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3. 19:00


  성인이라면 안 마시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술(알코올)은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 술은 사교의 수단이 되어 주기도 하고 대화를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유 구실도 한다. 게다가 적당히 마실 경우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 문제는
과음을 한다는 데 있다.
  한 금주 관련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여성 6명 가운데 한명이 건강을
해칠 정도로 술을 마시고 있으며, 2만명 가량이 일주일에 35유닛 이상을 마신다고
한다. 이 정도로 계속해서 술을 마셔 댄다면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

    106. 건강에 위협을 주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음주량이란?
  임신부가 아니라면 일주일에 14유닛까지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남자는
21유닛까지는 안전하며 50유닛을 넘어서면 위험하다.

  1유닛 (unit, 알코올 10g)=포도주 100ml (한 잔)=세리주
50ml=화주 25ml (한 모금)=맥주 300ml

  애주가들은 흔히 보드카처럼 독한 술은 겁내면서 맥주는 아주 가볍게 생각한다.
그러나 예를 들어 맥주를 1.2리터 정도 마셨다면 4유닛의 알코올을 마신 게 된다. 한
여성이 포도주 두 잔과 보드카 두 모금을 마셨다면 모두 4유닛의 알코올을 마신 셈이
된다.
  임신부가 일주일에 12유닛 이상의 알코올을 마시면 태아의 성장에 장애가 생기고,
하루 9유닛 이상의 알코올을 마시면 한층 심각한 태아알코올 증후군 중세를 나타내게
된다. 테이일터얼 증후군 아기는 출산기 체중미달이나 사산아로 태어날 확률이 높다.
또한 얼굴에 선천성 기형이나 선천성 심장질환 또는 저능아로 태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
  가능하다면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첫 3주까지는 술을 일체 입에 대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임신 5개월부터는 하루에 포도주 한 잔 정도는 마셔도 좋다.

    107. 알코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적당히 마시면 알코올은 인체에 이롭다. 알코올은 신체의 이완을 촉진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술을 적당히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혈압도
낮고 뇌졸증을 일으킬 위험도 더 낮다. 게다가 알코올은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어 주고 혈중 폴레스테롤 수치도 낮추어 준다.
  알코올은 일정한 순서에 따라 뇌의 각부분의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일종의 약한
전신마취제와 같은 역활을 한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은 현상이 차례로 나타난다.

  마음이 진정된다(불안감 제거).
  흥분된다(말이 많아진다, 안절부절 못한다).
  말이 어둔해진다.
  깊은 잠에 떨어진다.

  그 다음 단계는 혼수 상태 그리고 사망이다.
  알코올은 간에서 특정한 효소에 의해 시간당 8g의 비율로 분해 된다. 만악 과도하게
술을 마시면 간중독 현상이 나타난다. 처음에는 간세포들이 알코올 분해 효소들을 더
많이 만들어내면서 알코올에 맞서 싸운다. 따라서 혈중의 이 효소 수치를 보면
얼마만큼의 술을 마셨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대응이 실패로 돌아가면 간세포는
점차 지방화되다가 마침내 간경변증으로 발전한다.
  간경변증은 간이 단단하게 굳어 축소되어 버리는 심각한 질환이다. 한번 이렇게
변질된 간은 되돌이키기가 어려우며 출혈 등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도 많다.
  또 지나친 과음은 심장의 근육을 약화시킨다. 하루에 맥주를 1,800ml(6유닛)
이상마시는 남자는 적당히(2-4유닛) 마시는 남자에 비해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할
위험이 두 배나 높다. 특히 주말이나 휴일에만 폭음을 일삼는 남자는 더욱 위험하다.
  알코올은 약한 이뇨제 구실도 하므로 점진적인 탈수 상태에 이르게 한다.

    108. 알코올 중독의 증세는?
  술은 지나치게 마시면 우리의 정신 건강과 사회적인 행위를 황폐화시켜 버릴 수
있다.
  알코올 중독자들은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신경이 과민해지며 말수가
없어진다. 오랜 시간 동안 술을 마시고 종종 난폭해 지기도 한다. 술 때문에 빚을
지기도 하고 사고를 일으키기도 하며, 자신의 행동 때문에 가정 생활이 불안해지기도
한다.
  지나치게 단순화한 감이 없지 않으나, 대개 다음과 같은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면
일단 알코올 중독자로 볼 수 있다.

  대낮부터 술을 마신다.
  항상 술을 곁에 두고 있다.
  근무중에도 술냄새가 난다.
  음주운전을 한다.
  술을 마셨다 하면 난폭해진다.
  어떤 효과을 얻으려면 점점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셔야 한다.
  아침까지 속이 매스껍고, 비틀거리며, 땀이 나고, 취기가 가시지 않는다.
  아프다며 직장을 자주 쉰다.


  현재 영국의 흡연 인구는 1,400만 명에 달하는데, 그중 2--3가 담배를 끊고
싶어한다고 한다. 하지만 담배를 끊겠다고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란 정말 어렵다.
니코틴에는 중독성이 있어서 담배를 끊을 경우 긴장, 공격성, 우울증, 불면증, 흡연에
대한 갈망 등의 금단 증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저 몇 개비만 피워 보겠다고 생각하고 흡연을 시작했던 십대들 중 90p가 니코틴에
중독되고 있다. 한편 금연을 시도한 흡연 인구 중 60세가 되기 전에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35p에 불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여성의 295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 여성들은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을
조절하겠다는 계산까지 하고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성들보다 더 담배를
못 끊는 것 같다. 담배가 지니는 이러한 효과를 쉽사리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여성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고 대인관계에서 심리적으로 불안 할 때 손에 뭔가를
쥐고 있기 위해 담배를 피우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남성들은 기분이
좋을 때 긍정적인 감정들을 더욱 고양시키기 위해 담배를 꺼내 문다고 한다.
  흡연 인구의 숫자는 느린 감소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여성이 금연율은 남성의
그것에 비해 낮다. 남성의 흡연율은 1986년의 35p에서 1990년의 31p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여성의 흡연율은 31p에서 29p로 낮아졌을 뿐이다.
  영국에서는 매인 300명이 새로 흡연 습관에 빠져들고 있다.

    109. 담배가 건강에 해로운 까닭은?
  5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해 본 결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할 위험이 두 배나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여성 흡연 인구는
85세에 가장 많이 사망하는 반면, 비흡연 여성의 평균수명은 91세라고 한다. 남성의
평균수명은 비흡연자는 87세인데 비해 흡연자는 81세밖에 되지 않는다. 이처럼 담배는
당신의 수명을 6년 정도 단축할 뿐만 아니라 아래와 같은 해악을 당신에게 입힌다.
  담배에는 400여 종류에 달하는 화학물질이 있는데, 그중 대다수가 발암물질이다.
  유아 급사의 1--4이 간접흡연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매년 간접흡연과 관련된 유산이 4000건에 달하고 있다.
  간접흡연은 유아들에게 천식, 습진 등을 유발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2.4배나 높다.
  흡연은 남성의 발기 능력을 저해하며 그 정도는 흡연량과 비례한다.
  젊은 층의 흡연자가 뇌출혈을 일으킬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6배나 높다.
  흡연자의 불임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3배 정도 높다.
  흡연자의 40p가 은퇴하기도 전에 흡연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흡연자가 조기 사망할 위험이 높으므로 생명보험회사도 비흡연자보다 흡연자에게
보험금을 50p 더 많이 물리고 있다.
  임신중에 담배를 피우면 태반의 기능을 저하시켜 사산되거나 체중미달아, 또는
저능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
  영국에서는 매일 300명 가량이 흡연 때문에 죽어 가고 있다. 의사들도 이제는 사망
증명서를 기재할 때 서명란에 '흡연'이라고 쓰고 있다.

  그밖에 흡연은 협심증, 발기불능, 심장발작, 고혈압, 대ㄷ맥확장증, 만성 폐색성
기도 질호나, 위궤양, 노인성 치매, 유산, 실명, 주름살, 구강, 후두, 유방, 폐,
췌장, 신장, 자궁경부, 방광등의 암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대부분은
니코틴이 체내로 흡입되는 순간 동맥과 정맥이 수축되면서 경련을 일으키는 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흡연자를 붙들고 담배가 신체에 어떤 해악을 끼치는 줄 아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폐에 해롭다는 대답만을 할 것이다. 담배를 끊고 48시간만 지나도 혈액속에
존재하는 혈전을 형성시키는 인자의 수가 심장발작이나 뇌졸증의 위험을 감소시킬
정도로 줄어든다. 그리고 1년 이내면 그밖의 다른 질환에 걸릴 위험도 정상 수준으로
낮아지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당장 담배를 끊어 주어진 천수를 다 누리길
바란다.

    110. 가장 쉽게 담배를 끊는 방법은?
  그저 담배를 끊겠다고 각오한 후 바로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게 담배를 끊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금연을 결심한 후 성공할 때까지
계속해서 상담을 하며 니코틴 접착포를 붙어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간단한 금연 계획을 세워 보면 다음과 같다.

  1) 금연 개시일을 정하고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한다.
  2) 지지자를 찾는다. 친구나 배우자와 함께 금연을 시작하면 성공할 확률이 더
높다.
  3) 전에 담배 사느라고 썼던 액수만큼의 돈을 그대로 저축하여 평소에 엄두내지
못하던 것을 구입하는 데 쓰도록 한다. 꼬박꼬박 모으면 한달 동안에도 엄청난 액수가
모일 것이므로 휴가 때 해외여행을 다녀올 계획을 세워도 될 것이다.
  4) 흡연과 관련된 물건-신문, 성냥, 라이터, 재떨이, 남은 담배-은 모두 치워
버리도록 한다.
  5) 가능한 한 흡연 욕구를 잊을 수 있도록 적당한 취미거리를 마련하도록 한다.
신체 건강도 증진시킬 겸 운동을 한 종목 택하는 것이 좋다.
  6) 어떤 상황에서 자기가 담배를 꺼내 물게 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고 가능한 한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 아니면 그런 상황을 잘 극복해 낼 수 있는
방법을 미리 강구해 둔다.
  7) 식사할 때 특별히 신경쓴다. 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칼로리 계산에 유념한다. 흡연 욕구가 일 때는 무가당 껌을 씹거나
물이나 다이어트 음료를 마신다. 이빨을 닦는 것도 ㅎ연 욕구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8) 금연하도록 용기를 복돋워 줄 지지자를 물색한다. 이런 심리적인 속임수를
쓴다는 게 우스꽝스럽게 들리겠지만 실은 이렇게 다른 사람으로부터 용기를 얻는 것도
금연에 아주 도움이 된다. '성취표'를 만들어서 담배를 한 개피도 피우지 않은 날에는
별표를 한다. 일주일 내내 담배를 한 개피도 피우지 않았을 때는 자신에게 적당한
보상을 해주도록 한다.
  9) 적당한 휴식법을 개발하도록 한다. 헬스 클럽에서 운동하고 사우나나 월풀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시지를 받거나 요가를 하고 또는 명상에 잠겨 보는
것도 좋다. 어떤 식으로든 니코틴이 지니는 불안 제거 효능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금연 과정이 너무 힘겨울 때면 접착포나 껌 등 니코틴 보충 제품을 이용해 보도록
한다. 니코틴을 대신할 약물을 처방받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의지력으로는 번번히
실패하다가도 최면요법, 침술, 이완요법 등으로 성공한 사례도 많다.

Posted by 빈블랭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