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2. 18:00


  질이 아구창칸디다(Candida albicans)라는 현미경으로만 관찰 가능한 곰팡이에
감염된 상태를 질칸디다증이라 한다. 75p에 이르는 여성이 일생동안 한번은
질칸디다증으로 고생한다고 하며, 이 질환이 깨끗이 낫지 않고 자꾸 재발하는 바람에
고생하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54. 칸디다증의 증세는?
  칸디다에 감염되더라도 소위 '잠복기' 동안에는 포자만 존재할 뿐 증세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활동기'에 들어가면 곰팡이의 균사가 질 내벽의
세포들 사이로 파로들어 일종의 균열이 생김으로써 가려움, 염증, 성교시 통증,
건조함, 젤 같은 흰색 붐비물 등과 같은 전형적인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분비물에서는 효모 비슷한 냄새가 난다.
  심한 경우 질내 조직들이 부어오르고 서혜부의 선들이 확장되어 배뇨시 흰 분비물이
잔뜩 끼여 있을 수도 있고, 그저 흰 반점 비슷한 것들만 질 내벽의 군데군데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분비물의 양이 반드시 증세의 경중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페니스가 칸디다에 감염되면 귀두에 붉은 반점들이 나타난다. 마찬가지로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음경의 포피 아래에 흰 물질이 잔뜩 끼기도 한다.

    55. 칸디다증이 자꾸 재발하는 원인은?
  칸디다균의 포자는 공기중을 떠돌다가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싹을 틔우고
번식한다. 칸디다는 스트레스나 질환 등으로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때 가장 잘
번식한다. 이럴 때 항생제를 사용하면 건강한 장이나 질 속에 살고 있는 인체에
유익한 세균들까지 모두 죽게 되어, 생태계에서 경쟁 상대가 없어진 칸디다가 쉽게
번식할 수 있게 된다.
  피임약을 복용하고 잇는 동안이나 임신중일 때, 월경 주기의 후반부에는 질
세포들의 글리코겐 함량이 증가하는 동시에 질 분비물의 산도가 떨어져서 칸디다가
번식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 된다.
  재발성 칸디다는 철 결핍성 빈혈, 철분을 운반하는 단백질인 페리틴의 부족,
당뇨병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가 상세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강렬한 섹스를 즐기다가 질내 조직들이 상처를 입었다든지, 목욕 타월로
너무 세게 문질렀을 때도 칸디다가 쉽게 침범할 수 있다.
  칸디다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배우자도 항칸디다 크림을 함께 사용하여야
한다. 겉으로 증세는 전혀 나타나지 않더라도 남성의 음경 포피 밑에 칸디다의 포자가
서식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 다시 여성에게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56. 칸디다증의 치료법은?
  크림이나 질 죄약 등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당사자가 원한다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칸디다 제제를 주입한 페사리나 탐폰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재발성 칸디다에 대해서는 경구용 제제를 복용함으로써(복용량은 한 알에서부터 네
알 까지 조절할 수 있다) 장속에 숨어 있는 칸디다균까지 모두 죽일 수 있다.
이밖에도 동독 요법으로 칸디다를 치료한 여성들도 많은데, 여기에 자가요법 몇
가지를 소개하기로 한다.

  살아 있는 호산성 유산간균(Lactobacillus acidophilus)을 포함하고 있는
요구르트를 사서 음문에 바르면, 이 유산균이 질속에 번식하면서 칸디다를 내ㅉ게
된다. 요구르트를 사기전에 이 유산균 생균을 포함하고 있는 제품인지(이 유산균만이
이런 효능를 가질수 있다) 상표를 보고 반드시 확인해 보아야 한다. 그런 제품은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세정제나 질 탈취제 따위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이런 것들은 원래 외부
미생물의 침입을 막기 위해 약산성을 띠고 있는 질의 산도를 떨어 뜨려 미생물이
침입하기 쉽게 만든다.
  되도록이면 헐렁한 바지를 입도록 한다. 타이츠나 나일론 팬티, 꼭 끼는 바지는
서혜부의 온도와 습도를 높여 주기 때문이다.
  속옷은 반드시 삶아 입도록 한다, 찬물로 세탁기에 돌리기만 해서는 이런
미생물들이 완전히 죽지 않는다.

Posted by 빈블랭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