽은 나팔관을 통해 난소와 연결되어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인대에 의해 제자리에 고정되어 있다.
  요즘은 가능하면 질을 통해 자공적출술을 행하고 있다. 복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도 보다 안전하게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59. 어떤 경우 자궁적출술을 받아야 하는가?
  월경시 특별히 출혈량이 많고 생리통이 심하거나, 또는 주기가 불규칙하면 일단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이런 증세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들에서
비롯될 수 있는데('월경'부분 참조), 알약 몇 알로 해결되는 가벼운 원인에 의한
것들이 있는가 하면, 자궁을 들어내야 하는 심각한 원인에 의한 것들도 있다.
  그 대표적인 것들이 자궁근종, 월경과다증, 자궁탈출, 골반염, 자궁내막증, 부인과
계통의 암 등이다. 마지막에 예로 든 암의 경우 자공적출술은 필수적이다. 그밖의
경우에 대해서는 통증, 심한 출혈이나 탈진 등으로 한 여성이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 이 수술이 행해진다.
  75세가 되기까지 대략 여성 5명 가운데 한명이 자궁적출술을 받아야 할 경우에
직면한다고 한다. 불임 수술을 받은 30대 이하의 여성은 평균치보다 3-4배는 더
이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에서인 것 같다.

  불임 수술은 자궁 질환에 걸릴 위험을 증대시킨다.
  외과의들 입장에서도 이미 단산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여성들의 자궁을 들어내는
쪽이 덜 부담스럽다.

    60. 자궁근종이란 무엇인가?
  자궁근종이란 자궁 근육에 생기는 양성의 혹을 말한다. 자궁근종은 여성의
1--3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병인데, 특히 출산경험이 많은 여성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또한 자궁근종은 유전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의 수축을 방해하고 자궁내막의 표면적을 넓게 함으로써
월경시 심한 생리통과 과다한 출혈의 원인이 된다. 심한 경우에는 자궁근종 때문에
자궁이 20주 된 태아가 들어 있을 때만큼 커지기도 한다.
  자궁근종만을 적출해 낼 수도 있지만, 이미 단산을 한 환자에게는-특히 빈혈이 생길
정도로 출혈이 과다한 경우에는-자궁적출술을 권하는 것이 보통이다. 자궁근종으로
인하여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출혈이 일어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럴 때
응급수단으로 자궁적출술을 행하게 된다.

    61. 자궁탈출이란?
  여성의 체내 기관을 지탱하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났을때
자궁탈출(prolapse)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자궁탈출이 일어났다 하더라도 자궁이
몸 밖으로 빠져나오는 경우는 아주 드물고 대개는 자궁이 질 후반부쯤까지 내려와
있는데, 잡아당기면 밖으로 빠져 나오기도 한다. 질 속으로 손가락을 1인치 정도
살며시 밀어넣은 채 대변을 보는 듯한 자세로 쪼그리고 앉았을 때, 고무로 된 딱딱한
원뿔 같은 것(자궁경부)이 밑으로 내려오는 듯한 느낌이 들면 어느 정도 자궁탈출이
일어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방광이 질 쪽으로 빠져나오기도 하고 직장이 빠져 나오기도 하는데,
전자의 경우는 긴장성 요실금증을 수반하기도 한다(질문 52항을 참조할 것).
  태아가 지나치게 자라 난산을 한 때도 인대가 늘어나는데, 그때 인대가 늘어났다
하더라도 증세가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폐경 후에 에스트로젠이 결핍되면서
인대가 얇아지기 때문이다.
  자궁탈출이 일어나면 불쾌감이 따를 뿐 아니라, 성생활에 지장이 있고 배변
배뇨시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무엇인가 밑으로 빠져 버릴 것 같은' 개운치 않은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자궁탈출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 의심되면 일단 의사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의사는 내진을 해보고 적당한 처방을 내려 줄 것이다.
만약 외과적인 처치가 필요하다면 대개 질식 자궁적출술도 함께 하게 된다.

    62. 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에서 발견되는 세포들이 체내 다른 곳에서도 발견될 때가 있다. 월경 기간
동안 피가 역출혈되면서 자궁내막 세포들을 나팔관을 통해 복강으로 밀어내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아주 드물게는 자궁내막 세포가 혈류 속으로 들어가 허파 등의 다른
기관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다를 곳으로 흘러들어간 자궁내막 세포들도 여전히 호르몬 주기에 따라
반응하며 월경 기간 동안 주위 조직들 속으로 스며든다. 그리하여 패혈들로 가득 찬
'초콜릿' 낭포가 형성되어 골반 기관들의 바깥 표면에 퍼진다. 그러면 염증과 상처가
생겨 장과 방광이 함께 꼬이면서 강렬하면서도 만성적인 통증이 오게 된다. 이렇게
되면 대개 성교는 불가능해진다.
  이 증세에 대해 일차적으로 시도되는 치료책은 호르몬 조작(주로 경구용 피임약
이용)이다. 그리고 나서 복강경을 이용하여 협착부위를 잘라내고 그밖에 낭포 등 작은
부위를 투열요법(diathermy)으로 제거 한다. 심한 경우에는 자궁적출술과
골반청소법(난소, 나팔관과 상처 조직등을 모두 제거) 외에 다른 치료법이 없을 때도
있다.

    63. 골반염증성 질환이란?
  골반염증성 질환(PID: Pelvic Inflammatory Disease)은 감염증세가 여성의 성기를
타고 위로 올라와 생긴다. 발병 건수의 80p가량은 성병(비특이성 요도염이나 임질
등)과 혐기성 세균에 의한 감염이 겹칠때 일어난다. 임신중절수술을 했거나 자궁내
피임장치를 삽입한 뒤 감염 상태가 위로 번지기 쉽다. 1945년에서 1954년 사이에
태어난 여성들 가운데 15p가 30세 이전에 골반염증성 질환을 한 번씩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병에 한 번 걸린 사람 중 80p는 생리할 때 심한 통증과 과다출혈을 겪게 되고,
40p는 성교할 때 자궁 부위의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20p는 골반에 만성적인
통증을 느끼게 되며, 13p는 불임이 된다. 자궁외 임신이 될 확률도 이 병을 않은 적이
없는 여성에 비해 7배나 높다.
  2차 감염이 일어날 경우 환자의 불임률은 35p까지 증가하며, 3차 감염이 있고 난
후에는 불임률이 75p에 이른다. 이때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은 나팔관의 폐색과 상처
때문이다.
  골반염증성 질환은 처음에는 자궁내막과 나팔관, 난소부터 감염시키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골반을 넘어서서 충수와 복막, 간표면까지 감염시키게 된다.
  불행하게도 일단 염증과 상처가 생기기 시작하면 감염된 나팔관으로 항생제가 잘
침투하지 못한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는 최소한 14일 동안 두세 가지 다를 항생제를
섞어 써보아야 한다. 때로는 병원에서 항생제 주사를 맞는 것도 좋다. 일단 완쾌된
환자의 재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새로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배우자나
섹스 상대도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재감염이나 유착(상처 조직이 뭉쳐 있는
상태)이 일어났다 하면 통증이 너무 심해 성교가 일체 불가능하게 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보행조차 어렵게 된다. 그럴 경우에는 자궁을 적출해 내는 길밖에 별 도리가
없다.

    64. 자궁적출술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자궁적출술은 반드시 사전에 당사자의 동의를 얻은 다음에 실시 하며, 절대 강제로
시행하지는 않는다. 또한 의사는 질식 자궁적출술을 택할 것인지 복식 자궁적출술을
택할 것인지에 대해서 화자와 충분히 숙의한 후 결정한다. 질식 수술법은 복부에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도 대체로 빠르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질이 강하게 수축해야
하므로 요실금증이 있는 환자라면 방광 경부도 함께 고정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최근까지도 질식 수술은 유착이 일어난 환자나 난소까지 감염되어 제거해야 하는
환자에게는 실시할 수 없었다. 그러나'복강경을 이용한 질식 자궁적출술'이란 최신
수술법이 등장함으로써 이런 어려움은 해결되게 되었다. 이 최신 수술법은 복벽에
자그마한 구멍 세 개를 뚫고 내시경(복강경)과 수술 도구를 그 구멍을 통해 삽입한 뒤
모니터를 보면서 수술하는 방법이다.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가스를 주입한 후
수술도구를 이용하여 유착부위를 정교하게 자를 뒤 가스를 뽑아내고 질을 통하여
자궁을 적출해 내는 것이다. 이 수술법의 또다른 장점 한 가지는 봉합을 할 필요가
없이 간단한 스테이플링(stapling)과정만 거치면 되므로 아주 짧은 시일내에 환자가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복식 자궁적출술을 해야 할 경우에는 대개 복부를 수평으로 절개하는 방법이
선호된다. 그러나 큰 자궁근종이나 심각한 난소난종을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수직으로 절개하는 편이 수술하기가 쉽다. 원래는 자궁경부를 남겨두는 부분 적출술이
시행되었지만, 요즘에는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 경부까지 모두 제거하는 완전
적출술이 선호되고 있다.
  자궁암 치료를 위해서는 베르트하임(Wertheim) 수술법으로 자궁을 적출해 낸다. 이
수술법은 질 상반부, 인대, 임파선, 지방조직 등을 모두 잘라내기 때문에 일명
골반청소법이라고도 한다.

    65. 자궁적출술을 받을 때 난소도 모두 제거되는가?
  젊은 여성일 경우, 조기 폐경을 방지하기 위해 가능하다면 난소는 남겨둔다. 난소도
모두 감염되었거나(난소난종, 자궁내막증) 폐경에 가까운 나이의 여성이라면, 자궁,
나팔관, 난소를 모두 제거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난소암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후 6주가 지나면 호르몬 보충요법이 처방된다.
 그런데 특기할 만한 것은 난소를 남겨둔 여성의 25p가 2년 이내에 폐경이 된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여태까지 미처 알려지지 않은 자궁-난소간의 상호작용 같은
것이 있어서 자궁을 적출하고 나면 난소도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66. 자궁적출술을 받으면, 여성다움을 잃거나 성욕이 감퇴될 수도 있다는데?
  자궁적출술을 받고 난 후 여성다움을 상실했다는 상실감이나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수술을 전후로 해서 적절한 상담을 받는다면
이와 같은 문제는 최소화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여성 스스로 자궁적출술의 필요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수술받기로 결정한 경우에는 이와 같은 심리적인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여성이 수술 후 심한 생리통이나 출혈과다, 월경전 증후군
같은 증세가 없어진 데 대해 기쁨을 느끼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곤 한다.
  난소를 제거했을 때 갑자기 에스트로젠이 줄어들면서 갱년기 증세의 일부로
우울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수술 6주 후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작하면 우울증 증세는
많이 좋아진다.
  수술6주 후부터는 성생활을 다시 시작해도 좋다. 적당한 윤활제를 골라 써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오르가슴은 이전과 '다를' 것이다. 일본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서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의 27p가 성교시 자궁 감각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으며, 70p가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핀란드에서 실시된 유사한 연구에서 완전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과 부분
자궁적출술(자궁경부와 잘은 그대로 두고 자궁의 일부만 제거)을 받은 여성을 비교해
본 결과, 두 집단 사이에 성욕을 느끼는 정도의 차이가 존재하지는 않았으나 완전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의 경우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횟수가 크게 감소한 사실이
드러났다.
  자궁적출술을 받은 후에는 오르가슴에 도달하더라도 자궁 근육이나 근처의 인대까지
수축되는 깊은 수축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 오히려 클리토리스의
감각이 강화되어 한층 강렬한 클리토리스 오르가슴을 느끼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도 있다.

    67. 자궁적출술 대신 다른 방법을 쓸 수는 없는가?
  레이저 광선과 소형 절단용구들이 외과수술 메스를 대신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월경시 과다출혈이나 생리통이 지나칠 때(월경곤란증) 치료법으로 으레 자궁적출술을
사용하였지만, 근래에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신체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이런 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자궁내막 박리술(ablation)이란 일단 다나졸이란 약을 복용하여 자궁내막을 얇게
만든 후 자궁 안으로 레이저를 삽입해 자궁내막 위로 이리저리 끌어당기면서 내막
조직들을 태워버리는 수술을 말한다. 자궁내막 절제술(resection)도 자궁내막을 자궁
근육이 드러나도록 깎아내기 위해 내시경이 달린 절단도구를 사용한다는 점만
제외하곤 비슷하다.
  두 수술법 모두 수술을 받은 후 월경이 없어지거나 아주 가벼워진다. 두 수술 모두
전신마취나 국부마취를 한 상태에서 단 20분이면 끝낼 수 있으며 입원은 필요없다.
  자궁적출술을 받아야 하는 여성의 50p가 자궁내막 박리술이나 자궁내막 절제술로
대신할 수 있다. 이는 비용 절감면에서도 아주 효과적이다.
  그밖에도 자궁내막을 파괴하기 위해 마이크로웨이브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매노스탯(Menostat)'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은 아직 실험중에 있는데, 자궁의
구석구석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고안된 탐침을 자궁 안으로 삽입한 후 열을 이용하여
자궁내막을 파괴하는 방법이다. 수술할 때 뜻하지 않게 다른 조직이 손상을 입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질과 직장에 보호장치를 한다.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3. 08:00


  질은 인체에서 자정력이 가장 뛰어난 기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 분비물
때문에-양이 너무 많다든지 악취가 난다든지 하는 이유로-고민하는 여성이 의외로
많다.
  병원에서 분비물 검사를 받아 보아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분비물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과정에서 세균들이 거의 살아남지 못해 검사자의 눈에
띄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질 분비물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되면, 최신형
현미경을 갖추고 있는 비뇨생식기 전문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자궁경부의 스와브(swab)로 비특이성 요도염의 감염 여부도 알아볼 수 있다.
  현미경으로 관찰해 보면, 건강한 질 분비물은 주로 세균과 죽은 질 내벽 세포, 경관
점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때에 따라 정자가 발견되기도 한다, 그러나 감염되었을
때는 분비물에 푸른빛을 띠는 고름이 섞여 있기도 하고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기체들이 발견되기도 한다.
  질에서 가장 잘 번식하는 세균은 고급 요구르트에도 들어 있는 호산성 유산
간균이다.
  질에 서식하는 세균은 대부분 산소가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호기성 세균이다.
그리고 저산소 상태에서 잘 자라는 혐기성 세균들도 약간 존재한다. 그런데 혐기성
세균이 과잉 번식하면서 호산성 유산균을 ㅉ아내게 되면 질 속 세균들의 균형이
파괴되면서 분비물의 양이 많아지고 냄새가 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통증을 수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불균형을 원상태로 회복시키는데 특히 효력이 있는 약품은 몇가지 안
된다. 메트로니다졸(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절대 알코올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과 코아목시클라브(강한 농도의 페니실린 제제)같은 약품이 그에 속한다.

     57. 질 분비물의 양이 과다할 경우 그 원인은?
  어느 유명한 부인과 의사(그는 남자다)가 만약 여성에게 질 분비물이 없었다면
여성들은 걸을 때 삑삑 하는 소리가 났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질 분비물이 지나치게 많다고 호소해 오는 여성들을 검사해 보면, 치료를 요할
정도의 이상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경우는 '생리적인'현상-즉
신체의 정상적인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임신을 했다거나 피임약을 복용중이라든지
해서 체내 에스트로젠치가 높을 때 특히 이런 생리적인 질 분비물의 양이 늘어나게
된다. 대개 그것은 자궁경부미란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는 자궁경부의 내막을
정상적으로 덮고 있는 자궁경부 내막 세포들이 과잉 증식하면서 질 쪽에서 경부를
보호하고 있던 세포들을 몰아내 버릴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자궁경부 내막 세포들은
원래 경관 점액을 분비하므로, 자궁경부미란이 생기면 경관 점액을 분비하는 세포의
수와 생리적인 분비물의 양도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프로제스테론이 많이 들어 있는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는 중이라면 반대
증세-질 건조증-로 고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질 분비물로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면
섣불리 포기하기 전에 몇몇 상표의 피임약을 바꿔 가며 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외에도 칸디다증, 트리코모나스, 가드네렐라 등 부인과적인 냄새 등의 증세가
있을 땐 일단 이러한 질병에 감염된 것이 아닌가 의심해 보아야 한다. 1차 포진(1차
감염)때는 묽은 분비물이 다량 생기면서 강한 통증이 있다. 그러나 재발하더라도
자궁경부에만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별 자각 증세없이 단지 묽은 분비물의 양이
많이 늘어나는 것이 깨달을 수 있을 뿐이다. 동독요법으로 포진을 치료한 여성이
많다고 한다.
  일단 질 분비물의 양이 늘어났다 하면 클라미디아(NSU, 비특이성 요도염)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자세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성병의 일종인 이 병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골반염이나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병은 종종
뚜렷한 증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가 우연히 발견되곤 한다. 세균이 너무 작아 웬만한
현미경으로는 잘 보이지 않으며 실험실 배양도 어렵기 때문에 자궁경부 스와브를 떠서
면역학적인 방법으로 검사를 해야 비로소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검사하려면 보통 몇
일씩 걸리게 마련이다. 일단 이 병에 감염되었다고 의심이 되면 의사는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항생제를 처방해 줄 것이다. 이 병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치료를 받는
편이 이 병에 걸렸으면서도 치료를 받지 않는 편보다는 훨씬 낫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번 곰곰이 따져 보라. 혹시 분비물이 많아진 것이 콘돔 사용을 중단한
시기와 맞아떨어지지는 않는가!

    58. 질 분비물에서 냄새가 나는 원인은?
  질 분비물은 원래 아래와 같은 고유한 기능을 갖고 있다.

  질 내벽 세포들이 지나치게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준다.
  찰상을 방지한다.
  질의 세정작용
  성교시 윤활유 역할
  감염 방지
  남성을 성적으로 유인하는 매개물

  맨 마지막의 두 가지 기능 때문에 여성 특유의 냄새가 나기도 한다. 질 분비물이
감염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그 속에 서식하는 인체에 이로운
바이러스를 통해서이다. 이들 바이러스도 그들 나름의 대사와 배설 작용을 하는데
냄새가 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러나 병원체가 침입하면 신선하고 약간은 감미롭기까지 하던 분비물의 냄새가
악취로 변하면서 분비물이 하얀 젤 상태로 된다. 가장 심한 악취가 나는 것은
가드네렐라나 박테로이드와 같은 혐기성 균들이며 칸디다는 효모와 비슷한 약간
시큼한 냄새를 풍긴다. 어떤 여성들에게는 실제로 질에 효모가 번식하기도 한다.
그러나 냄새가 좀 나는 것을 제외하면 큰 문제가 될 게 없으며 조금만 치료하면 곧
사라진다.
  질과 항문을 둘러싸고 있는 피부에는 겨드랑이 밑에 있는 것과 같은 특별한
땀샘들이 분포되어 있다. 이곳에서 기름기 많은 액체가 소량 분비되는데, 이 액체는
피부 표면에 도달할 때까지 특별히 어떤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이
분비액들이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될 때 특유의 냄새가 나게 된다. 이들
아포크린선들은 스컹크나 사향노루 등과 같은 하등 포유동물들에게 있는 것과 같은
원시기관에서 파생된 것들이다. 이들 동물은 그 독특한 냄새로 영토를 표시하고
종끼리 연락을 취하며 반대의 성을 유혹한다. 이 분비물들에는 반대 성을 성적으로
유혹하기 위한 화학물질인 페로몬도 들어 있다. 인간의 치골 아포크린선도 그것들과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우리 여성들의 질에서 그런 특별한 냄새가 나지 않았더라면
이미 수천 년 전에 인류는 멸족하지 않았을까!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2. 18:00


  질이 아구창칸디다(Candida albicans)라는 현미경으로만 관찰 가능한 곰팡이에
감염된 상태를 질칸디다증이라 한다. 75p에 이르는 여성이 일생동안 한번은
질칸디다증으로 고생한다고 하며, 이 질환이 깨끗이 낫지 않고 자꾸 재발하는 바람에
고생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54. 칸디다증의 증세는?
  칸디다에 감염되더라도 소위 '잠복기' 동안에는 포자만 존재할 뿐 증세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활동기'에 들어가면 곰팡이의 균사가 질 내벽의
세포들 사이로 파로들어 일종의 균열이 생김으로써 가려움, 염증, 성교시 통증,
건조함, 젤 같은 흰색 붐비물 등과 같은 전형적인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분비물에서는 효모 비슷한 냄새가 난다.
  심한 경우 질내 조직들이 부어오르고 서혜부의 선들이 확장되어 배뇨시 흰 분비물이
잔뜩 끼여 있을 수도 있고, 그저 흰 반점 비슷한 것들만 질 내벽의 군데군데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분비물의 양이 반드시 증세의 경중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페니스가 칸디다에 감염되면 귀두에 붉은 반점들이 나타난다. 마찬가지로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음경의 포피 아래에 흰 물질이 잔뜩 끼기도 한다.

    55. 칸디다증이 자꾸 재발하는 원인은?
  칸디다균의 포자는 공기중을 떠돌다가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싹을 틔우고
번식한다. 칸디다는 스트레스나 질환 등으로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 가장 잘
번식한다. 이럴 때 항생제를 사용하면 건강한 장이나 질 속에 살고 있는 인체에
유익한 세균들까지 모두 죽게 되어, 생태계에서 경쟁 상대가 없어진 칸디다가 쉽게
번식할 수 있게 된다.
  피임약을 복용하고 잇는 동안이나 임신중일 때, 월경 주기의 후반부에는 질
세포들의 글리코겐 함량이 증가하는 동시에 질 분비물의 산도가 떨어져서 칸디다가
번식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 된다.
  재발성 칸디다는 철 결핍성 빈혈, 철분을 운반하는 단백질인 페리틴의 부족,
당뇨병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가 상세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강렬한 섹스를 즐기다가 질내 조직들이 상처를 입었다든지, 목욕 타월로
너무 세게 문질렀을 때도 칸디다가 쉽게 침범할 수 있다.
  칸디다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배우자도 항칸디다 크림을 함께 사용하여야
한다. 겉으로 증세는 전혀 나타나지 않더라도 남성의 음경 포피 밑에 칸디다의 포자가
서식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 다시 여성에게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56. 칸디다증의 치료법은?
  크림이나 질 죄약 등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당사자가 원한다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칸디다 제제를 주입한 페사리나 탐폰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재발성 칸디다에 대해서는 경구용 제제를 복용함으로써(복용량은 한 알에서부터 네
알 까지 조절할 수 있다) 장속에 숨어 있는 칸디다균까지 모두 죽일 수 있다.
이밖에도 동독 요법으로 칸디다를 치료한 여성들도 많은데, 여기에 자가요법 몇
가지를 소개하기로 한다.

  살아 있는 호산성 유산간균(Lactobacillus acidophilus)을 포함하고 있는
요구르트를 사서 음문에 바르면, 이 유산균이 질속에 번식하면서 칸디다를 내ㅉ게
된다. 요구르트를 사기전에 이 유산균 생균을 포함하고 있는 제품인지(이 유산균만이
이런 효능를 가질수 있다) 상표를 보고 반드시 확인해 보아야 한다. 그런 제품은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세정제나 질 탈취제 따위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이런 것들은 원래 외부
미생물의 침입을 막기 위해 약산성을 띠고 있는 질의 산도를 떨어 뜨려 미생물이
침입하기 쉽게 만든다.
  되도록이면 헐렁한 바지를 입도록 한다. 타이츠나 나일론 팬티, 꼭 끼는 바지는
서혜부의 온도와 습도를 높여 주기 때문이다.
  속옷은 반드시 삶아 입도록 한다, 찬물로 세탁기에 돌리기만 해서는 이런
미생물들이 완전히 죽지 않는다.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2. 17:00


  최근에 영국에서 실시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요실금으로 고생하는 영국인이
최소한 350만명이 넘는다고-실제로는 1천만 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한다.
  폐경기 여성의 60p가 요실금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조사 보고도 나와 있다. 하지만
요실금증은 비단 이 연령층의 여성들에게만 국한되는 증세가 아니다. 15세에서 64세
사이의 여성 10명 가운데 한명이 한달에 두번 가량 소변으로 팬티가 젖는 경험을
한다니 말이다.
  그저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올 때 소변을 약간 찔끔거리는 가벼운 요실금 증세가
있는가 하면, 전혀 배뇨를 조절할 수 없는 아주 심한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요실금
증세를 갖고 잇는 사람의 반수 정도는 '요실금에는 별 방법이 없다더라'는 식의
그릇된 통념만을 믿고 의사를 찾아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냥 지낸다고 한다, 하지만
요실금증 10건 중 7건은 완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
  여성들에게 가장 흔한 요실금증은 긴장성 요실금(stress in-continence)증이다.

    52. 긴장성 요실금의 원인은?
  '긴장성' 요실금은 정신과적인 원인에서가 아니라 신체적인 원인에서 오는
증세이다, 골반 기저 근육에 문제가 생겨 방광이 경부가 늘어지는 현상으로 더러는
질탈이나 자궁탈출이 일어나기도 한다(질문 61항을 참조할 것).
  폐경 후 에스트로젠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 되지만, 난산이나 여러 번의 출산
경험으로 인해 골반 기저부가 약해진 데에 대부분 그 원인이 있다.
  골반 기저부의 지지력이 약해지면 방광과 요도의 입구를 막아주는 근육들에 부담을
주게 된다. 따라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린다거나, 웃을 때 또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와 같이 급작스럽게 압력이 증가할 때 소변이 새어 나오는 것이다.
  요실금 증세를 갖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소변량을 적게 할 요량으로 수분의
섭취량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실은 이렇게 하면 상태가 더욱 악화된다.
소변의 농도가 짙어지기 때문에 더욱 참기 어려워지고 냄새 또한 더욱 고약해지는
것이다. 요실금 증세가 있다면 하루 적정량의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소한 하루 3리터의 수분을 섭취해 주어야 한다.

    53. 긴장성 요실금의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세균 감염으로 증세가 더욱 복잡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일단은 소변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의사는 환자의 골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 보고 그밖에 배뇨와
관계 되는 근육의 탈출 여부를 관찰해 볼 것이다. 긴장성 요실금 치료에 특별히
효과적인 약물은 없다. 가장 좋은 치료책은 물리 치료로 골반 근육의 탄력을
강화하거나 방광경부를 고정시키는 수술을 받는 것이다.
  운동도 치료에 도움을 준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마치 직장이 열리는 것을 막듯
앞뒤의 배석관을 팽팽히 당겨올린 채 하나 둘 셋 넷 까지 세고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다. 매 15분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해 준다.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에는 도중에 소변을 멈추는 연습을 한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자꾸 노력하다 보면 차츰 나아질 것이다. 좀 나아진다 싶으면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은 꼭 그런 훈련을 해보도록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기 전, 또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기 전에는 항상 골반 근육을 바빡 잡아당겨 진장시키도록 하고
장시간 서 있는 일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이처럼 간단한 방법으로도 의외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밖에도 골반 기저부에 전기 자극을 가하고 질 근육에 탄력을 강화하기 위해 콘을
삽입하는 물리치료법도 있다.
  방광 경부를 고정하는 수술은 95p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이때 질 벽의 탄력을
높이기 위해 질벽을 꿰매는 수술도 겸하는게 보통이다. 이 수술 후에는 성생활도
나아지는 보너스를 누릴수 있다.
  자궁탈출도 긴장성 요실금증의 한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굳이 자녀를 더 낳지
않아도 된다면 질식 자궁적축술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이 수술은 방광경부 고정술과
동시에 받을 수 있으며 복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2. 16:00


  방광이 세균에 감염된 상태를 방광염이라 한다. 전체 여성 가운데 50p가 평생동안
최소한 한 번은 방광염으로 고생한다고 한다. 방광염의 자각 증세로는 배뇨시 통증이
느껴지고, 소변이 자주 마려우며-막상 화장실에 가면 소량의 소변이 나올
뿐이다-소변을 참기가 힘들다. 요통이 생기거나 열이 날수도 있으며 소변이 탁하거나
붉은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고 악취가 나기도 한다.

    50. 방광염이 자꾸 재발하는 이유는?
  다른 여성들에 비해 특히 방광염에 걸리기 쉬운 해부학적 구조를 갖고 있는
여성들이 있다. 원래 여성의 요도 (방광으로부터 소변을 신체 밖으로 내보내는 관)는
남성의 요도보다 그 길이가 짧아서 박테리아가 침범하기 쉽다.
  재발성 방광염은 잦은 성교를 통해 박테리아가 침입하여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허니문 방광염'). 신체적으로 요도와 질사이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이런 위험은
더 커진다. 요도의 입구가 클리토리스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질 아랫부분 안쪽에 위치해 있는 여성들도 있다.
  또한 배변 후 항문을 닦을 때 앞에서 뒤로 닦지 않고 뒤에서 앞으로 닦았다던지,
또는 서툰 솜씨로 탐폰을 하다가 감염이 되는 수도 있다. 하지만 방광염은 일반적으로
위생적인 문제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애널 섹스나 오럴 섹스(쿠닐링 구스)를 할
경우 거의 어김없이 찾아온다. 심지어는 너무 꼭 끼는 바지를 입는 것도 방광염을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세제나 향수가 요도에 화학적인 감염(요도염)을 일으키고 여성 생식시 내부의
산도나 세균의 균형을 파괴하기도 하는데, 그럴경우 주변부의 저항력이 약화되면서
방광염이나 칸디다증에 걸리기 쉽다, 성병(음부포진, 트리코모나스 질염)이 요도로
침범하여 전형적인 재발성 방광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프로제스테론은 평활근에 이완제 구실을 한다. 따라서 월경 주기의 후반부나 임신중
또는 경구피임약을 복용할때 보다 방광염에 감염되기도 쉽다.
  그밖에도 당뇨병이나 빈혈환자, 배뇨 기관에 해부학적인 이상이 있는 사람도 재발성
방광염에 걸리기 쉽다.

    51. 방광염의 자가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방광염 증세가 보인다 싶으면 일단 물을 두 잔 정도 마신 후, 가능하다면 그 이후
매 20분 가격으로 한 잔씩 마신다, 물을 마시면 배뇨기관을 씻어내는 구실을 해서
증세가 사라질 수 있다. 금세 정상적으로 화장실 출입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처음에 배뇨시 통증이 좀 느껴진다 싶다가도 계속해서 방광을 비우다 보면 곧 나아질
것이다. 맹물이 가장 좋지만 우유, 연한 차, 그밖에 다른 음료도 괜찮다. 그러나
콜라나 주스 따위의 산성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산성 음료는 염증이 난 조직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심장병이나 고혈압 환자가 아니라면, 한 시간 간격으로 세 차례 중탄산소다 한
숟가락씩을 물에 타서 먹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소변의 산도가 낮아져서 통증을
완화시켜 줄뿐만 아니라 박테리아의 번식도 막아 준다.
  그밖에도 파라세타몰, 뜨거운 물병, 발을 위로 들고 쉬는 방법 등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이렇게 하고 세 시간 정도 지나면 증세가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증세가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임신중에 증세가 나타날 때 또는 소변 속에 피가
섞여 나올 때는 즉각 의사를 찾아가 보도록 한다. 의사는 소변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항생제를 처방해 줄 것이다. 남성이나 아동이 방광염 증세를 보일 때는
무조건 의사부터 찾아보아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재발성 방광염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위생관념이 가장 중요하다.
배변이나 성교를 한 후에는 항상 향이 첨가되지 않은 따뜻한 비눈물로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대변을 볼때에는 골반을 약간 기울여 항문이 요도보다 아래쪽에
있도록 하라. 대소변을 다 본 후에도 일어나지 말고 같은 자세로 앉아서 따뜻한
비눗물을 병에 담아 두 다리 사이로 부어 넣어 항문과 음문 사이에 있는 회음 쪽으로
흘려 보내도록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오물이 요도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재빨리
씻어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방광염이 좀처럼 낫지 않고 계속 재발할 때는
세트리미드 같은 제정제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매일 하루 750ml 이상의 물을 꼭 마시도록 하라.
  약물을 별로 사용하지 않고 이러한 자가요법으로 만성 방광염을 치료한 여성들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2. 15:00

  5개월 된 태아(여아의 경우)는 대략 700만 개의 난자를 갖고 있다. 그러다가 출생
무렵이 되면 그 숫자는 200만 개쯤으로 줄어들고 다시 사춘기에 접어들면 50만개
정도로 된다. 그 나머지는 모두 퇴화해 체내에 흡수된다. 출생 이후에는 난자가 새로
생겨나지 않는데, 우리가 흔히 난자의 '생성'이라고 말하는 것은 이미 난소에
존재하던 난자(난포)들이 성숙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대개 한 번의 생리 주기 동안에 단 한 개의 난자만이 완전히 성숙한다. 몇개의
난포들이 함께 성숙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건강하게 성숙한
난자만이 배출된다. 그 나머지는 다윈의 '적자생존'의 원리에 따라 자연도태되는
것이다. 일단 배란이 일어나고 나면 껍데기만 남은 난포가 황체라는 노란색의 낭포로
변한다. 이 황체가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을 분비하여 뇌의 시상하부에서 더 이상
난포자극호르몬과 황체화호르몬이 생산되지 않도록 한다. 만약 임신이 되었다면
황체는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 두 호르몬을 계속 분비하여 월경이 일어나지 않게
함으로써 초기 임신 상태를 유지시켜준다. 임신 3개월이 지나면 태반이 그 역할을
받아 하게 되고 황체는 점점 퇴화한다.
  반대로 임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열흘 후에는 황체가 퇴화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 생리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오직 한 개의 정자만 있으면 난자와의 수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 번 사정이 있을때마다 평균 2-3억개라는 '넉넉한' 숫자의 정자가 여서의
생식기 내부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그중에서 난자가 있는 곳-주로 나팔관의
상반부-까지 도달하는 정자의 숫자는 50-150개 정도에 불과하다. 남성의 정액이 1ml당
2천만 개 내외의 정자를 포함할 절도로 정자가 응집되어 있다면 임신할 확률은
엄청나게 높아진다.
  갓 배출된 정액은 젤 상태로 굳어 있다가 20-30분이 지나면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붉은 액체로 변하면서 정자의 대이동을 시작한다. 인공수정시 관찰해 본 결과 아주
활발한 정자 몇개는 질 입구로 들어선지 불과 5분도 채 안되어 나팔관에 도달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몇 일 동안이나 자궁경관 점액 속에서 자궁 안이나 나팔관으로
올라가려고 헤엄치는 정자도 있다.
  일단 정자가 난자의 껍질을 뚫고 들어가면 일종의 화학적인 반응이 일어나 다른
정자의 접근을 막는다. 그리고 염색체를 23개 갖고 있는 정자와 역시 23개의 염색체를
갖고 있는 난자가 합쳐져서 46개의 염색체를 가진 하나의 세포(수정란)를 형성한다.
수정란은 나팔관을 따라 내려가면서 연쇄적으로 세포분열을 일으켜 상실배를
형성한다. 이 상실배 속에 액체가 들어차면서 가운데는 텅 비고 가장자리로만
세포들이 늘어서 있는 주머니 모양의 포배를 형성하는데, 이것이 자궁내막에 착상하는
것이다. 이때가 수정 후 약 5일이 지난 때이다.

    42. 임신 전에 미리 주의해야 할 점은?
  임신을 원하는 부부는 아기를 갖기 전에 두 사람 다 건강에 유의하여야 한다. 두
사람 다 담배와 술을 끊어야 하며 가능하다면 약물의 사용도 일체 금하는 것이 좋다.
흡연이나 음주는 지나친 성생활이나 금욕처럼 정자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2-3일 만에
한 번씩 부부 관계를 할 경우, 사정할 때 방출되는 정액의 양은 2ml 이상이 되며
정자의 양도 ml당 최소한 2천만 마리가 넘고 그중 60-75p가 운동성을 갖춘 정상적인
정자라고 한다.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때와 마찬가지로 먹는 음식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루 지방의 섭취량이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35p가 넘지 않게
하고, 포화지방산의 섭취향은 11p를 넘지 않게 하여야 한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늘리고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는 신경계에 이상이 있는(이분척추 등과 같은)기형아를 출산한 경력이
있는 여성에게만 엽산제제를 복용하도록 권장했지만, 요즘에는 이러한 기형아 출산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임신부들에게 매일 0.4mg씩 엽산을 보충해 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태아의 신경관이 형성되는 임신 첫 1개월 동안은 엽산이 꼭 필요한 시기이므로,
임신 전부터 미리 복용해 둔다면 도움이 될것이다. 만약 엽산만으로 된 비타민제를
구입하기가 여렵다면 하루에 0.4mg의 엽산을 섭취하도록 조제되어 있는 비타민 B군
복합제를 구입해서 복용하도록 한다.
  비만 여성은 임신하기 전에 반드시 체중을 줄어야 한다. 임신 기간 동안 체중은
평균 12.5-14kg 증가하는데, 그보다 체중이 더 많이 증가한다면 그것은 과도한 지방이
척적된 것으로 당뇨병이나 거대아 출산, 분만시 어려움을 겪게 될-자연분만을 할수
없어 제왕절개나 겸자분만을 해야 할-위험이 커진다.
  임신으로 인한 골다공증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심한 경우 골절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신 전이나 임신 기간 동안 칼슘 섭취량을 늘리도록(매일 500ml
정도의 우유를 마시고 그 밖에 유제품과 녹황색 채소, 마가린 등의 섭취향을 늘린다)
식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이미 골다공증에 걸린 산모는 아기에게 모유를 먹여서는 안된다.
  또한 아기를 갖고자 하는 여성은 혈액검사를 통해 자신의 체내에 풍진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어 있는지를 확인해 두어야 한다. 만약 항체가 없다면, 임신을 하기
전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도록 한다.
  종래에는 의사들이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 세 달 전쯤부터 피임약을 끊도록 권하곤
했다. 임신 전에 체내의 호르몬 주기를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견해에서였다.
그러나 경구 피임약의 복용을 중단한 직후에 임신이 가장 잘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오늘날에는 그와 같은 방법이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여성의 생식력이 아주
활발해지는 이 시기를 굳이 놓쳐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더군다나 첫아이 출산이
늦은 30대 여성이라면 말이다.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가기 전에 불임
여성들에게 피임약을 복용케 하는 처치법이 유행하고 있다. 놀랍게도 그 결과
임신하는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피임약을 지나치게 장기간 복용한 경우, 약을
끊어도 한 1년까지는 임신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례가 몇차례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때 과거 피임약을 복용했다 하더라도 임신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43. 임신의 진단과 검사법은?
  대개 임신은 마지막 생리가 시작된 지 2주 정도 후에 성립된다. 따라서 생리가 다른
때보다 하루 늦어진다면 벌써 임신한지 2주가 지났을 수도 있다. 태반이 자라기
시작하면서 HCG(사람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라는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물질은
임신이 성립된지 48시간 후면 혈액에서, 72시간 후면 소변에서 발견할 수 있다. 임신
진단은 아주 정확하다. 자가 진단 시약을 사서 스스로 해볼수도 있다.
  임신이 되면 난소는 많은 양의 프로제스테론과 에스트로젠을 분비한다. 그 때문에
구역질이 난다든지, 정맥이 팽창함에 따라 유방이 뜨끔거리면서 아프거나 당긴다든지,
또 유두가 검게 변하고, 혈류가 증가하면서 질이 푸르스름한 빛을 띠게 되고
자궁경부가 부드러워지는 등의 임신 초기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진찰을 통해 의사가
이러한 변화를 감지할 수도 있지만 이시기에는 일반적으로 내진은 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자연유산이 일어나면 환자측에서는 의사가 내진 탓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44. 유산의 원인은?
  전체 임신 건수의 40-60p가 유산으로 결말지어지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것도
스스로 자기의 임신 사실을 채 깨닫기 전에 유산되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자연유산되는 태아의 대부분은 유전학적으로 결함이 있는 태아이다.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면 정자의 40p정도가 비정상적인 정자이고 모체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난자가 퇴화한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그다지 놀랄 일도 못 된다.
  그런데 안타까운 일은 모체가 임신을 깨닫고 난 후에도 임신 12주내에 15p 정도가
유산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배가 넘는 숫자의 임신부가 출혈이나 생리통과 비슷한
통증을 느끼며 유산의 불안에 떨곤 한다.
  자연유산의 대부분은 일시적인 원인에서 비롯되는 것들이어서 유산된 여성의
95p이상은 예후가 좋다. 그러나 연속해서 3회이상 자연유산이 될 때에는 '습관성
유산'으로 의학에서는 판단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물어서 전체 임신 건수의
0.2p에 불과하다.
  자연유산은 태아에 유전적 또는 구조적 결함이 있거나, 모체에 특별한 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자궁이나 태반이 기형인 경우 등 원인이 다양하다. 최근에 모체가 남편의
항원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면서 유산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견해가 점차 그
타당성을 입증받고 있다. 현재 남편의 백혈구를 추출해서 아내에게 주사하는 방법으로
남편의 항원에 대한 거부 반응을 약화시키려는 연구들이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45. 태아의 건강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검사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임신 기간동안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태아와 임부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하여야 한다. 태아의 심음을 들어 보고, 태동을 관찰하며, 자궁의 크기를
측정하는 따위는 모두 이러한 목적 아래 행해지는 검사들이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
뱃속의 태아를 직접 관찰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산부인과에서는 임신 16-20주 정도가
되면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다. 초음파 검사로 태아의 신장과 두위를 측정하여
임신기간을 계산하고, 태반의 위치를 확인하며, 태아가 이분척추, 낭성신장, 언챙이,
뇌의 구조적 결함등 해부학적인 결함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간혹 태아의 성을 구분할 수 있기도 하지만,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다.
  어떤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임신 16-18주 사이에 모체 혈액 속의 알파 -피토프로테인
양을 검사하기도 한다. 이 수치가 높으면 이분척추, 뇌수종, 다운증후군 등 태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또 모체의 복부에 가는 바늘을 찔러 태아를 둘러싸고 잇는 양수를 소량 뽑아내어
검사해 보는 양수천자법도 있다. 이 방법은 태아의 세포를 유전학적으로 검사해 볼 수
있으므로 다운증후군과 같은 유전자 이상을 발견할 수 있다. 효소 결핍으로 인한
낭포성 섬유종과 같은 질환의 원인을 구명하려는 연구도 현재 진행중이다.
양수천자법으로는 태아의 성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으므로, 성에 따라 발생
가능성이나 빈도가 달라지는 두켄씨 영양실조 (남자 아이들에게 흔히 생기는 근육
질환의 하나) 같은 질환의 유무를 판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양수천자법은
유산의 위험이 조금 따르며(0.5-1p), 16주 이전에 실시하는것은 위험하다.
  태반의 융모막 검사도 양수 천자법과 비슷한 용도로 실시된다. 태반의 조직을 조금
떼내어 검사를 해보는 것이다. 이검사는 임신 8주 정도만 되어도 해볼 수 있지만
유산의 위험이 1-2p에 이른다.
  최근에는 경관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서 태아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법(임신5주부터
가능)도 개발되었다. 이 검사법으로는 초음파 검사로 미처 식별이 불가능한 미세한
유전적 결함을 임신 초기에 판별해 낼수 있으므로 치료의 목적상 인공유산이 불가피할
경우 모체에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초기에 중절을 가능케 해준다는 이점이 있다.
이방법 또한 양수천자법과 비슷한 수준의 유산률(0.5-1p)을 보인다.
  이 태아 내시경은 유전자 치료법의 개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로서는
태아에게 이식 할수 있는 조직이란 골수밖에 없지만 태아 내시경은 유전자 치료법의
개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로서는 태아에게 이식 할 수 있는 조직이란
골수밖에 없지만 태아 내시경의 개발로 앞으로 유전자 치료 분야의 무한한 발전이
예상된다. 이에 따른 윤리적, 법적 문제도 고려해 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46. 임신중에 운동을 해도 괜찮은가?
  임신중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은 좋다. 임신 말기에도 가벼운 운동은 조산 등의
위험이 따르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수영과 자전거 타기는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도 체력과 유연성을 길러 준다는 면에서 권장할 만하다.
  그러나 전력 질주, 강도 높은 에어로빅, 스키 등과 같이 '충격이 강한' 운동이나
승마처럼 낙상의 위험이 잇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 임신 말기가 되면 프로제스테론과
릭랙신이란 호르몬의 영향으로 척추와 골반의 인대가 늘어나는데, 그 때문에 관절통이
생길 수도 있다. 게다가 유방이 커지고 배가 불러옴에 따라 행동도 둔해진다.
  임신 기간중에 지켜야 할 운동 수칙이란 별게 아니다, 그저 힘들고 지치거든 즉각
그만 두라는 것이다.

    47. 무통 분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그런 방법들은 안전한가?
  분만할 때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출산 전에 미리 분만과정에 대해 충분히
알아놓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한다. 한편 분만시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 고통의 인지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
  분만할 때 느끼는 통증은 사람들마다 제각기 다르다. 심지어 어떤 여성들은 분만시
전혀 통증을 느끼지 않았으며 오히려 몸이 허공에 둥둥 뜨는 듯한 황홀경에
빠졌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당시 그 여성의 뇌 속에는 헤로인 비슷한 화학물질이
분비되기라도 한 모양이다. 산화질소('웃음 가스')를 50p짜리 산소와 함께 처방하면
강력하고도 안전한 진통효과를 볼수 있다. 많은 여성들이 이 가스를 흡입하고는 자궁
수축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도 별 고통을 느끼지 않고서 무사히 분만을 했다.
  매 네 시간마다 페티딘(일명 메페레딘. 모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진정제:
역자주)을 근육 주사로 산모에게 투입하면 적당한 진통효과를 볼 수 있지만, 분만이
임박해 오면 투여하는 것을 멈추어야 한다. 이것은 일종의 진정제이므로 아기의 첫
호흡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막외 마취법은 통증을 완전히 없애 주므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분만이
진행되는 동안 산모의 의식은 계속 깨어 있지만, 힘을 제대로 주지 못하는 탓에
겸자분만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마취 주사는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 만약
주사약이 엉뚱한 곳으로 주입되었을 때에는 혈압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미리 소량을 주사해 시험해 본다. 드물긴 하지만 국부
마취에 쇼크를 일으키거나, 마취약의 용량이 지나쳐서 생명을 잃은 경우도 있다. 이
방법으로 출산을 한 여성들 중에는 만선 요통에 시달리거나 손발이 저리고 마비된
경우도 있다.
  무통 분만법 중에 가장 안전한 것을 들라면 침술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능숙한 침술가가 침을 놓을 경우 통증을 가볍게 느끼는 여성이 많아 차츰 많은
병원에서 침술을 사용하고 있다.
  척추의 아랫부분에 잇는 신경에 전기 자극을 가함으로써 척수속의 통각 전달 경로를
차단하여 산모의 통증을 덜어 주기도 한다, TENS라는 이름의 방법의 안전성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

    48. 회음절개술은 반드시 필요한가?
  회음절개술은 질에서 부터 시작하여 회음을 거쳐 항문의 한 쪽 면까지 절개하는
것으로 한때는 초산부면 어김없이 이 수술을 받았을 정도로 아주 보편화 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회음절개술을 하는 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전체 산모의 35p 만이 이
수술을 받고 있다. 단, 초산부들은 아직도 50p가 넘게 회음절개술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산고 의사들은 회음절개술은 3도 열상(질에서부터 직장까지 찢어지는
열상)이 우려되는 산모에게만 실시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한다. 회음절개술의 절개
자리는 열상보다 훨씬 봉합하기 쉽고 회복도 빠르기 때문이다.
  많은 여성들이 회음 절개술에 대해 염려하지만, 막상 절개가 이루어질 때는 질과
회음의 조직들이 당겨져서 종잇장처럼 얇아져 있기 때문에 수술은 쉽게 이루어진다.
대개 어느 순간에 먼저 국부마취를 하게 되는데, 태아의 머리가 크라우닝 을 시작할
무렵에 잘맞춰 절개를 하면 곧바로 대아의 머리가 나온다. 이때 분만이 너무 빨리
이루어지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 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부위가 너무 많이
찢어지거나 절개 부위가 지나치게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절개 부위를 봉합할 때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때 봉합을 잘못하면 만성적인
통증이 생기거나 성교할 때 불쾌감을 느낄수 있다. 만약 회음절개술을 받아야 한다는
통고를 받은 임부라면, 분만에 들어가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해 담당의와 상세히 의논해
보기 바란다.

    49. 아기에게는 모유가 우유보다 더 좋다는데?
  개발도상국가들에서는 거의 모든 여성들이 아기에게 모유를 먹임으로써 아기들을
질병과 사망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런데
선진국들에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많은 여성들이 의사들의 끈질긴 당부에도 불구하고
모유 먹이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잇다, 의학적으로 볼 때 모유가 아기에게 가장
좋다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모유에는 어린 아기들에게 흔한 질병에 대한
항체가 들어 있어서 아기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한다. 생후 13주까지 모유만 먹고
자란 아기들은 그렇지 않은 아기들에 비해 구토나 설사 등 소화기 장애를 일으키는
빈도가 1--4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조산아들의 경우에도 모유를 먹는 아기들이 '괴사성 소장 결장염 (미숙아들에게 잘
일어나는 이 병은 사망률이 25p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을 일으킬 확률은 우유를
먹는 아기들에 비해 1--20밖에 되지 않는다. 그밖에도 모유는 영양면에서도
완벽하고 소아습진을 완화 시켜주며 지능 발달에도 좋다는(특히 조산아의 경우)이점이
있다.
  최근에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 각기 실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유는
유아 급사증후군의 위험도 낮춰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는 유아
급사증후군 예방책의 일환으로 모유 수유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렇듯
아기에게는 모유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영양원이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는 모체가
HIV감염자일 경우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HIV가 전염될수 있다는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여성에게 모유 수유를 권장해 왔다.
  이 기구측에서 내세우는 주장은 "아기가 모유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돼 사망할
위험은 모유를 먹지 못한 탓에 사망할 위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실시된 연구 조사에 따르면, HIV 양성자인 어머니의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의 대다수가 HIV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신생아를 자녀로 둔 여성들의 65p가 모유를 먹이고 있지만, 아기의
월령이 4개월쯤 되면 이 숫자는 26p로 낮아진다. 여기에는 여성이 속한 사회적인
계층과 교육 수준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최근의 통계에 따르면, 화이트 칼라층
여성 가운데 79p가 모유를 먹이고 있는 반면, 블루 칼라층 여성의 57p만이 모유를
먹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등학교 수준의 정규 교욱을 받은 여성의 93p가 모유를 먹이는 데 비해
중학교 정도의 교육만을 받고 각 첫아이를 출산한 여성의 57p만이 모유를 먹이고
있었다.
  그런데 모유를 먹이고 싶어도 먹일 수 없는 경우가 간혹 있다. 모유의 양이
부족하거나 유두의 통증이 특히 심할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2-3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지므로 당분간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밖에도 함몰유두를 가져 수유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도 종종 있다.
하지만 함몰된 유두를 끌어내는 기구들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적절히 이용해 보기
바란다.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2. 14:00

  매년 약 100만 쌍의 영국인 부부가 임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 쌍의 부부가 어느 달에 임신 할 수 있는 확률은 평균 20p 정도이며,
대부분 임신하기로 마음 먹은 후 1년 이내에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임은 40대 이하의 사람들이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이유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생각보다 불임으로 고민하는 부부가 의외로 많음을 알 수 있다. 남성은 20명에
한 명꼴로 어느 시기에 불임이나 임신의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으며, 여성의 25p는
어떤 형태로든 임신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특히 이런 여성의 8명 가운데
1명이 첫아이를 가지려 했을 때 그런 경험을 했다고 한다-드러났다. 아이를 갖고
싶어도 전혀 임신이 되지 않는 여성이 전체 여성의 3p에 이르며, 자신이 원하는
수만큼 자녀를 갖지 못하는 여성도 8p에 달한다고 한다.
  현대에 들어 첫아이 출산을 30대 이후로 미루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임신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여성의 숫자도 심각하게 늘고 있다. 다음 도표에서 보듯이 여성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임신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점점 퇴화하게 된다.

  여성의 연령  평균 임신에 걸리는 시간  어느달에 인공수정을 했을 경우 임신할
확률
  25세  2-3개월  11p
  35세  6개월 이상  6.5p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생식력에 관한 그릇된 통념에 사로 잡혀있다. 다음은
1991년에 영국에서 실시된 한 연구 조사 결과이다.

  영국인 남성들의 반수 이상이, 그리고 여성들의 39p가 여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해야만 임신이 된다고 믿고 있다.
  전체 여성의 57p와 남성의 76p가 여성의 생리가 시작된 지 약 2주일 후쯤이 가장
임신되기 쉬운 때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24세 이하의 여성 가운데 17p가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고 있다.
  여성의 8p와 남성의 11p가 원한다면 한 달만에 임신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38. 불임의 원인은?
  일상적인 성생활을 해도 12개월 이상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낮은
수정능력(subfertility)이라고 한다. 낮은 수정능력의 경우 다양한 방면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경우의 30p 가량은 아직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스트레스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만은 확실한 것 같다. 최신 연구들에
따르면 정자에 대항하는 어떤 항체가 여성의 체내에 생성되든지, 또는 남성의 경우
정자가 난자를 뚫고 들어갈 때 필요한 효소가 결핍되었을 때 이와 같이 임신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한다.
  남성측의 원인으로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전체 사레의 19p 정도이며, 여성의
배란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27p, 나팔관 이상에 의한 경우가 14p, 자궁내막증에
의한 경우가 5p를 차지한다.
  그러나 임신이 제대로 되지 않아 병원을 찾아가 봤자 좀더 노력해 보라는 무성의한
답변을 들을 뿐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런 부부들에게는 여성의 생식력이 가장
절정에 도달하는 시기라도 가르쳐 준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여성의 경우 한
달중 막상 임신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간은 불과 24-36시간에 불과하다. 만약 생리
주기가 가장 일반적인 28일 주기인 여자라면 생리 시작일을 첫번째 날로 잡았을 때
열네 번째 날 무렵이 바로 그날이 된다. 배란일 측정 장치를 이용하여 미리 배란일을
알아 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임신 자체를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태도를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초조하게 생각하지 말고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 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임신에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조언을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남성의 음낭은 평균 체온보다 섭씨 4도 정도 낮은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따라서 남성은 헐렁한 면 팬티와 헐렁한 바지를 입어야 한다. 매일 찬물로 고환을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는 견해도 있다.
  부부 양쪽 다 담배를 끊어야 한다. 흡연자의 생식력은 비흡연자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술을 끊어야 한다. 남성 불임환자의 40p가 음주 습관(가벼운 정도의 음주라
하더라도)과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여성에게도 마찬가지로 알코올은 불임과
연관이 있는데, 그것은 알코올이 난소 속에 있는 난자의 노화를 촉진 시키기
때문이다.
  카페인 섭취량을 줄인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를 8잔 이상 마실
경우 이상 마실 경우 임신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아연, 비타민 E, C, B^2,23^를 충분히 섭취한다.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 관리에 특별히 신경쓴다.
  스트레스에 유의한다.
  과거에는 임신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아내의 배란 예정일 3일전에 남편이 금욕을
해야한다고 여겼지만,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이 잘되지 않을 때는 배란일 전에
7-10 정도 금욕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39. 어떻게 하면 할머니들도 임신이 가능한가?
  드물긴 하지만 여성의 경우 55세까지 자연적인 임신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 이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여성이 아이를 출산하여 화제가 된적이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는 한 할머니가 자기 딸의 대리모가 되어 세 쌍동이를
(촌수로 따지면 할머니의 외손주가 된다) 출산했는가 하면, 한 할머니는 친한 친구가
기증한 난자로 쌍둥이를 낳았다. 또 42세 된 어느 미국인 여성은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는 자기 딸을 대신하여 쌍둥이 (역시 자기에게는 외손주가 된다)를 출산하여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인공수정을 통해 가장 많은 나이로 출산에 성공한 것은 62세이며, 그 모든 경우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난자를 기증받아 인공수정한 시험관 아기였다.
  폐경 후 여성이 인공수정으로 임신을 원할 경우에는 기증자로부터 난자를 채취하기
전에 먼저 자궁내막의 환경을 착상에 적합하도록 하기 위해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 호르몬 주사를 맞게 한다. 그 후에도 임신 첫 15주 동안에는 계속
호르몬을 주입(주사나 알약으로)하는데, 이렇게 임신 15주가 지나게 되면 태반이
충분히 성숙해져서 임신을 유지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게 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이 과정은 폐경 전 여성보다 오히려 폐경 후 여성에게 더 쉽다.
이런 과정을 거쳐 기증자와 수혜자의 호르몬 주기를 일치시키는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언젠가 19세 된 소녀가 자신의 어머니를 대신해서 아기를
출산했다가(촌수로 따지면 자기의 남동생을) 법관들과 성직자들을 모두 경악시킨 적도
있었다.

    40. 불임 검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불임 부부들을 검사해 보면 여성의 골반이 기형이라든지 남성의 음낭에 정맥류성
정맥이 있는 등 해부학적인 문제들이 발견되는 때가 종종 있다. 음낭에 정맥류성
정맥이 있을 경우 음낭의 온도가 정상보다 섭씨 2도 가량 올라가면서 정자를
무기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수술로 정맥류성 정맥을 제거하거나, 특수
주사로 문제가 되는 정맥을 봉해 버리는 방법을 쓴다.
  여성의 경우 가장 간단한 검사법으로는 매일 아침 잠자리에서 빠져나오기 전에
자신의 체온을 재는 방법이 있다. 배란이 일어날 때 여성의 체온은 약간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와 같은 기초체온 측정법의 신빙성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우선 배란이 일어났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여성의 생리가 시작된 지
21일째 되는 날 혈중 프로제스테론치를 측정하는 방법이 널리 권장되고 있다. 만약
배란이 일어났다면 혈중 프로제스체론치가 높게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성교를 가진 바로 다음날 자궁경관 점액을 채취해서 분석해 보는 방법도 있다 이
검사를 통해 실제로 남성의 정액이 무정자 정액인지 아니면 의학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두 사람이 단지 성교 방법에 문제가 있어서 임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지를
밝혀낼 수 있다. 만약 정자가 존재하기는 하나 무기력해져 있다면, 정자에 대항하는
항체가 여성의 체내에 생성되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밖에도 난소 초음파 검사, 나팔관 염색 검사법 들을 써볼 수 있다. 좀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복강경 검사(복벽을 통해 삽입하여 복강재부의 생식기를 직접
관찰한다)나 자궁내막 조직 검사를 받아 보아도 좋을 것이다.
  자궁을 통해 나팔관 안으로 직접 내시경을 집어넣어 관찰하는 최신 검사법도 있다.
이 방법을 통해 의사들은 나팔관 내부의 상처 (예를 들자면 이전에 골반염을
앓았다든지 하는 이유로 생긴)관찰하고 나팔관 수술의 필요성 여부를 판단한다. 또한
이방법으로 나팔관 입구가 패쇄되어 있는지의 여부도 (40p 패쇄까지는) 확인할 수
있다.
  뇌 속의 시상하부에서는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다른 호르몬들을 분비하도록 하기
위해 네 시간마다 한 번씩 규칙적으로 황체화 호르몬 분비호르몬(LHRH)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의 영향으로 뇌하수체는 난포자극 호르몬과
황체화호르몬-이 두 가지를 합쳐 나도트로핀(생식선 자극 호르몬)이라 부르기도
한다-을 방출한다. 난포자극호르몬이 난소를 자극하면 난소는 난포를 생성시키기
시작한다. 이와 같은 과정이 제대로 일어나는지를 알아보려면, 여성의 체내에 LHRH를
주입하고 이후 한 시간동안 혈중 호르몬치를 측정해 보면 된다.
  한편 난자를 뚫고 들어가는데 필요한 효소가 정자에 결핍되었는지를 알아보려면
특수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 이 검사법은 그리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

    41. 불임 환자가 임신을 원할 경우 어떤 방법이 있는가?
  불임의 원인에 따라 해결책도 달라진다. 수정란을 자궁내에 이식하는 시험관 아기의
경우, 그 성공률은 모체의 연령에 따라 다르다. 28세 여성의 임신 성공률은 22p이고
32세의 경우는 15p이다. 이 수치는 40세가 되면 9.5p로 떨어진다. 모체의 연령이
높을수록 유산률도 증가한다.
  임신약을 이용하여 배란에 필요한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 방법을 쓸수도 있지만,
이때는 '과배란(super-ovulation, 여러 개의 난자가 한꺼번에 배출됨)'이나 다태의
위험이 높다. 임신약인 클로미펜을 사용한 건강한 여성의 75p가 배란이 되고, 그중
35p는 임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쌍둥이를 임신할 위험이 5p에
이른다(정상적인 임신에서 쌍둥이를 임신할 확률은 1.25p이다).
  사람폐경 성선자극호르몬(HMG: 폐경 여성의 소변에서 추출된다)에는 난포 생성에
필요한 난포자극 호르몬과 배출된 난자를 성숙시키는 황체화호르몬이 포함되어 있다.
이 HMG 요법을 받은 여성의 75-90p에게서 배란이 일어나고 그중 35p가 임신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다태(6-7쌍둥이의 가능성도 높다)의 위험이 무려 35p에
달한다. 설사 그 태아 대부분이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분만 과정에서 어려움(조산,
호흡곤란, 뇌성마비, 성장장애)를 겪을 수 있다.
  펌프를 이용하여 LHRH를 피하지방에 주사함으로써 뇌가 정상적으로 호르몬을 분비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도 있다. 처치 대상자의 90p가 배란이 되었으며 6개월 후 90p가
임신을 하였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최신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GIFT(Gamete Intra Fallopian
Transfer, 생식세포난관내 이식 :인공수정 시킨 수정란을 나팔관 안으로 주입한다)는
21p의 성공률을 보였으며 (다태의 위험은 21p), DIPI(Direct Intra Peritoineal
Insemina-tion, 직접 복강내 수정)는 10p, POST(Peritioneal Oocyte Sperm Transfer,
복강내 난자 및 정자 주입 )는 25p의 성공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여러 첨단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는데, 불임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부부들에게 희소식이 되리라 믿는다.

    기타 첨단 불임 치료법들
  GIFT: 생식세포 난관내 이식
  DIPI: 직접 복강내 수정
  POST: 복강내 난자 및 정자 주입
  SUZI(Subzonal Sperm Insertion): 투명대하 정자 주입
  TUFT(Trans-Uterine Fallopian Transfer): 자궁을 통한 난관내 이식
  TET(Tubal Embryo Transfer): 난관내 배아 이식
  PROST(ProNuclear Stage Tubal Transfer): 전핵 이식
  ZIFT(Zygote Intra-Fallopian Tube Transfer): 접합자 난관내 이식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2. 13:00


  월경을 하는 여성의 50p 이상이 이 증세를 호소할 만큼 월경전 증후군은 여성들에게

일반적이면서도 성가신 골칫거리이다.
  이 증세를 호소하는 여성들 가운데 20-40p 가량은 의사의 진찰을 받을 정도로,
그리고 6p 가량은 꼼짝도 할 수 없을 만큼 심한 고통을 겪기도 한다.
  이 증세는 월경 주기와 일치하여 나타나는데, 대개 월경이 시작되기 14일 전에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출혈이 시작되면 즉각 사라진다. 월경 후 최소한 7일간은
증세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월경 전부터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상태가
나빠지는 '월경확장(menstrual magnification)'과는 구분된다. 따라서 최소한 두 달
동안 월경에 따른 증세를 관찰하여 일지로 기록한다면 의사가 진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월경전 증후군의 치료법을 개발하려는 연구들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한 가지
사실은 이 증세를 호소하는 여성들에게 위약(약리작용은 없으나 단지 환자의 정신적인
치료를 위해 투여하는 약: 역자 주)을 투여하면 여성 자신은 뚜렷이 나았다고
느낀다는 점이다. 수술을 통해 호르몬을 투입받은 여성의 94p가 위약만으로도 상태가
나아졌다는 놀라운 연구 보고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월경전 증후군은
순전히 심리적인 증세에 불과하다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36. 월경전 증후군의 증세와 원인은?
  증세는 월경 주기 때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우울증, 감정의 격변, 안절부절,
피로, 부종, 유방 동통, 집중력 저하, 허기, 자제력 상실, 두통, 요통 등 150여
가지가 넘게 보고되어 있다. 성적 욕구도 감퇴된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월경전 증후군이 너무 심한 나머지 성격까지 바뀌는 경우도 있다.
월경 2주 전부터 자살을 시도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집에서나 도로에서나 사고를
일으킬 위험도 커진다. 또한 이 증세 때문에 도둑질이나 살인 같은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기 때문에 심한 월경전 증후군을 겪는 동안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는 법원이
감형 신청을 받아줄 정도이다. 아내가 이 증세를 앓고 있는 동안에는 남편의 지각률도
높아진다고 한다.
  월경전 증후군의 원인을 식습관, 환경적 요인, 사회학적 요인 심리학적 요인,
호르몬이나 유전자등과 연관지어 밝혀보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아직도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단, 월경전 증후군이 임신 기간이나 폐경 후에는
사라진다는 사실만은 명확하다. 피임약을 복용하면 증세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다만 배란이 없을 경우 증세도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월경 주기 후반부의 호르몬 분비 상태가 월경전 증후군의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생각될 따름이다. 그러나 이러한 추측도 최근 월경 2주 전에 황체호르몬이
줄어드는 여성들을 상대로 관찰한 한 연구 결과에 의해 크게 위협받고 있다. 대개
항프로제스테론이나 미페프리스톤, HCG(사람 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를 투여하면
월경이 앞당겨진다. 그런데 놀랍게도 앞서 말한 연구에서, 이 약물을 투여받은 여성의
월경전 증후군 증세는 원래 월경주기 후반부에 프로제스테론과 에스트로젠의 균형이
맞았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종전과 똑같은 주기와 강도로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따라서 자연적으로 분비된 프로제스테론 양이 상대적으로 부족할때 월경전 증후군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는 학자도 나오게 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많은 학자들은 이 주장을 논박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한 연구는 프로제스테론 수용체가 프로제스테론 호르몬을 제대로
결합하지 못할 때 월경전 증후군 증세가 나타난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37. 월경전 증후군의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피임약을 복용한다든지 하여 배란을 억제하는 것이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카페인, 알코올, 당분, 염분, 첨가물이 많이 든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B^235^ 제제가 많이 권장되고 있지만 과용할 경우 기형아 임신의
위험이 있으므로 장기간 복용하거나 특히 하루 200mg 이상씩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근육이완운동(relaxation training), 아로마요법, 동독요법(homeopathic remedy :
어떤 질환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게 하는 약제를 소량 투여하여 그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 자침술 등으로 효험을 보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배란을 억제하기 위해 호르몬을 투여받는 것(접착포, 호르몬 이식,
항에스트로젠 브로모크립튼)도 고려해 볼 만하다. 프로제스테론 페사리를 삽입할 것을
권장하는 의사도 있지만, 이 방법으로 월경전 증후군을 예방할 수는 있으나 일단
증세가 나타난 후에는 아무 소용이 없다.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한 연구에 따르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될 때 프로제스테론
결합 수용체가 프로제스테론을 결합시키지 못함으로써 월경전 증후군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아드레날린은 혈당량이 아주 낮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따라서
탄수화물로 된 간식을 조금씩 규칙적으로 먹어주면 혈당치가 증가함으로써
프로제스테론 수용체의 결합력을 높여줄 수 있다. 월경 직전에 자주 허기를 느끼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세 시간마다 전분으로 된 음식 (밀가루, 감자, 귀리, 쌀, 호밀)을 먹는 식이
요법으로 혈당치를 높게 유지함으로써 월경전 증후군 증세를 완화 내지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실험에서 이러한 식이요법을 실시해 온 결과 월경전 증후군 증세를
앓던 여성의 89p 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다. 다른 약물 치료 없이 식이조절
만으로도 심한 월경전 증후군 증세를 앓던 환자의 19p 는 증세가 크게 완화 되었다.
  이러한 방법들이 모두 효과가 없다면 뉴질랜드에서 실시된 한 연구 결과를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연구에서는 새로운 종류의 항우울제(이 약물은 뇌 속의
화학 물질인 셀토닌의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를 투여한 결과 월경전 증후군
증세를 가지고 있던 여성 16명 가운데 15명이 상태가 크게 나아 졌다고 한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연구들 중에서 가장 흥미있는 연구인 것 같다.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2. 12:00
혹시 보실분들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하나는 비공개 입니다.

보고싶으신분은 댓글로 요청하세요.

이게 약간 그런내용일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비공개로 해놨습니다.
Posted by 빈블랭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