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3. 23:30

    125. 지방덩어리란 무엇이며 그것을 없애는 방법은?
  지방 덩어리가 생기면 그 부위 피부가 마치 귤 껍질처럼 울퉁불퉁하게 된다. 그것은
피하지방이 너무 많이 쌓여 주위 조직이 압박을 받으면서 그 부위의 체액과 노폐물을
밖으로 운반하는 혈관과 림프관이 수축되기 때문이다. 체액과 노폐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면 지방세포는 점점 영양실조 상태가 되어가고, 그 결과 다시 조직들이
압박을 받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이렇게 몇 년이 지나면 지방이 굳으면서 지방 덩어리가 그 특유의 밀랍 덩어리 같은
형태를 띠게 된다. 남성들의 경우, 지방층이 더 커도 이러한 형태의 지방 덩어리가
생기지 안는 것을 보면 아마 여기에 에스트로젠이 관련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지방 덩어리를 없앨 수 있는 가장 좋은 치료법은 지방(특히 포화지방산)과 염분의
함량은 적으면서 자연 상태의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날것으로, 아니면 살짝 익혀 먹어야 한다. 지방의
섭취량을 줄이는 대신 부족한 칼로리를 벌충하기 의해 탄수화물의 섭취량은 늘여야
한다.
  물은 하루 3리터 정도 마시는 것이 좋으며 특히 알칼리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첨가물이 많이 든 음식이나 가공식품, 커피, 홍차, 술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려 주름살과 피부 처짐, 지방덩어리로 인한 피부 변화의 원인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근육에 탄력을 주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주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마사지나 방향요법 오일로 효과를 본 여성들도 많다.
  이도 저도 안 되면 마지막으로 성형수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방 흡입술은 지방
세포를 분해하여 주사로 뽑아내는 방법이다. 그외에도 프랑스에서는 아주 작은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용하여 과다한 지방을 뽑아내는 새로운 수술법이 개발되었다.
그러나 이 두 수술법 모두 피부를 절개해야 하므로 흉터가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3. 21:00


  암은 여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면서 동시에 서구에서는 두 번째로 흔한 사망
원인이다(생명을 앗아가는 원인으로 단연 으뜸가는 것은 관상동맥성 심장질환이다).
  영국에서는 해마다 25만 명이 새로 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있다. 한 개인이 일생
동안 한 번은 암에 걸릴 확률이 평균 1--3에 달한다고 한다.
  불행하게도 영국 여성의 암 사망률이 유럽 전체 여성들 가운데 가장 높다. 그런가
하면 지중해 연안 사람들은 그들의 독특한 식습관 덕택에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발병률뿐만 아니라 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유럽에서 가장 낮다.
  전체 암 환자의 70p가 60세 이상의 노년층이지만, 3-13세 사이 어린이가 사망하는
원인 가운데 암-그 중에서도 백혈병이 가장 많다-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암'이란 모든 종류의 악성 종양을 통칭하는 말이다. 암을 뜻하는 영어 단어
'cancer'는 '게'를 뜻하는 희랍에 'karkinos'에서 온 말이다. 고대 희랍의 의사들이
많이 진전된 유방암의 들쭉 날쭉한 모습을 보고 가슴에 게가 붙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암을 임상적으로 대충 정의하자면, 인체내에서 이상 조직이 생겨나(신생물,
neoplasm) 주위의 조직을 침범하고, 나아가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서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암으로 인한 사망자의 90p가 피할 수 있는
인자들에 의해 암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에는 흡연, 음주, 식습관, 성행위,
직업, 공해, 또한 어느 나라에 사는가, 도시의 어느 쪽에 사는가 하는 지리적인 조건
등도 포함된다.
  영국인의 암 관련 사망건수의 1--3은 흡연이 그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제는 의사들이 사망진단서의 서명란에 '흡연'이라고 쓰는 것이
공식적으로 허용될 정도로 흡연과 우리 수명과의 관계는 직접적이다.

    118. 가장 흔한 형태의 암은?
  영국에서는 폐암이 전체 암 발생건수의 17-20p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4반세기 동안 담배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남성의 폐암 발생률이 무려 125p나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는 남성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제 폐암은
유방암을 제치고 영국 여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영국에서는 매년 4,200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에 걸린다. 그러나 자궁경부 검사법이
발달하면서 발생건수가 차츰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암에 가장 걸리기
쉬운 사람들이 오히려 자궁경부암 검사를 소홀히 하고 있는 듯하다. 심각한
자궁경부암 환자의 2--3가 이전에 자궁경부 도말검사를 받아 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하니 말이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는 자궁경부암이 유방암 다음으로 여성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암이다. 전세계에서 매년 약 50만 명의 여성이 새로 이 암에
걸린다고 한다. 그 가운데 77p가 개도국 여성들이다.
  대장암-직장암과 결장암-은 영국 웨일스와 잉글랜드 지방만을 놓고 볼 때 전체 암
사망자의 11p를 차지하고 있으며, 피부암과 유방암도 각각 10p에 육박하고 있다.
  피부암 발생건수도 차츰 늘어나고 있다. 전이가 아주 빨리 일어나는 암인 악성
흑색종은 전체 암 발생건수의 2.5p를 차지하고 있다. 직사광선에 노출시키는 것이 이
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119. 암은 유전되는가, 아니면 감염되는가?
  어떤 암은 전염 매개체와 연관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발견되었다. 자궁경부암은
본인이나 남편이 여러 사람과 성행위를 갖는 여성에게 더 잘 발생한다. 일생 동안 6명
이상의 남성과 잠자리를 같이한 여성이 자궁경부안에 걸릴 위험은 섹스 상대가 단
한명밖에 없거나 아예 없는 여성에 비해 14배나 높다. 3-5명의 섹스 상대를 갖고 있는
여성은 이 암에 걸릴 위험이 8배 더 높다.
  이러한 사실을 두고 볼 때 자궁경부암은 섹스와 관련된 어떤 전염 매개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한때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하나가 그 범인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여러 성병 사마귀 바이러스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어떤
매개체와 결합하여 이 암을 유발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어떤 악성 세포에서는 바이러스 입자가 발견되는가 하면 다른 악성 세포에서는
바이러스의 RNA가 발견되기 때문이다.
  유전인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희귀한 종류의 한 결장암을 비롯한 몇몇 암은
가족들에게 대물림을 하기도 한다. 어머니나 자매, 딸 중에 유방암을 앓은 사람이
있는 여성의 경우 가까운 친지 중에 유방암을 앓은 사람이 없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로 높다. 최근에 이루어진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렇게 여자
친척들 가운데 유방암 경력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서 동시에 남자 형제나 아버지, 아들
가운데 누구가 전립선암을 앓은 적이 있는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4배나 높다고
한다. 물론 이 경우도 유전인자가 아니라 전염체가 개입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암 유전인자 중의 상당수가 이제 그 정체가 밝혀졌으며 DNA구조도 알아내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는 암 유전인자의
'스위치를 끊어 버림으로써' 암이 아예 발병하지 못하도록 하고, 나아가 한번 치료된
암은 다시 재발하지 않게 하는 방법을 개발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최근에 유방암의 원인이 17번 염색체의 작은 일부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앞으로 2년 안에 유방암 환자를 상대로 하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되어 유방암
환자 11명 가운데 1명꼴로 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0. 암의 치료법은?
  암의 종류에 따라 당연히 그 치료법도 달라진다. 화학 요법으로 쉽게 치유되는 암이
있는가 하면 방사능 치료에 특히 약한 암도 있다. 또 호르몬 의존적인 암도 있어서
항에스트로젠이나 다른 호르몬으로 병든 조직을 '녹여 버릴' 수도 있다.
  많은 경우 수술(외과용 메스나 레이저를 이용하여)로 종양 덩어리를 제거한 후
화학요법과 방사능 치료 중 어느 한 가지나 두 가지를 병행해서 실시한다. 요즘은
유방암의 경우 유방절제술을 행하기보다는 '종양절제술'만을 한 후 방사능 치료,
호르몬 조작, 화학요법 등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전체 암 환자의 50p는 방사능
치료를 받게 된다. 근래에는 조영술이 발달해 악성 조직만을 정확하게 겨냥해서
방사능을 쬐게 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훨씬 그 부작용이 줄어들게 되었다.
  또한 필요한 지점에 방사능을 정확하게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방사능 침
이식법도 널리 쓰이고 있다.
  암 관련 분야야말로 의학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분야이다. 항암
효과는 강력하나 독성은 적은 화학물질들과, 이 물질들을 특정 항체에 결부시키는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렇게 항체와 항암물질을 결부시킬 경우, 항체가
화학물질을 싣고 몸 안을 이리저리 다니다가 항체 스스로 '외부물질'이라고 인식하는
종양 세포에 화학물질을 정확하게 가져다 주는 것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조직은 전혀
약물의 영향을 입지 않는다.
  유전학 분야에서도 놀라운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거의 매일같이 새로운 암의
유전자 부호가 해독, 분리되고 있어 그것을 이용하여 새로 유전자를 배열해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암 유전자의 기능을 끊어 버리거나
표현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다면 머지않아 암도 과거의 병으로 남게 될 것이다.

    121. 자궁경부 도말검사란?
  놀랍게도 자궁경부 도말검사를 처음 받고는 '그게 뭐지요?' 라고 묻는 여성이 무척
많다. 그 검사 과정을 들어 보면 다소 당혹스럽게 느낄수도 있지만, 정작 검사를
받아보면 처음에 기구가 들어갈 때 금속성의 차가운 느낌이 좀 든다는 것 외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전체 검사 과정은 피검자에게 편안하게 느껴져야 한다. 몸을 이완시키지 못해
근육이 잔뜩 경직되어 있을 때는 기구가 조금씩 조금씩 들어갈 때마다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경우는 극히 드물며, 필요하다면 질 크기만한 아주 작은
기구를 사용할 수도 있다.
  금속으로 된 기구(질경)를 질 속으로 살며시 삽입하여 자궁경부가 보일 때까지 질
벽을 벌린다. 그리고는 먼저 자궁경부에 빨갛게 부은 곳이나 병변은 없는지 살펴본다.
다음으로 나무 주걱 같은 기구를 자궁경부까지 넣어 360도 한 바퀴 돌리면서 표면의
세포들을 채취하는데, 그때도 통증은 전혀 없다. 채취가 끝나면 질경을 제거한다.
  채취한 세포는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도말 표본을 만든다.

    122. 자궁경부 도말검사는 반드시 받아야 하는가?
  성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든 이 검사를 받아야 한다. 35세 이상인 여성이
아직 한 번도 이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면 하루라도 서둘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검사로 종양이 악성으로 발전하기 전에 '비정상적인' 세포를 쉽게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2000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생명을 잃고 있다.
정기적으로 이 검사를 받고 적당한 치료를 한다면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검사를 얼마만에 한 번씩 받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론이 분분하다. 일
년에 한 번 정도면 족하다고 믿는 전문가들이 있는가 하면, 5년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는 전문가도 있다.
  제일 현명한 타협안(그리고 세게보건기구의 권고사항이기도 한)은 25-60세 사이의
여성이면 누구나 3년마다 한 번씩 이 검사를 받으라는 것이다. 검사 결과 어떤 것이든
비정상적이 세포가 발견 되었다면 좀더 자주 검사를 받으면서 관찰해 보아야 한다.
특히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통틀어 섹스 상대가 3명 이상인 여성이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8배나 높다. 그리고 섹스 상대가 6명 이상이면
14배가 높다. 후자에 속하는 여성은 매년, 최소한 3년에 한 번씩은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흡연자도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다.
  검사 결과 비정상적인 세포가 발견되었다든지, 또는 성병 사마귀를 앓은 적이 있는
여성은 검사 결과가 3년 동안 연속해서 정상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해마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 이후에는 검사 간격을 좀더 넓게 잡아도 된다.
  또한 이 검사는 가급적 생리주기 한가운데(생리 시작일로부터 2주일 후쯤) 받는
것이 좋다.

    123. 자궁경부 도말검사 결과 비정상이라는 판정이 나왔을 때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이 검사는 세포의 변화(이형성,dysplasia)를 조기에 발견해 내는데 그 목적이 있다.
비정상적이라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는 암이 아니므로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염증이나 칸디다 같은 감염에 의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저하기 말고 의사에게 정확하게 무엇이 비정상인지, 그 비정상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물어보라.
  정상적으로 보이는 세포와 자궁경부암에 해당하는 이상세포 사이에는 일종의
스펙트럼같이 연속적인 변화 과정상에 놓여 있는 세포들이 존재한다.
  그 중 '가벼운 이형(mind dysplasia)'이라고 판정받은 세포는 곧잘 정상세포로
돌아가기도 한다. 이 경우 병원에서 자궁경부 내부의 현미경검사(질확대경 검사,
colposcopy)의 이형이 발견된 여성은 대개 질확대경 검사와 조직검사를 받게 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응급 상황은 아니므로 지나치게 두려워할 것은 없다. 이 정도의 세포
변형은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으며,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다. '심각한(severe)'
이형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또 그렇게 되더라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이후에도 자주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심각한 정도의 이형이 발견된 사람은 급히 질확대경 검사와 조직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정도라면 세포 변화가 많이 진척되어 있으며 변화를 일으킨 세포수도
많기 때문이다. 세포들은 이미 분화의 능력을 잃어 정상으로 돌아가지도 못한다. 초기
암의 징후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신속히 심각한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도말검사 결과 비정상이란 판정을 받고 질확대경 검사를 받을 때까지는 반드시
피임을 계속해야 한다. 만약 임신이 되면 치료가 훨씬 더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피임약 복용을 그만두고 다른 피임법을 사용하라고 권고하는 전문가도 있다.
호르몬들이 어떤 세포 변화를 촉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124. 질확대경 검사는 어떤 것인가?
  질확대경 검사 과정은 자궁경부 도말검사 과정과 흡사하다(121항 참조).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이며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 자궁경부로 질경을
삽입한 후 밖에 설치되어 있는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는 것이다.
  먼저 자궁경부에 아세트산 희석액(식초)을 바른다. 이렇게 하면 세포 변화가
진행중인 지점의 단백질이 응고 되면서 비정상적인 세포나 성병 사마귀의 바이러스가
하얗게 변한다. 때로는 자궁경부에 아세트산 대신 요드 용액을 바르기도 하는데,
이렇게하면 비정상적인 부분만 갈색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나서 현미경으로 가장 비정상적인 부분을 확실히 눈에 띌 때는 당장 그
자리부터 도말검사의 결과에 기초하여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대개 조직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결과에 따라 치료를 한다.
  치료는 비정상적인 세포만을 집중 공격하여 죽이는 것인데, 레이저 광선이나 더
일반적으로는 투열요법(고주파 전류가 조직을 통과할 때 생기는 열로 치료 효과를
노리는 요법)을 쓴다. 때로는 자궁경부의 원추꼴 부분을 잘라내어 검사하는
원추형(cone) 조직검사를 하기도 한다. 이 방법은 현미경 검사에 필요한 조직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너무 많이 잘라낼 경우 자궁경부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다음번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국부마취를 한 후 시술해야 한다.
  검사할 때 별다른 통증은 없다. 다만 생리통이 아주 심할 때와 비슷한 '경련성'
통증 정도가 올 수는 있다.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3. 20:00


  불안과 우울증은 서로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며, 매년 전체 인구의 15p가 이 두 가지
중 하나로 고생한다. 살면서 심각한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남성의 경우 8-12p, 여성의
경우 20-28p에 달한다고 한다. 이처럼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은 산후(산모
우울증)에나 폐경기 때 일어나는 호르몬 변화가 감정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에 새로운 종류의 우울증이 두 가지 인지되고 있는데, 계절성 우울증(SAD
Seasonal Affective disorder)과 재발성 단발우울증(RBD Recurrent Brief
depression)이 그것이다.
  600만 명의 영국인이 재발성 단발우울증을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것의
특징은 우울증 발작이 2-3일 정도 짧게 나타나다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1년에 20회 정도 이와 같은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는데, 그 원인은 뇌 기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못한 형편이다. 이 증세는 월경전 증후군과도 어떤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절성 우울증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우울 증세를 말한다.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 이 증세로 고생하는 환자의 수가 늘어났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별로 없지만 빛에 민감한 뇌 속의 송과선이 모종의 역활을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다.

    111. 스트레스의 징후는?
  스트레스는 불안과 신체적, 정신적 징후가 비슷하지만 그 강도에서 불안보다 약한
것을 말한다.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예컨대
우리에게 경쟁심을 길러 주고, 역경을 헤치고 목표를 향해 돌진해 나갈 수 있는
추진력을 주기도 하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면 우리에게 해를 미칠 수도
있다.
  스트레스가 지나칠 때, 일단 우리 몸에서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피가 근육으로
몰리기 때문에 뇌에 피가 부족하게 되고, 혈압이 올라가며, 동맥이 수축되고,
관상동맥이 경련을 일으키며, 급작스런 심장발작으로 뇌졸증을 일으킬수 있다.
  스트레스의 신체적 징후는 무척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으로 피로, 불면, 발한,
열감, 가슴이 두근거리고 맥박이 불규칙해짐, 현기증, 실신, 손발의 저림, 눌어증,
두통, 복통, 구역질, 설사, 배뇨의 어려움, 가슴의 통증, 협심증 등을 들 수 있다.
스트레스의 정신적 징후는 훨씬 더 고통스럽다. 심한 불안감과 공포증, 거부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 집중력의 상실, 리비도 상실, 발기불능, 알코올 의존성, 흡연과 약물
남용,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듯한 행태, 친구나 동료들 속에서 느끼는 소외감, 막다른
골목에 몰린 듯한 절박감 등이 그 증세로 나타날 수 있다. 심지어는 자살을 하는
경우도 있다.
  평범한 성인들도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위에 든 증세들을 경험하는 때가 더러 있을
것이다.

    112.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스트레스는 크게 개인 내부의 요인(건강의 약화, 생체리듬의 파괴, 부정적인
자아상, 성격)에 의한 것과 환경적 요인(실직에 대한 우려나 재정 상태에 대한
불안감, 인간관계의 변화, 가까운 친지와의 사별, 비현실적인 목표)에 의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다음은 심리학자들이 추천하는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건강 증진에 힘쓰고 음식물 섭취에도 신경을 쓰도록 한다. 특히 과도한 음주, 흡연,
카페인 등은 절대 금물이다.
  내적인 공격성은 비경제적인 스포츠를 즐기는 것으로 해소하도록 한다.
  적당한 휴식법을 익히도록 한다. 휴식만을 위한 시간을 별도로 배정해 둔다.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나 대상 인물에 대해 생각해보고 가급적 그런
상황이나 인물과의 대면을 피하도록 한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생각해 본다. 단점을 고치려고 노력은 하되 부정적으로만 여길
게 아니라 그러한 단잠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완벽주의자가
되려는 듯 한 태도를 버린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비하하지 않도록 한다.
  자기 자신은 변하지 않으려 하면서 다른 사람이 변화할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되, 큰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에는
한번에 한 걸음씩만 땐다는 여유있는 자세로 역경을 헤쳐나간다.
  누구든 실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만약 실수를 저질렀을 때에는 즉각
사과하고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얻도록 한다.
  인내심을 기른다. 예컨대 운전을 할 때 도로에서 새치기하는 차행을 눈감아 주고,
신호등의 정지 신호는 반드시 지킨다. 교통이 혼잡할 때 짜증을 내기보다는 차창
밖으로 비눗방울이라도 날려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좀더 천천히 말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가로막지 않고 끝까지 경청하는 자세를
기른다.
  데드라인에 임박해 쫓기지 않도록 모든 결정은 시간적 여유를 두고 내린다.
  과감하게 자기 주장을 내세우도록 한다. 비합리적인 요구에 대해서는 거절할 줄
알아야 하다. 그런 요구에 따르느라 헛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절대 없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자신에게 긍정적인 사고-예컨데 '나는
언제 어디서건 항상 발전하고 있다'는 식의-를 주입함으로써 대처해 나가도록 한다.
  비타민 C와 B군은 아드레날린의 기능에 촉매 역할을 하므로 스트레스가 쌓여 있을
때는 부족해지기 쉽다. 특히 비타민 B는 알코올을 분해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여 있을
때 많이 먹는 단 음식의 대사 과정에 많이 소모되므로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먹는
양을 줄이고 혈당치를 낮추기 위해 섬유소의 섭취량은 늘이되 당분, 염분,
포화지방산의 섭취량은 줄이도록 한다. 무엇보다도 휴식법을 익혀야 하며, 삶에 대한
태도를 개선해야만 보다 오래 살 수 있다.

    113. 불안의 치료법은?
  전체 인구의 5p가 근심, 두려움, 절박감 등을 주정으로 하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결혼이나 시험, 비행 등을 앞두고 단기간 불안을 느끼는 것은 괜찮지만 사소한 일에
대해 지나치게 불안해 한다면 일단 병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병적인 불안감은
대개 다음과 같은 심각한 신경과민 증세를 수반한다. 즉 안절부절 못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떨림, 열감, 현기증 호흡항진, 설사, 발한, 근육경직, 불면증 등이
그것들이다. 스트레스는 약한 정도의 불안에 해당하므로 두 증세의 징후가 일치한다.
우울증도 불안을 수반한다.
  그 외에 공포심, 강박관념에 억눌린 듯한 행태(예컨데 세균에 대한 병적인 선입견에
사로잡혀 끊임없이 손을 씻는다든지 하는 행위)와 같은 특이한 증세가 나타난다면
컴플렉스 증세의 일부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10대 말에서 30대 초반사이에 불안이 잘 나타난다. 이시기에 나타나는
불안은 약물 과용(카페인, 알코올, 불법적인 약품들)에 의한 것일 수 있다.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불안은 우울증 때문인 경우가 많다.
  전체 불안 환자의 80p는 별다른 약물 치료 없이 몇 주간 정서적인 지지만 보내주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된다. 그러나 극단적인 불안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울 때는
단기간 동안 벤조디아제핀이나 부스피론과 같은 중독성이 없는 약품을 처방하기도
한다. 발한이나 떨림 같은 신체적인 증상은 중독성은 없으면서 신경 활동을
둔화시키는 약물들로 완화시킬 수 있다. 항우울제 중의 하나로 회복을 앞당기기도
한다.
  불안 환자의 대부분은 상담이나 행동치료, 휴식법 등으로 많은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도 효과가 없을 때는 정신과 의사에게 위촉해 정신 상태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는다.
  최근에 뇌에만 존재하는 벤조디아제핀 수용기가 하나 발견되었다. 이로 인해 불안
치료에 벤조디아제핀이 왜 효과적인지가 설명되었으며, 한편 불안과 약물중독의
원인에 대해 새로운 이론이 창출되었다. 그외에도 수용기 기능상의 변화가 공포심에
의한 공격성이나 알코올 중독과 같은 불안 징후들의 기지에 작용한다는 증거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곧 효과적인 치료법들이 새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114. 공포증의 치료법은?
  공포증(병적인 공포심)은 어떤 특징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도가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불안의 일종이다. 공포증 환자들은 대개 어떻게든 자신이 두려워하는
대상과 맞부닥치기 않으려고 발버둥을 친다. 뱀, 쥐, 탁 트인 공간, 사람들로
붐비거나 좁은 공간, 비행 등에 대한 공포증이 가장 많다. 남성의 15p, 여성의 25p가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 중에 다수가 공포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
  '사물'을 대상으로 하는 공포증(예를 들어 거미에 대한 공포증) 치료에는 '체계적
탈감각법'을 이용한 행동치료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공포의 대상이 되는 사물의
그림을 보여준 후 공포심이 유발되면 이완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일단 환자가 점점 더
큰 그림을 보고도 공포심을 자제할 줄 알게 되면 공포의 대상이 되는 사물을 직접
보여준다. 예를들어 죽은 조그마한 거미를 유리병에서 꺼내 보여주는 식이다.
그러다가 점점 환자 가까이로 거미가 든 유리병을 가져가 마침내 환자 자신이 그
유리병을 만져볼 수 있게 한다. 그 단계까지 되면 살아 있는 거미를 유리병에 넣어
보여주고 마지막으로 유리병에서 꺼내 보여주는 것이다.
  그밖에도 '장시간 노출법'이라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이것은 환자를 강한
두려움의 대상에 직접 노출시킴으로써 격심한 공포심과 직접 맞부닥뜨리게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환자에게 충분히 납득시키고 환자 스스로 해내야겠다는 강한 성취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환자가 스스로 이겨낼 수 있을 때까지 아주
공포스러운 상황에서 탈출구도 없이 버터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최소한 두
시간 이상 지속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000명 가운데 한 명꼴로 광장공포증(개방된 동간이나 문 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에 시달리고 있는데, 여성들의 경우는 그 비율이 두배로 높다.
광장공포증은 주로 20-40대 사이에 나타나 한 개인의 대인관계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종종 우울증이나 강박관념적 행위를 수반하기도 한다.
  앞에서 든 치료법들 외에도 최면술, 심리치료, 창의적 요법(환자가 공포의 대상에
대해 글이나 그림으로 나타냄), 집단치료 등으로 공포증 치료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
  또한 현재 '시각적 연상 반응요법'이라는 새로운 치료법이 모색 단계에 있다. 이
치료법은 환자로 하여금 특정한 방식으로 눈을 굴리면서 공포심이 유발되는 상황을
시각적으로 그려 보게 하는 것으로 우선은 환자에게 자신감을 주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115. 산모우울증의 원인은?
  진짜 산모우울증은 10-15p의 산모에게서 나타나는데, 제대로 인지되지 않고
그럭저럭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증세는 대부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지지만 몇 달씩
가거나 심지어 다음 임신 때까지 또는 그 이상 가는 경우도 있다.
  치료책으로는 정서적인 지지를 보내 주고 필요하다면 항우울제를 처방하기도
한다(주의 : 어떤 약품은 모유에 섞여 나오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출산
직후부터 몇 주간 프로제스테론을 주사나 좌약 형태로 투여함으로써 산모우울증을
치료해 보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 전망이 무척 밝아 보인다.
  산후 정신과 질환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 산욕기 정신병이다. 산모 1000명 가운데
한두 명꼴로 나타나는 이 질환은 특히 초산부나 재왕절개술을 받은 산모에게 많이
나타난다. 정신분열증과 비슷한 광기나 우울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피해망상에 의한
환각에 시달리기도 한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아기를 살해하거나 산모 자신이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반드시 정신과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모자간의 유대관계에
극심한 위협을 느낄 경우 빠른 회복을 위해서 ECT(전기충격요법)를 쓰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뒤에 작은아이를 출산할 때 이와 같은 정신병이
재발할 위험이 20p에 달한다.
  산욕기 정신병의 원인은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산모 자신과
가족의 병력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자신감의 결여, 사회적 지지의
결여, 아기 아빠와의 관계에서 오는 문제 등 정신질환에 취약한 요인들이 그로부터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제스테론치가 낮거나 프로제스테론 수용기에 결함이
있어서 그러한 증세가 온다는 주장도 있다. 신경전달 물질이 부족한 데도 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최근에 산모우울증이 혈액 속에 갑상선 항체가 존재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는 한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전체 임신부 가운데 12p가 혈액 속에 이 갑상선 항체를 갖고
있는데, 그중 반수가 출산 후 산모우울증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항체
검사를 통해 산모우울증의 위험을 안고 있는 여성을 미리 가려낼 수도 있을 것이다.

    116. 우울성 질환의 증세는?
  여성들에게 우울증이 가장 흔히 발발하는 연령대는 35-55세이며, 남성의 경우는
이보다 10년 가량 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200-300만 명이 새로 우울
증세를 나타내는데, 그중 50p가 의사의 진단을 받지 않고 그냥 지나치고 있다.
  일단의 '생물학적' 징후가 우울증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새벽 일찍(새벽 두
시에서 다섯 시 사이) 잠이 깨는 것을 비롯한 수면장애, 체중 감소와 식욕 부진,
노곤하고 나른하며, 눈물이 많아지고 성욕이 없어지며, 죄의식과 더 나아가서는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내인성' 우울증은 아침 잠자리에서 눈을 떴을 때 기분이 아주 나빴다가 낮이
되면서 나아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반응성' 우울증의 경우(사랑하는 이와의의
사별, 고립, 실직 등의 외부적인 요인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우울증)는
일반적으로 아침에는 기분이 괜찮았다가 낮이 되어 갈수록 기분이 나빠진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지나치게 단순화한 느낌이 없지 않으므로 그에 의존해서 진단을
내려서는 안 된다.
  생물학적 우울증은 뇌 속 전달물질의 불균형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화학물질상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효과가 있는 약을 충분한 기간 동안 적당량
투여하면 증세가 쉽게 사라진다.
  그러나 한 여론조사기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반인들의 78p가 항우울제에는
중독성이 있다고 잘못 알고 있으며(항우울제에는 중독성이 없다). 30p는 항우울제를
투여해 봤자 효과가 없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특기할 만한 사실은 설문 응답자의
55p가 우울증에 대한 경험이 있다고-22p는 응답자 본인이, 32p는 친척이나 친지의
경우를 목격했다고 한다.-답변했다는 점이다.
  응답자의 77p가 우울증도 다른 질환들처럼 의학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우울증의 원인이 뇌 속에서 일어나는 생물학적 변화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33p에 불과했다.

    117. 수면제는 인체에 해로운가, 또한 중독성이 있는가?
  간단하게 답하자면 '그렇다'이다. 그런데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특히 노년층은 더욱 그렇다. 사람은 나이를 먹어 갈수록 점점 더 잠을 자야 할 양이
줄어든다. 활동량이 줄어드는 탓도 있겠고 낮에 낮잠을 자는 것도 그 원인 중의
하나일 수 있다. 그리고 그 나이 때쯤 되면 잠자리에서 일어나 독서 같은 가치있는
일을 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제는 불면증의 정도가 아주 심각해서 극심한 고통을 주거나 도저히 생활을
영위할 수 없을 때에만(예를 들어 사랑하는 이와 사별한 후에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린다든지 하는 경우) 사용해야 한다. 꼭 수면제를 써야 한다면 단기간 그것도
간혈적으로(즉 매일 밤 복용할 것이 아니라 하루걸러 한 번씩 사용한다) 복용해야
하고 2주일 이상 장복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 시기가 지나면 약물에 대한 내성이나
의존성, 금단 증세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조디아제핀 수면제는 뇌 속의 수용기들과 상호작용을 하기때문에 중독될 가능성이
있다. 한 상호작용은 일단 잠이 오게 하는 효과는 있으나 휴식의 효과가 가장 뛰어난
REM(눈동자 움직임이 빠름) 수면을 방해한다. 따라서 이런 계통의 수면제(예컨대
디아제팜, 클로르디아제폭사이드)를 복용하면 잠은 잘 수 있지만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는 못한다. 이런 종류의 수면제를 과용하면 호흡장애나 부정맥(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짐)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
  그외에 요즘 널리 사용되고 있는 종류의 안정제들(예컨대 항히스타민제,
포ㅅ클로발, 조피클론, 항우울제)은 뇌의 다른 부위에 영향을 미치므로 대개 중독성이
있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불면증을 치료하려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낮에는 낮잠을
자지 말고 운동을 하며, 이완요법을 받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따뜻한 물에 목욕하는
방법 등이 있다. 과식, 흡연, 음주, 카페인 등은 모두 신경을 자극하는 것들이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 그리고 침실을 따뜻하고 습도가 적당하며 조용하고 안락한 장소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5분 정도를 노력해도 잠을 이룰 수 없을 때는 침대에서 나와 자극적이지 않은
내용의 책을 읽든지, 가벼운 산보를 하든지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머릿속을 떠나지
않으면서 계속 잠을 방해하는 생각들을 종이에 죽 써내려가 본다. 30분 정도 그러고
난 후 다시 침대에 누워 보고 그래도 잠이 안 오면 다시 그와 같은 행동을 같은
주기로 잠이 들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한다. 몇 시간이고 그저 누운 채로 눈을
멀뚱멀뚱 뜨고 고통스러워하기보다 이런 방법을 쓰는 것이 훨씬 효과가 있을 것이다.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3. 19:00


  성인이라면 안 마시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술(알코올)은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 술은 사교의 수단이 되어 주기도 하고 대화를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 구실도 한다. 게다가 적당히 마실 경우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과음을 한다는 데 있다.
  한 금주 관련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여성 6명 가운데 한명이 건강을
해칠 정도로 술을 마시고 있으며, 2만명 가량이 일주일에 35유닛 이상을 마신다고
한다. 이 정도로 계속해서 술을 마셔 댄다면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

    106. 건강에 위협을 주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음주량이란?
  임신부가 아니라면 일주일에 14유닛까지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남자는
21유닛까지는 안전하며 50유닛을 넘어서면 위험하다.

  1유닛 (unit, 알코올 10g)=포도주 100ml (한 잔)=세리주
50ml=화주 25ml (한 모금)=맥주 300ml

  애주가들은 흔히 보드카처럼 독한 술은 겁내면서 맥주는 아주 가볍게 생각한다.
그러나 예를 들어 맥주를 1.2리터 정도 마셨다면 4유닛의 알코올을 마신 게 된다. 한
여성이 포도주 두 잔과 보드카 두 모금을 마셨다면 모두 4유닛의 알코올을 마신 셈이
된다.
  임신부가 일주일에 12유닛 이상의 알코올을 마시면 태아의 성장에 장애가 생기고,
하루 9유닛 이상의 알코올을 마시면 한층 심각한 태아알코올 증후군 중세를 나타내게
된다. 테이일터얼 증후군 아기는 출산기 체중미달이나 사산아로 태어날 확률이 높다.
또한 얼굴에 선천성 기형이나 선천성 심장질환 또는 저능아로 태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
  가능하다면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첫 3주까지는 술을 일체 입에 대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임신 5개월부터는 하루에 포도주 한 잔 정도는 마셔도 좋다.

    107. 알코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적당히 마시면 알코올은 인체에 이롭다. 알코올은 신체의 이완을 촉진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술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혈압도
낮고 뇌졸증을 일으킬 위험도 더 낮다. 게다가 알코올은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어 주고 혈중 폴레스테롤 수치도 낮추어 준다.
  알코올은 일정한 순서에 따라 뇌의 각부분의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일종의 약한
전신마취제와 같은 역활을 한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은 현상이 차례로 나타난다.

  마음이 진정된다(불안감 제거).
  흥분된다(말이 많아진다, 안절부절 못한다).
  말이 어둔해진다.
  깊은 잠에 떨어진다.

  그 다음 단계는 혼수 상태 그리고 사망이다.
  알코올은 간에서 특정한 효소에 의해 시간당 8g의 비율로 분해 된다. 만악 과도하게
술을 마시면 간중독 현상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간세포들이 알코올 분해 효소들을 더
많이 만들어내면서 알코올에 맞서 싸운다. 따라서 혈중의 이 효소 수치를 보면
얼마만큼의 술을 마셨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대응이 실패로 돌아가면 간세포는
점차 지방화되다가 마침내 간경변증으로 발전한다.
  간경변증은 간이 단단하게 굳어 축소되어 버리는 심각한 질환이다. 한번 이렇게
변질된 간은 되돌이키기가 어려우며 출혈 등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많다.
  또 지나친 과음은 심장의 근육을 약화시킨다. 하루에 맥주를 1,800ml(6유닛)
이상마시는 남자는 적당히(2-4유닛) 마시는 남자에 비해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할
위험이 두 배나 높다. 특히 주말이나 휴일에만 폭음을 일삼는 남자는 더욱 위험하다.
  알코올은 약한 이뇨제 구실도 하므로 점진적인 탈수 상태에 이르게 한다.

    108. 알코올 중독의 증세는?
  술은 지나치게 마시면 우리의 정신 건강과 사회적인 행위를 황폐화시켜 버릴 수
있다.
  알코올 중독자들은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신경이 과민해지며 말수가
없어진다. 오랜 시간 동안 술을 마시고 종종 난폭해 지기도 한다. 술 때문에 빚을
지기도 하고 사고를 일으키기도 하며, 자신의 행동 때문에 가정 생활이 불안해지기도
한다.
  지나치게 단순화한 감이 없지 않으나, 대개 다음과 같은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면
일단 알코올 중독자로 볼 수 있다.

  대낮부터 술을 마신다.
  항상 술을 곁에 두고 있다.
  근무중에도 술냄새가 난다.
  음주운전을 한다.
  술을 마셨다 하면 난폭해진다.
  어떤 효과을 얻으려면 점점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셔야 한다.
  아침까지 속이 매스껍고, 비틀거리며, 땀이 나고, 취기가 가시지 않는다.
  아프다며 직장을 자주 쉰다.


  현재 영국의 흡연 인구는 1,400만 명에 달하는데, 그중 2--3가 담배를 끊고
싶어한다고 한다. 하지만 담배를 끊겠다고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란 정말 어렵다.
니코틴에는 중독성이 있어서 담배를 끊을 경우 긴장, 공격성, 우울증, 불면증, 흡연에
대한 갈망 등의 금단 증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저 몇 개비만 피워 보겠다고 생각하고 흡연을 시작했던 십대들 중 90p가 니코틴에
중독되고 있다. 한편 금연을 시도한 흡연 인구 중 60세가 되기 전에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35p에 불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성의 295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 여성들은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을
조절하겠다는 계산까지 하고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성들보다 더 담배를
못 끊는 것 같다. 담배가 지니는 이러한 효과를 쉽사리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여성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고 대인관계에서 심리적으로 불안 할 때 손에 뭔가를
쥐고 있기 위해 담배를 피우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남성들은 기분이
좋을 때 긍정적인 감정들을 더욱 고양시키기 위해 담배를 꺼내 문다고 한다.
  흡연 인구의 숫자는 느린 감소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여성이 금연율은 남성의
그것에 비해 낮다. 남성의 흡연율은 1986년의 35p에서 1990년의 31p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여성의 흡연율은 31p에서 29p로 낮아졌을 뿐이다.
  영국에서는 매인 300명이 새로 흡연 습관에 빠져들고 있다.

    109. 담배가 건강에 해로운 까닭은?
  5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해 본 결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할 위험이 두 배나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여성 흡연 인구는
85세에 가장 많이 사망하는 반면, 비흡연 여성의 평균수명은 91세라고 한다. 남성의
평균수명은 비흡연자는 87세인데 비해 흡연자는 81세밖에 되지 않는다. 이처럼 담배는
당신의 수명을 6년 정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아래와 같은 해악을 당신에게 입힌다.
  담배에는 400여 종류에 달하는 화학물질이 있는데, 그중 대다수가 발암물질이다.
  유아 급사의 1--4이 간접흡연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매년 간접흡연과 관련된 유산이 4000건에 달하고 있다.
  간접흡연은 유아들에게 천식, 습진 등을 유발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2.4배나 높다.
  흡연은 남성의 발기 능력을 저해하며 그 정도는 흡연량과 비례한다.
  젊은 층의 흡연자가 뇌출혈을 일으킬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6배나 높다.
  흡연자의 불임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3배 정도 높다.
  흡연자의 40p가 은퇴하기도 전에 흡연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흡연자가 조기 사망할 위험이 높으므로 생명보험회사도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에게
보험금을 50p 더 많이 물리고 있다.
  임신중에 담배를 피우면 태반의 기능을 저하시켜 사산되거나 체중미달아, 또는
저능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
  영국에서는 매일 300명 가량이 흡연 때문에 죽어 가고 있다. 의사들도 이제는 사망
증명서를 기재할 때 서명란에 '흡연'이라고 쓰고 있다.

  그밖에 흡연은 협심증, 발기불능, 심장발작, 고혈압, 대ㄷ맥확장증, 만성 폐색성
기도 질호나, 위궤양, 노인성 치매, 유산, 실명, 주름살, 구강, 후두, 유방, 폐,
췌장, 신장, 자궁경부, 방광등의 암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대부분은
니코틴이 체내로 흡입되는 순간 동맥과 정맥이 수축되면서 경련을 일으키는 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흡연자를 붙들고 담배가 신체에 어떤 해악을 끼치는 줄 아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폐에 해롭다는 대답만을 할 것이다. 담배를 끊고 48시간만 지나도 혈액속에
존재하는 혈전을 형성시키는 인자의 수가 심장발작이나 뇌졸증의 위험을 감소시킬
정도로 줄어든다. 그리고 1년 이내면 그밖의 다른 질환에 걸릴 위험도 정상 수준으로
낮아지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당장 담배를 끊어 주어진 천수를 다 누리길
바란다.

    110. 가장 쉽게 담배를 끊는 방법은?
  그저 담배를 끊겠다고 각오한 후 바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게 담배를 끊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금연을 결심한 후 성공할 때까지
계속해서 상담을 하며 니코틴 접착포를 붙어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간단한 금연 계획을 세워 보면 다음과 같다.

  1) 금연 개시일을 정하고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한다.
  2) 지지자를 찾는다. 친구나 배우자와 함께 금연을 시작하면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
  3) 전에 담배 사느라고 썼던 액수만큼의 돈을 그대로 저축하여 평소에 엄두내지
못하던 것을 구입하는 데 쓰도록 한다. 꼬박꼬박 모으면 한달 동안에도 엄청난 액수가
모일 것이므로 휴가 때 해외여행을 다녀올 계획을 세워도 될 것이다.
  4) 흡연과 관련된 물건-신문, 성냥, 라이터, 재떨이, 남은 담배-은 모두 치워
버리도록 한다.
  5) 가능한 한 흡연 욕구를 잊을 수 있도록 적당한 취미거리를 마련하도록 한다.
신체 건강도 증진시킬 겸 운동을 한 종목 택하는 것이 좋다.
  6) 어떤 상황에서 자기가 담배를 꺼내 물게 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고 가능한 한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아니면 그런 상황을 잘 극복해 낼 수 있는
방법을 미리 강구해 둔다.
  7) 식사할 때 특별히 신경쓴다. 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칼로리 계산에 유념한다. 흡연 욕구가 일 때는 무가당 껌을 씹거나
물이나 다이어트 음료를 마신다. 이빨을 닦는 것도 ㅎ연 욕구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8) 금연하도록 용기를 복돋워 줄 지지자를 물색한다. 이런 심리적인 속임수를
쓴다는 게 우스꽝스럽게 들리겠지만 실은 이렇게 다른 사람으로부터 용기를 얻는 것도
금연에 아주 도움이 된다. '성취표'를 만들어서 담배를 한 개피도 피우지 않은 날에는
별표를 한다. 일주일 내내 담배를 한 개피도 피우지 않았을 때는 자신에게 적당한
보상을 해주도록 한다.
  9) 적당한 휴식법을 개발하도록 한다. 헬스 클럽에서 운동하고 사우나나 월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시지를 받거나 요가를 하고 또는 명상에 잠겨 보는
것도 좋다. 어떤 식으로든 니코틴이 지니는 불안 제거 효능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금연 과정이 너무 힘겨울 때면 접착포나 껌 등 니코틴 보충 제품을 이용해 보도록
한다. 니코틴을 대신할 약물을 처방받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의지력으로는 번번히
실패하다가도 최면요법, 침술, 이완요법 등으로 성공한 사례도 많다.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3. 18:00


  현재 유행되고 있는 다이어트법은 한마디로 실패라고 말할 수 있다. 전체 영국인이
살을 빼기 위해 음식, 잡지, 책에 투자하는 돈만도 연간 10억 파운드에 이르고
있지만, 아직도 영국인 전체 남성의 45p와 여성의 36p가 과체중이라고 한다. 또한
여성의 12p와 남성의 8p가 BMI(체중지수-질문 96항을 참조할 것) 30이상인 한마디로
비만 인구라고 한다.
  지난 10년간 사람들의 식습관과 칼로리 섭취량이 많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비만 인구가 남성은 15p, 여성은 12p나 증가했다.
무엇인가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건강식 권장 정책도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35세 이하 연령층의 파이, 감자튀김의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남성들은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28p를 알코올에서 취하고
있다.
  영국이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수를 줄이기 위해서 흡연 다음으로 큰 비중을
두고 신경을 써야 할 문제가 바로 이 비만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96. 내게 가장 적당한 체중은?
  사람들의 표준치와 비교한 기존의 키 대 몸무게 비교표는 적정체중의 허용치가 너무
커서 그것만 믿고 자신이 뚱보인지도 모르고 느긋해 하는 수가 많았다.
  여기에 대신 현대인의 과체중을 판단하기에 적합한 기준이 될 수 있는 퀘텔레의
체중지수를 소개한다. 이 지수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것이다.

  BMI(체중지수)=체중(kg) -- 신장 ^16^ 신장(m^126^)
  이렇게 해서 나온 수치는 아래 도표와 같이 해석할 수 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
  BMI  비만 정도  등급  남성  여성
  20 이하  체중 미달  -  -  -
  20-25  건강함  0  -  -
  25-30  과체중 I  24p  37p
  30-40  비만  II  12p  8p 
  40이상  병적인 비만  III  0.3p  0.1p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특별한 원인들에 의해 그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다. 예컨대
보디빌더들은 근육 무게가 아주 많이 나가기 때문에 비만이 아닌데도 체중지수가 30을
초과하는 경우가 왕왕있다.
  체중지수 20-25 정도면 수명을 단축시키지 않는 가장 바람직한 체중이라 할 수
있다. 체중지수가 30이 넘는 사람이라면 체중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심각하게 모색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체중지수가 30에서 40으로 증가할 경우, 사망할 위험은
두배로 늘어난다.
  심장발작,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그리고 심지어 암에 이르기까지 생명을
위협하는 많은 질병들이 지나치게 많은 지방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97. 하루 필요한 칼로리량은?
  하루 필요한 칼로리량은 연령, 성, 평균 활동량등에 따라 달라진다. 육체 노동을
하는 사람이 자기 체중을 유지하려면 사무실에서 조용히 사무만 보는 사람보다 더
많은 칼로리가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기존의 '일일 칼로리 권장량'은
요즘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으며 대신 '식량정책자문위원회(COMA)'가 1991년에
제안한 아래와 같은 권장량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일일 칼로리 권장량(Kcal)
  연령  남성  여성
  19-49  2,550  1,940
  50-59  2,550  1,940
  60-64  2,380  1,900
  65-74  2,330  1,900
  75 이상  2,100  1,810

  위에 제시한 권장량은 표준적인 활동량을 가진 사람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그외에
매일 정원 가꾸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으로 칼로리를 소비하는 사람은 아래 도표를
참조하기 바란다. 또 살을 빼려고 노력중인 사람은 표준 권장량에서 하루 500-1,000
칼로리를 덜 섭취해야 한다.

    활동  시간당 소비되는 대략적인 칼로리량
  앉아 있기  90
  서 있기  100
  운전  140
  산보  180
  볼링  250
  정원 가꾸기  250
  수영  300
  골프  300
  빠른 걸음으로 걷기  350
  춤추기  350
  조깅  500
  테니스  500
  자건거 타기  650

    98. 비만의 원인은? 호르몬 탓인가, 아니면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한 탓인가?
  음식물을 통해 체내로 받아들이는 에너지의 양이 소비되는 양보다 많은 상태가
상당히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될 때 체중이 과다하게 늘어나게 된다. 다시 말해 살이
찐다는 것은 지난 몇 년간 필요량보다 더 많은 양을 먹어 왔다는 얘기가 된다.
  때로는 호르몬이나 신진대사 작용이 비만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것은 이들이
한 개인의 필요 칼로리량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유전적으로 칼로리 소모가 많은 체질을 타고 나서 항상 날씬한가 하면, 먹었다 하면
효율적으로 글리코겐과 지방으로 잘 축적하는지 감탄을 금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물론 후자의 경우 비만이 되기 쉽다.
  사람은 27세가 되면 신진대사가 둔해지지 시작하면서 칼로리 소모량이 줄어든다.
27세에서 47세 사이에 대사활동은 12p까지 느려지게 된다. 그런데 활동량은
그대로라면(실제로는 거기에다가 활동량까지 줄어들지 않는가!)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먹는 것을 줄이는 수 밖에 없다.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매일 100칼로리의 열량을 과다섭취한다면 일년 안에 체중이 5kg까지 증가할 수 있다.
  한편 우리 체내의 신진대사율은 갑상선의 티록신이라는 호르몬의 분비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이 호르몬의 분비량이 지나치게 모자라면 대사작용이 둔해지면서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 갑상선 호르몬의 양은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아볼 수 있다. 만약
호르몬 양이 부족할 때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호르몬을 투여받게 된다. 과체중인
사람이 다이어트로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의사를 찾아가 갑상선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검사를 한번 받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진찰
소견만으로 명확하지 않을 때는 혈액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그밖에 다른 호르몬에 문제가 생겨서 비만이 오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만약 다른
호르몬 기능에 문제가 있었다면 비만 때문이 아니라 그 이전에 벌써 다른 이유로
의사가 알아차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99. 가장 효과적인 체중 감량법은?
  체중을 줄이려면 소모량보다 적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길 밖에 없다. 또한
체중을 줄이더라도 일주일에 0.5-1kg 정도씩 줄여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만약
이보다 빠른 속도로 체중을 줄여 나갈 경우(심한 다이어트를 통해)아주 빠른 속도로
체중이 다시 불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체가 이미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배워 버린 데도 부분적인 이유가 있다. 즉 원래 먹던 방식대로
돌아갔다 하면 먹는 대로 즉각 지방으로 축적되어 버리는 것이다.
  정상적인 체중보다 6kg정도 초과하는 사람이라면 하루 1,200-1,500 칼로리만
섭취하는 식이요법을 지키는 것이 좋다. 줄여야 할 체중이 6kg 미만인 사람이 하루
1,000 칼로리만 섭취하다가는 부작용을 낳기 쉽다. 칼로리를 제한하는
식이요법중이라면 짐작에 의존하지 말고 항상 식품의 양을 정확히 재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또한 항상 물을 충분히 마시고 적당한 양의 섬유소를 섭취해 주도록 한다. 신선한
과일, 야채, 샐러드 등만으로 영양 공급은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방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지방은 g당 9.5 칼로리의 열량을 낸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g당 4칼로리의 열량밖에 내지 않는 데다가 탄수화물은 대개 물에 녹아 있는
상태이므로 희석되어 있는 것과 같아서 먹는 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열량을 낸다.
  다이어트를 할 때 붉은살 육류는 거의 먹지 않고 생선만을 먹음으로써 효과를 많이
보는 사람도 있다. 일주일에 2-3 일정도 채식의 날을 정해 놓고 지킨다면 몸무게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심장 건강에도 도움이 되어서 일거이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100. 살빼는 약은 정말 효과가 있는가?
  살 빼는 약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그리고 그 기능과 안정성도 종류마다 제각기
다르다. 약국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은 대개 위 속에서 물과 섞이면
부풀어올라 만복감을 빨리 느끼게 하는 물질이 주원료인 것들이다. 이런 약으로
효과를 보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배고픈 것을 잘
참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장기간 복용하면 일종의
내성이 생겨서 이 약으로 식욕이나 먹는 습관을 제한하지는 못하게 된다.
  과거에는 살을 빼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일부 의사들이 암페타민(각성제), 이뇨제,
갑상선 호르몬 정제, 심지어는 촌충알 등을 배합한 약을 처방한 바람에 살 빼는 약에
대한 인식이 아주 나빠져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달콤한 간식을 먹지 않고도 먹은 것처럼 뇌가 착각하게 하는
물질을 사용한 새로운 약이 발명되면서 체중을 줄이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우리가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뇌에서는 세로토닌이라는 화학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물질은 우리로 하여금 일종의 행복감 같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기분이 우울할 때
군것질을 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먹고 나면 기분이 다시 좋아지는 것이다.
  덱스펜플루라민이라는 약품은 바로 이 세로토닌을 방출함으로써 뇌로 하여금
탄수화물에 대한 갈망을 잊게 만든다. 따라서 공복감이 사라지고 배가 그득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외에 살 빼는 약이란 대부분 중추신경 자극제여서 암페타민과 비슷한 효과를
지닌다. 그러나 그것들은 중독성이 있어서 사용이 엄격이 규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신환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체내 지방의 축적을 막아주는 약품이 개발중에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 오고 있다.

    101. '초저칼로리 다이어트'의 안전성은?
  초저칼로리 다이어트(VLCDs: Very Law Calorie Diets)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와
엄격한 감독 아래에서만(대개는 입원 상태로) 실시하여야 한다. 이 다이어트를
실시하더라도 영양소 함유량은 엄격히 계산되어야 한다. 또 비만으로 인해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을 때-예를 들어 체중지수가 40 이상일 때-는 초저칼로리
다이어트와 병행하여 턱 고정법(jaw wiring)같은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의사의 지시를 받지 않고 멋대로 이런 다이어트를 하다가는 자칫 케토시스(ketosis,
몸안의 단백질 분해), 탈수증, 염분 부족, 정신혼란 등의 증세를 일으키기 쉽고 심한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심장 근육이 약화되면서 사망한 사례도 몇 차례
보고된 바 있다.
  이 다이어트법은 본질적으로 거식증 환자나 단식투쟁을 벌이는 사람들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절식을 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면밀한 관찰 하에 실시할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

    102. 탐식증이나 거식증의 원인은?
  식사장애란 소화가 너무 잘 되거나(탐식증) 반대로 너무 되지 않아서(거식증) 너무
먹지 않은 상태를 가르키는 말이다. 위의 두 상태 모두 그렇지만 특히 탐식증의 경우
구역질을 해대고 하제나 이뇨제를 남용하는 증세가 나타난다
  이러한 식사장애 증세는 겉으로 보기에는 음식에 문제가 있는것 같지만, 사실은
심리나 정서 깊숙한 곳에 있는 문제가 겉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이 두 증세의 원인을
간단하게 말할 수 없지만 대개 아래와 같은 문제들에서 비롯된다

  비만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
  날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자신의 체형이나 체격에 대한 자긍심이나 가치 의식의 결여
  지나친 다이어트나 탐식 등 비정상적인 식사 습관, 인위적인 구토, 지나친 운동,
이뇨제나 하제의 남용
  정서적인 방어 수단이나 스트레스 해소책으로 마구 먹어 대거나 단식을 하는 경우

  식사장에 증세의 열 가운데 아홉은 여성에게서 나타나며 대부분 10대나 20대 초기에
나타난다. 대략 15세에서 18세 사이의 소녀 150명 가운데 한 명이 거식증을, 또
18세에서 25세 사이 여성의 1-2p가 탐식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적절한 다이어트로 일주일에 1kg 정도씩 체중을 줄여나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심각한 식사장애 증세에 시달릴 염려는 없다. 혹시 자신의 식사 습관에 다소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하루라도 빨리 의사에게 의논해서 행동치료사를 소개받는 것이 좋다.
여러분의 건강이 위험에 처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103. 비타민 제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는가?
  사람들은 대부분 비타민이 몸에 좋다고만 생각하지 실제로 비타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도 부족한 것 못지않게 몸에 해롭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다. 비타민은
인체가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유기물질이지만 그 필요량은 아주
적다.
  수용성 비타민(비타민 C와 B군)은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신장과 간을 통해
배출되므로 불필요하게 비타민 제제를 복용하면 한마디로 돈만 낭비하게 된다.
  그러나 지용성 비타민(비타민 A, D, E, K)은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쉽사리 몸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다. 따라서 체내에 축적되어 오히려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비타민 A가 특히 위험하다. 500여 건에 달하는 비타민 A 중독증의
사례가 보고된 바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도 몇 명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고량의 10배 이상을 섭취할 경우 만성중독 상태가 되어 뇌부종, 두통, 구토 등의
증세가 올 수 있으며 간에 손상을 입거나 피부, 뼈 등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기형아 출산의 위험도 따른다.
  따라서 비타민 제제는 용도에 맞게 복용해야 한다. 야채와 과일, 살코기 생선 등을
충분히 먹어 주는 건강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면 비타민은 필요량만큼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채식주의자나 임산부 같은 사람들은 경우에 따라 비타민을
보충해 줘야 할 필요가 있다. 자세한 것은 의사와 상의해 보자.

    104. 하루에 필요한 운동량은?
  운동은 신체의 유연성과 체력, 정력 등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심장의 기능을
도와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줌으로써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준다. 또한 운동을 하면 칼로리 소모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도
효과적이며 근육이 단단해져서 체격도 좋아지게 된다.
  따라서 최소한 한 번에 30분 이상씩 일주일에 3회 이상은 반드시 운동을 해주어야
한다. 가벼운 운동으로부터 시작해서 가능하다면 차츰 그 강도를 높여 가는 것이
좋다. 항상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하라. 또 하고자 하는 운동에 적합한 차림을 해야
한다. 산보나 조깅을 할 때에는 신발이 아주 중요하다. 특히 밤에 나갈때에는 밝은
색의 옷을 입도록 한다. 형광색 무늬가 있는 것이면 더욱 ㅈ겠다.
  정말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이라면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관절염 등
관절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고관절이나 무릎뼈에 체중이 실리지 않는 수영이나 저전거
타기가 아주 ㅈ다.

    105. 효과적인 체중 감량 수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체중지수가 40kg/m^126^가 넘을 정도로 비만인 사람은 정상적인 체중을 가진 사람에
비해 사망할 위험이 2.5-3배 가량 높다. 이 정도라면 당장 체중을 줄여야 한다. 짧은
시일내에 체중을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수술법이 개발되어 있다.

  턱 고정법: 치아에 치열 교정기를 착용시켜 아래위 턱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영양은 빨대를 통해 섭취하며, '보통의' 유동식을 공급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비타민이 풍부한 특이식을 처방한다.
  기저부 형성술: 이것은 위의 일부를 봉함으로써 위의 크기를 축소시키는 큰
수술이다. 위의 크기가 작아져서 만복감이 빨리 온다. 따라서 음식은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토해 버리는 수가 있다.
  복벽 절제술: 복벽 앞부분에 지나치게 축 늘어진 피부를 절제해 내는 수술이다.
갑자기 체중을 줄이는 바람에 복부의 피부가 보기 흉하게 축 늘어진 사람에게
시술된다. 심한 흉터가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3. 17:00


  요즘에는 식품이나 음식에 대한 관심들이 대단하다. 1990년 영국 인구조사국에서
영국인의 식습관을 대략 조사해 본 결과, 영국인들은 평균 하루 필요한 에너지량의
42p를 지방 섭취로 충당하고 칼로리 섭취량의 16p를 포화지방산이 차지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러한 높은 수치야말로 최근 영국이 관상동맥 심장질환 발생률에서
단연 세계 으뜸으로 손꼽히는 원인을 잘 설명해 준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영국에서는 해마다 관상동맥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18만 명에
이르고 있어 이 질환이 으뜸가는 사망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우리 식단에 포함되어 있는 지방의 종류나 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동맥경화증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에스트로젠이 혈액 속에 포함된 지방의 형태를 변화시켜 주고 관상동맥 벽에 직접적인
영향을 가함으로써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폐경이 된 후에 별도로 호르몬 보충요법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금세 남성과
같은 위험률에 도달하게 된다.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 지역과 일본의 경우는 포화지방산 섭취량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영국보다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하는 빈도가 훨씬 낮다. 실제로 관상동맥
질환이 무엇인지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개도국가들도 많다.

    93. 콜레스테론이란 무엇이며 안전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콜레스테롤이란 동물에게만 들어 있는 지방의 한 종류이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신경이 기능을 제대로 하고 상처가 빨리 아물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성분이다. 또한 담즙과 스테로이드계 호르몬(에스트로젠,
프로제스테론, 데스토스테론 등)의 주요 성분이기도 하다.
  콜레스테롤은 혈액 속의 단백질과 결합하여(지단백질) 혈액을 타고 몸 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콜레스테롤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저밀도
지단백질(LDL)과 고밀도 지단백질(HDL)이 가장 중요하다. LDL은 그 입자가 동맥 벽을
통과할 만큼 작아서 동맥경화성 혈전을 형성한다.
  영국인의 평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10p만 낮추더라도 매년 18만에 이르는
관상동맥 질환 사망자의 수를 1--4로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음식 속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과 우리 혈액 속의 LDL이나 HDL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은 대부분 음식물로 섭취한 포화지방산을
이용하여 간에서 생성된 것이다. 반면 이미 형성되어 식품 속에 들어있는
콜레스테롤(예를 들면 육류나 계란, 굴, 게 등의 조개류나 갑각류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혈중
LDL의 수치를 낮추려면 포화지방산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칙적으로는 모든 성인은 30세 이전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한번은 재어 보아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우선적으로, 또 남녀 흡연자, 비만인 사람,
고혈압^5,23^당뇨병 환자, 또는 본인이나 가족 중에 심장의 통증을 느끼거나 심장
발작, 고지혈증 등의 병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
보아야 한다. 검사는 아침식사 전 공복 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런데 혈액검사를 하더라도 전체 콜레스테롤 양만 측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혈액검사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혈액 속의 HDL과 LDL의 비율을
다시 측정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혈중 콜레스테롤양 중 LDL의 비율이 훨씬 높다면
관상동맥 질환을 앓을 위험이 높다. 반대로 HDL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면 동맥경화나
관상동맥 질환을 앓을 확률은 낮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비교표(영국 고지혈증 협회)
  적정치  5.2mmol/l 이하
  정상치  5.2-6.4mmol/l
  비정상  6.5-7.8mmol/l
  아주 높음  7.8mmol/l 이상

    혈액 속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지방의 정상치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  5.2mmol/l 이하
  트리글리세리드  2.3mmol/l 이하
  LDL 콜레스테롤  3.5mmol/l 이하
  HDL 콜레스테롤  1mmol/l 이상

  단, 아직 폐경에 이르지 않은 여성은 이 기준치를 약간 벗어나도 무방하다.
  그러나 30세 이하 남성과 관상동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더
엄격한 수치가 적용된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6.4mmol/l이상인 사람은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식이요법을
지켜야 한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위험치에 달하도록 높은 사람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는 약품을 투여받는 것이 좋다.
  그런데 귀리죽으로부터 수용서 섬유소를 하루 3g 이상씩(큰 사발로 두 그릇
정도)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0.16mmol/l까지 낮아진다고 한다. 그 수치는
얼마 되어 보이지 않지만 이 정도의 변화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94. 적당한 하루 지방 섭취량은?
  영국의 한 전문 단체가 권고하는 바에 따르면, 지방의 섭취량은 하루에 섭취하는
전체 칼로리량의 35p, 포화지방산은 11p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이보다 더 엄격한 지침이 적용되고 있다. 즉 지방은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30p이하,
포화지방산은 10p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요즘 추세가 저지방 식이를 강조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지방 섭취량을 전체 칼로리량의 20p이하로 해서는 안 된다. 지방
결핍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지방은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 등 몇 가지
종류로 나뉜다. 포화지방산은 한마디로 '나쁜'지방이다. 이것은 입자가 작아 간에서
혈액으로부터 빠져나와 혈관 벽에 침착되는 저밀도 지단백질(LDL)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렇게 LDL이 혈관 벽에 침착된 것을 혈전이라 한다. 이 혈전의 덩어리는 커지면서
동맥을 완전히 폐색시키거나, 또는 동맥 벽에서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몸 안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게 된다. 두 경우 다 협심증(angina), 심장발작, 뇌졸중 등의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포화지방산은 혈액의 점도를 높이고 혈관의 수축을 촉진하는 특정 종류의
프로스타글란딘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것은 혈액순환을 저해함으로써 혈전증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다.
  음식물을 통한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요령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버터나 크림 대신 올리브유같이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제품을 사용한다.
  마요네즈, 샐러드 드레싱, 치즈, 우유, 요구르트 등은 지방이 적게 들어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붉은살 육류를 식탁에 올리는 횟수를 가급적 줄인다. 일주일에 3회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육류를 구입할 때 가급적 살코기 부위를 선택하고 요리할 때에도 눈에
띄는 지방은 모두 제거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채식의 날을 정해 놓고 지키는 것이 좋다. 치즈나 계란을 지나치게 먹는
것도 금물이다.
  생선을 많이 먹는다.
  코코넛, 크림스프, 초콜릿, 굴, 새우 등 포화지방산이 많이 든 식품은 가급적
식단에서 제외한다.
  케익, 감자튀김, 비스킷등을 덜 먹도록 노력한다.
  요리할 때 튀기는 것보다는 굽는 것이 좋다.
  감자도 튀겨 먹기보다는 구워 먹도록 한다.

  영국인의 85p가 포화지방산 섭취량의 권고치를 초과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저지방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켜나가기만 하면 동맥 벽에 붙어 있는
혈전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당장 여러분의 식단에서 지방의 양을 줄여라. 심장이 더욱
건강해질 것이다.

    95. 지중해식 식이요법이 정말 심장에 이로운가?
  그렇다. 이른바 지중해식 식이요법(올리브유, 흰살 육류, 야채, 과일, 국수류, 쌀,
알코올, 비타민 C와 E의 섭취량은 높고, 설탕, 붉은살 육류, 포화지방산의 섭취량은
낮은 식사)이 실제로 심장에 아주 이롭다는 사실이 여러 차례 걸친 연구 결과에 의해
입증되었다. 이 식이요법으로 혈중 지방량의 감소 효과를 보려면 14일 정도 걸리지만,
그 뒤로도 꾸준히 실천하면 그 효과가 몇 년 간 지속되게 된다.
  올리브유에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올레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는 역활을 한다.
  생선 기름에는 불포화지방산과 함께 특히 심장에 이로운 EPA라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EPA는 체내에서 HDL콜레스테롤을 형성할 포화지방산에 의해
만들어진 것과는 다른 종류의 프로스타글란딘을 형성한다. 이들 물질은 모두 피를
맑게 하고 작은 혈관을 확장시켜 주는 역활을 한다. 그 결과 혈전증이나 동맥경화증의
위험이 감소된다.
  그 밖에도 지중해식 식이요법은 올리브유, 과일, 야채를 풍부히 먹는 관계로 비타민
E와 C의 섭취가 충분히 이루어져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 두 비타민은
LDL의 산화와 대식세포에 의한 분해 산물의 흡수를 막아 주어 동맥경화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프랑스인들이 식도락을 즐기고 포도주와 함께 담배 그리고 여자를
지나치게 즐기는 것으로 유명함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가장 낮은 심장질환 발병률을
보이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가 아닌가 생각된다.
  약간의 알코올(예를 들어 하루에 포도주 두 잔 정도)은 심장병을 예방해 주는
효과를 갖는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알코올량 기준으로 남성은 일주일에
210g, 여성은 120g이하라는 제한량을 잘 지킬 때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3. 16:00


    91. 여드름의 원인은?
  10대 청소년의 70p 가량이 여드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을 뿐만 아니라 30-40
대가 되도록 여드름이 사라지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여드름은 아주흔한 증세이
다.
  사춘기가 되면 호르몬들의 영향으로 피부 피지선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과잉지방(피지)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피부세포들이 신속히 세포분할을 일으켜
너무 많은 딸세포를 만들어내는 바람에 종종 모공 가운데 어느 하나를 막는 현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새로 생성된 피지가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고 안에서 갇히게 되는데,
이것이 여드름이 생기는 가장 전형적인 원인이다. 여드름이 약간의 색깔을 띠는 것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노폐물이 끼여서가 아니라 멜라닌 색소가 침착하기
때문이다.
  피부의 산도가 달라지면 박테리아에 감염되기 쉬운데 염증 여드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물론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하는 것 같다. 지방이 많은 음식, 유제품, 초콜릿
등이 여드름을 유발한다고 과학적으로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으나, 지방은 적게,
신선한 과일과 야채는 풍부하게 섭취하는 식이요법으로 피부의 청결을 유지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
  유분이 많이 든 싸구려 영양크림은 여드름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부작용이
일어나기 쉬운 피부를 갖고 있는 여성이라면 피부과적인 시험을 충분히 거친 상표의
화장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호르몬에 변화가 일어나도 피부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을 때
여드름이 생기기도 하고 월경이 시작되기 전에 얼굴에 뾰루지가 많이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드름이 났다고 해서 집어뜯거나 함부로 짜서는 안 된다. 박테리아가 더욱 피부
깊숙이 침투하게 함으로써 여드름을 더 악화시킬 따름이기 때문이다. 섣불리 여드름을
건드렸다가는 감염 부위가 번져서 피부가 움푹 패이거나 흉터가 생기기도 한다.

    92. 효과적인 여드름 치료법은?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여드름은 되도록이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심한 경우에는 여섯 달씩 치료해야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꾸준히 치료에 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주 가벼운 증세는 항생제 제제를 한번 발라 주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얼굴이나 등에 난 중간 정도의 여드름은 경구용 항생제와 바르는 약을 함께
사용하거나 경구용 항생제 복용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피임을 원하는 여성은 사이프로테론 아세테이트를 함유한 여드름 방지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여드름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테스토스테론 양이
과다할 때 이를 중화시키는 역활을 한다.
  이미 흉터가 생겼을 정도로 심한 여드름이라면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흉터를 없애기 위해 피부 박피술과 레이저 치료, 심지어 콜라겐 주사까지 동원된다.
  영국에서는 여드름 치료에 트레티노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는데(질문
87항을 참조할 것), 트레티노인은 피부 깊숙이 있는 섬유소 생성 세포들을 자극하여
여드름을 피부 표면으로 밀어내는 역활을 한다. 처음에는 여드름 자리가 더욱
부풀어올라 더 악화된 듯이 보이지만 부었던 자리가 이내 가라앉으면서 눈에 띄게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과다하게 사용하면 피부가 발갛게 붓고 반들반들해지면서
헐고 벗겨진다.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3. 14:00


  나이를 먹어 간다는 증거로 가장 눈에 잘 띄는 것이 바로 주름살이다. 피부 자체는
수분 증발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타 피하 조직들은 점점
퇴화하기 때문이다. 콜라겐 섬유소들이 들어차면서 탄력 섬유소들이 딱딱해지고 서로
엉켜 피부는 탄력을 잃게 된다. 또한 수십 년에 걸쳐 쌓인 엄청난 양의 노페물로
탄력을 잃은 피부는 축 늘어져서 잡아당겼다 놓아도 얼른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일부 모세혈관들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탓에 피부는 노르탱탱 생기를 잃게 된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있는 사실은 일생 동안 유해한 자외선에 노출된 양의 75p가 20세
이전의 어린 시절에 밖에서 뛰어놀 때 쬔 것으로 추산된다는 점이다.
  주름살은 크게 아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잔주름: 아주 가는 주름으로 피부를 바싹 잡아당겨 주면 없어진다. 이 주름은
30대쯤에 탄력 섬유소가 퇴화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세로 주름: 정상적으로 피부에 나 있던 홈들이 더욱 뚜렷해 지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노화하면서 피부는 두꺼워지고 노래지는데, 특히 목이나 눈 주위 등
밖으로 드러난 부분이 더 심하다.
  굵은 주름: 오랜 세월 동안 반복되는 안면 근육의 움직임 형태(표정)에 따라 생기는
주름으로, 어린 시절에 이미 위치가 결정된다.

    85. 주름살이 생기는 이유?
  주름살이란 유전인자, 호르몬, 환경요인의 지배를 받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의
일부이다.
  주름살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태양 광선에 노출된 때문이다.
노화에 따른 미용상 문제의 90p가 자외선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데도 여전히 섹시하고
황금빛 나는 피부를 갖기 위해 태양광선을 쬐겠다고 법석이니!
  UVA니 UVB니 하는 일부 광파들은 정상적인 세포분할을 방해한다. 따라서 세포가
재생되지 않으면서 면역 방어기제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장시간
피부를 태양 광선에 노출할 경우 피부가 두터워지고 노래지며 각질이 일어나고 깊은
주름살이 생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놓아 진다.
  아주 젊은 나이에 주름살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은 흡연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
줄담배를 피워대는 사람이 비흡연자에 비해 얼굴에 주름살이 생길 확률이 다섯 배
가량 높다. 또한 주름살의 숫자도 피워 댄 담배의 개피수에 직접적으로 비례한다.

    86. 콜라겐 주사란 무엇인가?
  콜라겐은 인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하나로 젤라틴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런데
인체내에서 이식하는 콜라겐은 젖소의 피부에서 추출하여 정제한 것이다. 1976년에
처음으로 콜라겐 주사가 개발 되어 이후 20여 개국에서 100만이 넘는 사람들이 이
주사를 맞았다.
  콜라겐을 주입할 때는 국부마취를 한 상태에서 아주 가는 바늘을 이용하여
주입한다. 주름진 곳에 콜라겐 용액이 들어차 주름이 펴지지만 3-18개월 정도 지나면
이 용액은 자연히 재흡수된다. 따라서 거의 주기적으로 콜라겐 주사를 반복해서 놓아
주어야만 한다. 또한 콜라겐 주사는 깊은 주름이나 흉터를 감추는 데 주로 이용된다.
  최근에는 진공흡입기를 이용하여 엉덩이의 지방을 뽑아내(지방 흡입술) 주름살이
있는 곳에 주입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이용되고 있다. 지방의 재흡수가 콜라겐보다
서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미용 효과가 보다 오래 지속된다. 미국에서는 1년에
300,000명 가량의 여성이 이 방법으로 지방을 추출하고 있다. 장차 군살과 주름살에
대비하기 위해 50cm 의 '엉덩이 지방' 추출액을 보관하는 '지방 은행'이 최초로
설립된다고까지 한다.
  주름살 진 곳에 인조 실리콘(바이오 플라스틱)을 주입하는 방법도 현재 이용되고
있다. 콜라겐과는 달리 영구적이지만 특정한 형태의 주름살을 펴는 데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지방 흡입술이나 바이오 플라스틱은 둘 다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것이므로 눙숙한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수술 결과가 아주 끔찍해질
수 있다.

    87. 주름 제거약 트레티노인의 효과는?
  트레티노인은 엄격한 검사를 통해 실제로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주간에 걸쳐 얼굴과 팔에 트레티노인과 보통의 크림을 각각 발라 본 결과, 보통의
크림을 바른 곳은 아무 효과가 없었던 반해 트레티노인의 사용 부위는 주름살이나
혈색, 피부질감 등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 미국에서는 2년 정도
트레티노인을 사용해 본 결과 잔주름과 굵은 주름은 물론 눈 주위의 피부처짐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여드름 치료를 위해 병원에서만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있으나 일부 미용 제품에도 사용되고 있다.
  비타민 A 유도체의 일종인 트레티노인은 DNA와 상호작용을 하는 특정 수용기와
결합함으로써 어떤 유전자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트레티노인을 바르면 피부와 섬유 세포가 세포 사이의 공간으로 지지 물질을 보다
활발하게 분비하는데, 그증에는 물 속에서 자기 무게의 1,000배까지 유지 할 수 있는
분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 결과 피부의 주름살 부위를 탱탱하게 부풀림으로써
주름살을 펴 주는 것이다. 트레티노인은 또한 여드름을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함으로써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콜라겐의 합성을 촉진시키고 정맥을
팽창시키는 역할도 하여 결과적으로 피부에 산소 공급을 활발하게 해주어 피부가 80p
정도 두꺼워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트레티노인은 피부가 주기적으로 벗겨지고, 마치 태양 광선에 데었을 때와
같은 증상-빨갛게 붓고 아프고 가려운-이 나타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이는
비타민 A가 제한된 곳에 지나치게 집중되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론상으로는 트레티노인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전암성 피부질환이나 몇몇 종류의 피부암 모두에
트레티노인이 사용되고 있다. 어쨌든 트레티노인이 20여 년에 걸쳐 수백만의 여드름
환자를 치료하는 데 이용되어 왔지만, 트레티노인이 피부암 발생률을 증가시켰다는
보고는 여태껏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트레티노인 요법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태양광선에의 지나친 노출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 바람직할 것이다.

    88. 페이스 리프트란?
  페이스 리프트(face-life, 안면 성형술)야말로 생체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여겨져 왔다. 매년 10.000명에 이르는 영국인들이 이
수술을 받고 있으며, 그 가운데 5p가 남성이다.(미국에서는 30p가 남성이다.)
  이 수술을 통해 주름살이 펴진 상태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는 기술의 숙련도에
달렸지만 잘하면 10년 정도는 만족한 외모를 지닐 수 있다. 이 수술을 받을 때 눈밑
처진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도 함께 받으라고 권고하는 의사가 많다. 그것은 눈밑의
처진 부위가 다른 곳의 피부 처짐보다 더 빨리 노화하기 때문이다.
  페이스 리프트도 그 복잡한 정도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다. 귀뒤에서 피부를
잡아당겨 꿰메 버리는(mini lunch-hour life) 간단한 것에서부터 피부뿐만 아니라
깊숙한 곳의 근육까지 잡아당김으로써 얼굴 모습이 보다 덜 긴장되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수술법(SMAS)도 있다.
  최근에는 피부를 잡아당기기 전에 얼굴의 모든 연조직들을 뼈로부터 벗겨내거나
(Sub-Periosteal mask fase-life), 실제로 근육들을 재배치하는(Deep Plane
Face-life) 기술들도 개발되었다. 후자는 피부와 근육들을 십 년 전의 위치로 되돌려
놓음으로써 피부 당김을 방지한다.
  눈수술은 국부마취나 전신마취를 한 후에 처진 피부와 과다한 지방을 제거한다.
피부의 주름진 부분을 절개하므로 상처가 낫고 나면 흉터를 알아불 수 없다. 수술 후
3-4개월이 경과하면 실밥을 뽑는데, 2주 안에 부기가 가라앉는다.
  한편 수술 후 환자 자신이 어떻게 피부를 관리하느냐가 수술의 성패를 가늠하는 데
아주 중요한 구실을 한다. 상처 부위는 비타민 E 크림으로 마사지해 주고 6개월 동안
절대 햇볕을 쪼여서는 안 된다. 피부를 바짝 잡아당기는 바람에 피부가 얇아지면서
아주 민감해져 있기 때문이다.
  어떤 수술이건 실패의 위험은 따르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흉터
자리가 두꺼워질 수도 있고 감염이 될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 연조직이나 근육들이
손실될 수도 있다. 신경들이 상처를 입거나 잘려 안면 마비가 일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수술을 받기 전에 담당의사가 반드시 숙련된 의사인가를 확인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89. 피부가 트는 원인은?
  피하층의 특정 부위가 얇아지거나 당겨 찢어지는 것을 피부가 튼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갑작스럽게 체중이 증가하거나(임신 등에 의해)야윌 때 이런 현상이
생긴다. 사춘기 소녀의 유방이 갑자기 커지면서 유방의 둘레가 트기도 한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서는 여러 차례 임신을 하는 동안에도 한 번도 트지 않는 경우가 있다.
  피부가 튼 부위는 일반적으로 주위와 같은 빛깔을 띠지만, 호르몬 과다에 의해
피부가 텄을 때는(예를 들면 스테로이드 제제의 부작용이나, 쿠싱병-스테로이드가
과다하게 분비되는 병, 또는 임신으로 인한 프로제스테론 과다)붉은 자줏빛을 띠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연회색으로 바뀐다.
  이와 같은 피부 터짐 증세는 넓은 부위에 걸쳐 나타나는 수가 많아 치료하기 아주
어렵다. 콜라겐 주사나 엉덩이에 흡입한 지방을 튼 부위에 주입하여 부분적으로
위장할 수는 있다. 마사지나 동독요법 등이 전통적인 약물들보다 그 예방에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최소한 하루에 한 번(특히 임신 기간 동안에는) 트기 쉬운 모든 부위-허벅지,
엉덩이, 유방, 복부-를 오일로 마사지 해 주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에
탄력을 주면 튼 부위가 더욱 강조되어 보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90. 지나치게 많은 체모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은?
  털이 지나치게 많아 고민하는 여성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면도를 한다, 체모
제거용 크림을 바른다, 탈색시킨다, 뽑아 낸다하는 등등의 방법을 써보았자 모두
미봉책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털을 깎는다고 해서 털이 더 빨리 자라거나
더 굵어지는 것은 아니다. 체모는 끝으로 갈수록 점점 더 가늘어지는데 이렇게 가는
끝 부분을 잘라 버림으로써 더 뻣뻣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전기 분해를 이용하여 영구적으로 체모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는 자라고 있는 체모만 제거할 수 있고 휴면중인 모공에는 아무 영향도 미칠
수 없다. 따라서 이렇게 살아남는 털을 미리 밀어 버리기 위해 전기분해 치료를 받기
며칠 전에 면도를 해두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자라고 있는 털은 전기분해로 모두
죽어 버리고 남은 털도 거의 눈에 띄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흉터가 남지
않도록 능숙한 기술자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왁싱(waxing)은 고통이 약간 따르고 자칫하면 털 뽑힌 거위 꼴마냥 울퉁불퉁
부어오를 수 있다. 이런 증세를 다소나마 방지하려면 30분 전에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밖에 털을 탈색시키거나 왁싱과
비슷한 방식으로 약품을 바르고 털을 뽑아내는 '슈거링(sugaring)'이란 방법도 있다.
  털을 없애는 데 효과적인 약품도 몇 가지 나와 있다. 사용자의 70p 가량이 이런
약품들로 효과를 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1년정도 약을 복용해야 한다. 경구피임약
중에는 제모 효과가 뛰어난 것도 있다. 특히 테스토스테론의 기능을 이용하여 제모와
여드름 치료에 특히 효과가 있도록 제조되어 있는 약도 시중에 나와 있다.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3. 13:00


  허영심 때문이 아니라 신체 교정의 차원에서 성형술을 받는 여성이 증가하면서
미용 유방 수술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만 명이 넘는 여성이 유방에 실리콘 주입술을 받은 것으로
추상되는데, 그중 130만 명 가량이 미용적인 목적에서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는 10만 명 가량이 유방 확대 성형술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중 반은
유방 절제술 후 유방을 복원하기 위해서 또는 양측 유방 비대칭을 교정하기 위해
받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미용 유방 수술을 받고자 하는 여성이라면 우선 기술이 뛰어난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82. 유방의 크기를 수정하는 수술은 손쉽게 받을 수 있는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유방을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성패의
요체는 목표하는 유방의 크기를 적절하게 결정하고 의도한 치수를 얻어내는 것이다.
  유방확대술을 실시하기 전에 우선 사이즈 셀렉터를 브래지어안에 넣고 목표하는
유방의 크기를 잰다. 그리고 겨드랑이를 절개한 후 유방 아래로 실리콘을 주입한다.
  빈약한 유방은 아래로 쳐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유방 확대술을 한 후
'유방 고정술'-유두를 끌어 올려 위치를 다시 잡아주는 수술-도 함께 해야 한다.
수술 후 유륜 주위를 따라 원형의 형태가 남으며 유방 바로 아래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도 가로로 흉터가 남는다. 그러나 유두의 위치를 움직이더라도 성감이나 모유
수유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유방 축소술의 경우에도 유두의 위치가 바뀌기 때문에 유방 고정술과 유사한
흉터가 남는다. 그러나 이런 흉터들은 서서히 사라지며 깊게 패인 옷이나 비키니를
입어도 보이지 않는다.
  유방 성형술은 받은 후에도 유방 X선 촬영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의사에게 유방
성형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야 한다.

    83. 미용 유방 수술이 암의 원인이 된다는데?
  1992년 미국 식품의약국은 유방에 실리콘을 주입하는 성형술에 대해 45일간의
유예기간을 선포하고 이 기간 동안 이 수술의 시행을 전면 중단시킨 적이 있다. 4월
19일자로 이 기간이 끝나자, 다시 식품의약국은 실리콘 주입은 특별히 지정된 경우에
한해서 그것도 당국의 감독 하에서만 실시되어야 한다는 규정을 발표했다. 이것은 이
수술의 안전성에 대한 보다 확실한 연구가 이루어질 때까지 이 수술의 시행을
효과적으로 제한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 결과 유방 성형용 실리콘의 판매가 격감했고
한 개 이상의 업체가 도산했다.
  그러나 대중매체들이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것과는 달리 실제로 유방 성형술이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명확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1990년 영국의 한
독립적인 단체가 유방 실리콘 주입술과 유방암과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조사해 보았지만 그러한 증거는 찾아볼 수 없었다.
  1991년에는 이론적으로 폴리우레탄이 체내에서 TDA라는 물질-쥐에게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로 분해될 수 있다는 점에 근거하여 폴리우레탄 코팅을
한 실리콘 유방의 생산이 중단되었다. 하지만 실리콘 유방으로부터 인간의-그리고
동물의-체내로 TDA가 발산된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런가 하면 유방확대술이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그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3,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연구
조사에서 10년 후면 36명의 유방암환자가 생겨날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로는
24명만이 유방암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던 것이다. 약 12,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2차
조사를 벌인 결과 역시 통계학적으로 같은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유방확대술을
원할 만큼 유방의 크기가 작은 여성은 유방 조직도 작기 때문에 유방암의 위험도 더
적지 않았나 추측되지만 아직 확실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단, 한가지 명확한 것은 유방에 실리콘 주입술을 받은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졌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는 점이다.

    84. 미용 유방 수술이 자가면역질환이나 기타 다른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가?
  유방에 실리콘 주입술을 받은 후 실리콘 미립자들이 체내 다른 곳의 임파절이나
조직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럴 경우 면역계의 반응이 일어나 조직에
'육아종(gronulomas)'이라는 염증성 변화를 일으킨다. 육아종이란 여러 개의 핵을
지닌 '거대세포'이다. 그러나 성형한 유방에서 나온 실리콘 입자가 체내 다른 곳으로
퍼진다고 해서 인체에 해를 미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
  학자들 가운데는 이 거대 세포 반응이야말로 인체가 외부 물질에 대항해서 보이는
염증성 반응 가운데 가장 양성적인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런가 하면 실리콘
입자가 몸 안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면서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다발성 근염,
레이노 증후군, 류마티스성 관절염, 피부경화증(결합조직의 경화) 등의 결합조직
질환이나 자가면역 질환을 유발할 위험을 증대시킨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현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충고는 자가면역 질환을 갖고 있거나 가족 중에 그런
병력이 있는 여성은 유방 실리콘 주입술을 받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실리콘 젤의 안전성에 대해 도저히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면 다른 형태의 이식술을
받을 수도 있다. 식염수를 채우거나 플라스틱 거품을 채우는 방법이 그것이다.
  유방 성형술의 가장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캡슐형 수축'이 일어나는 것을 들 수
있다. 신체는 외부로부터 이물질이 이식되어 들어오면 섬유성 반흔 조직층을
형성하면서 일종의 방벽을 친다. 그런데 이 조직층이 지나치게 딱딱하게 수축하면
유방 성형술을 받은 여성이 반듯이 누웠을 때 유방이 양옆으로 내려가지 않게 된다.
이런 캡슐형 수축 사례에 대한 보고도 3p에서 76p로 아주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은 유방 확대술의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유방이 딱딱해진
여성조차도-으로 보인다.
  어떤 수술이건 위험 부담이 따르게 마련이다. 유방 수술도 예외는 아니어서 출혈,
감염, 주입물의 경화, 유방 통증, 실리콘 누출, 흉터, 좌우 비대칭 등의 위험이 있다.
  실리콘을 주입한 유방이 기압이 낮은 기내에서 터져 버리거나 압력이 높은 심해에서
쭈그러든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나, 절대 그럴 염려는 없으니 안심하기
바란다.

Posted by 빈블랭크
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3. 12:00


  여성들은 유방암이니 유방절제술이니 하는 말만 들어도 전신이 오싹할 것이다.

여성다움이랄까 여성의 자긍심 같은 것에서 유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유방암은 전체 여성 11명 가운데 1명꼴로 나타날 정도로
드물지 않은 병이며, 유전적이 측면(그게 환경적인 원인에 의한 것인지 또는 유전자에
의한 것인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진 않았지만)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는 해마다 평균 15,000명의 여성이 이 끔찍한 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
병과 싸워 이기기 위한 한 가지 방책으로, 평소에 자신의 유방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유방에 어떤 미묘한 변화가 일어났을 때는 가급적 조기에 발견하여 병원을 찾으라는
권고를 의사들은 하고 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예후가 휠씬 나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유방암에 대한 치료법이 좀 덜 과격해져서 종양절제술를 행한 후 방사능
치료와 화학요법 또는 항에스트로젠 제제인 타목시펜 투여를 병행해서 실시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환자의 신체적인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게 되었다.

    78. 유방암의 자가진단법은?
  현재 영국에는 유방암의 자가진단법에 대해서 일정한 지침 같은 것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자가진단법은 여성 스스로가 유방암에 관해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 쉽다는 점만
빼놓는다면 유방암 치료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5분 정도면 충분할
정도로 그 방법이 간단해서 실제로 유방암 환자의 90p 정도는 스스로 암을 진단해 낸
사람들이다. 유방암 자가진단법을 꾸준히 익혀 사용할수록 조기에 암을 발견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런데 유방암을 조기에 스스로 발견해 내려면 우선 자기 유방의 느낌에 익숙해
있어야 한다. 일단 종양이 생기더라도 더 크게 만져지거나 작게 만져지는 등의
개인마다 상대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평소의 자기 유방 상태를 잘 알고 있다면 작은
변화라도 금새 눈치챌 수가 있다.
  목욕이나 샤워를 할 때 또는 옷을 갈아입을 때 유방을 찬찬히 만져 보라. 3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생리 때마다 5분씩은 할애해서 정기적으로 자신의 유방을 진단해
보아야 한다. (이미 폐경이 된 여성이라면 한 달에 한 번격으로)
  여기에 가장 적절한 유방암 자가진단법을 소개한다. 거울 앞에 서서 유방을 비춰
보며 처음에는 두 팔을 차렷자세로 옆구리에 붙이고, 다음에는 두 팔을 머리 위로
높이 든 채,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두 손을 엉덩이에 딱 갖다대고 아래에 적힌
사항들을 차례로 점검해 보기 바란다. 실제로 해보면 시간이 그다지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유방의 윤곽이 정상적으로 보이는지, 크기나 모양, 빛깔에 변화가 없는지 관찰한다.
  유두의 모양과 크기를 살펴보고, 빨갛게 헐어 있지 않은지 분비물은 없는지
살펴본다.
  발진, 잔주름 따위가 생기지 않았는지 살펴본다.
  무슨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지지 않는지 살펴본다.

  다음으로 베개를 베고 똑바로 누워 왼손을 머리 밑 베개 위에 괸다. 이 자세로
오른손을 이용하여 왼쪽 유방을 진단한다. 엄지, 인지, 중지 세 손가락을 펴서 손가락
전체로(손가락 끝이 아님에 유의하라) 유방을 마사지하듯 만져 보고 다음에는 강하게
눌러 본다. 다음으로 머리 쪽으로 들어올렸던 팔을 내려 옆구리에 붙이고 같은
방식으로 역시 같은 쪽 유방을 쇄골과 겨드랑이 부근까지 넓은 부위에 걸쳐 만져
보도록 한다.
  왼쪽 유방에 이상이 없다 싶으면 오른팔을 들어올리고 같은 방식으로 오른쪽 유방을
검사한다.

    79. 유방에 종양 같은 멍울이 만져진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겁먹지 말고 침착하라. 종양 가운데도 열에 아홉은 악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검사는 받아 보아야 한다.
  30세 이하 여성의 유방에 생긴 종양은 대개 양성 섬유선종이지만 임상적으로 양성과
악성을 구별해 낼 수는 없다. 악성 종양이 더 딱딱하고 울퉁불퉁하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상당히 진전된 암일 경우에만 해당되는 말이다.
  따라서 떼어낸 종양에 대해 일일이 조직검사를 해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종양절제술을 받았을 경우, 주사 바늘을 삽입하여 떼어내 검사해 보면 불안감을 없앨
수 있다.
  여성 11명당 한 명은 유방 종양이 생기고 있다. 따라서 자가진단을 하다가
조금이라도 이상이 발견되면 즉각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한다.
  의학적으로 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내려진다면 천만다행이겠지만 혹시 암이라는
진단이 내려지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암이더라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완쾌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십 년 간에 걸쳐 실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에게 유방암 자가진단법을
시행케 한 결과 초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0p
낮아졌다고 한다.

    80. 유방 X선 검사란?
  1987년 영국 정부는 유방암 발병률이 세계 최고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55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예산을 들여 전국의 여성을 상대로 유방 X선 검사 권장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유방X선 검사란 한쪽 유방을 두 개의 플레이트 사이에 끼워 놓고
연조직 X선 사진을 찍는 것이다. 600명의 여성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혈액검사보다 이
검사법이 덜 고통스럽다는 응답이 나왔으며, 조사 대상 여성의 2--3가 생각보다
간편하다고 대답했다.
  이 검사법은 유방암을 '우연히 발견할'경우에 비해 평균 2년 정도 빨리 암을 발견해
냄으로써 유방암에 의한 사망률을 1--3가량 낮추어 준다고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X선 촬영의 일종이므로 그 자체가 안고 있는 위험요소도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캐나다에서 실시된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유방 X선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
50세 이하 여성의 경우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높았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이 검사법이 왜 50세 이상 여성에게는 이로우면서 50세
이하의 여성에게는 해로운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 할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조사 과정 자체에 오류가 있었다고 지적하는
학자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이 캐나다 연구의 조사 대상이 되었던 여성들 가운데
조기에 유방암을 발견하고 치료한 여성들의 80p 가량은 향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살아 있는데 반해 사망자의 80p는 유방암을 발견하지 못한 여성들이었다는 점을 들어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최근의 한 연구는 유방 X선 검사에 의해
유방암을 발견했던 50세 이하 여성의 향후 5년간 생존률은 95p인 데 반해 손으로 만져
보고 종양을 발견했던 여성 -아마 유방 X선 검사에 비해 더 늦은 시기에야 종양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의 생존률은 74p에 불과했다고 보고했다.
  유방 X선 검사를 받는 동안 쬐게 되는 방사능의 양은 아주 적다. 현재로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일단 의사가 유방 X선 검사를 권고하면 그 권고를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될 가능성도 높다는
사실이다.

    81. 유방 동통의 원인은?
  유방 동통으로 고생하는 여성이 의외로 많다. 유방의 통증이 암의 일반적인 증세는
아니지만 통증이 느껴지면 암검사를 반드시 받아 보아야 한다. 유방동통은 크게
주기적인 것과 비주기적인 것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주기적인 통증은 보통 양쪽 유방 모두에서 느껴지지만, 그 강도는 양쪽이 다를 수
있다. 생리가 시작되면 증세가 나아지지만, 증세가 조금 약화되어 계속되기도 한다.
주기적인 통증은 주로 종양이 원인인 경우가 많고 생리 주기 후반부에 더욱 통증이
심하다. 이렇게 종양으로 인해 통증이 있는 경우를 일반적으로 '만성 유방염'이라
부르지만 이름과는 달리 감염에 의한 것도 염증도 아니다. 따라서 항생제가 별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항생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많다.
  이런 통증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호르몬의 불균형, 효소
부족, 체액 정체, 월경전 증후군, 호르몬에 대한 유방 조직의 과민성, 선증-유방
소엽들의 수와 크기의 증가-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증세에는 포화지방산의 섭취량을 줄이면 도움이 된다. 포화지방산은 체내에서
분해되면 호르몬 전구체 즉 프로스타글란딘을 형성한다. 이 물질이 유방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앵초 기름에는 호르몬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주는 라몰렌산이 풍부히
들어 있다. 앵초 기름으로 유방 통증에 치료 효과를 본 여성이 70p나 되었다. 그러나
최소한 세 달은 복용해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밖에도 호르몬의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약물(다나졸, 타목시펜, 브로모크립틴,
고세렐린 등)을 투여하는 방법도 있다.
  비주기성 통증은 생리와는 상관없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는 대개 늑골 사이의 근육
경련이 그 원인이다. 그밖에도 유방 농양, 염증, 유관확장증 등이 유방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때로 폐경 후 여성이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작한 후 비주기성 유방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대개 저절로 가라앉는다.

Posted by 빈블랭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