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이/의학 상식2012. 3. 13. 14:00


  나이를 먹어 간다는 증거로 가장 눈에 잘 띄는 것이 바로 주름살이다. 피부 자체는
수분 증발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여타 피하 조직들은 점점
퇴화하기 때문이다. 콜라겐 섬유소들이 들어차면서 탄력 섬유소들이 딱딱해지고 서로
엉켜 피부는 탄력을 잃게 된다. 또한 수십 년에 걸쳐 쌓인 엄청난 양의 노페물로
탄력을 잃은 피부는 축 늘어져서 잡아당겼다 놓아도 얼른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는다.
일부 모세혈관들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탓에 피부는 노르탱탱 생기를 잃게 된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있는 사실은 일생 동안 유해한 자외선에 노출된 양의 75p가 20세
이전의 어린 시절에 밖에서 뛰어놀 때 쬔 것으로 추산된다는 점이다.
  주름살은 크게 아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잔주름: 아주 가는 주름으로 피부를 바싹 잡아당겨 주면 없어진다. 이 주름은
30대쯤에 탄력 섬유소가 퇴화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세로 주름: 정상적으로 피부에 나 있던 홈들이 더욱 뚜렷해 지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노화하면서 피부는 두꺼워지고 노래지는데, 특히 목이나 눈 주위 등
밖으로 드러난 부분이 더 심하다.
  굵은 주름: 오랜 세월 동안 반복되는 안면 근육의 움직임 형태(표정)에 따라 생기는
주름으로, 어린 시절에 이미 위치가 결정된다.

    85. 주름살이 생기는 이유?
  주름살이란 유전인자, 호르몬, 환경요인의 지배를 받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의
일부이다.
  주름살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가 태양 광선에 노출된 때문이다.
노화에 따른 미용상 문제의 90p가 자외선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데도 여전히 섹시하고
황금빛 나는 피부를 갖기 위해 태양광선을 쬐겠다고 법석이니!
  UVA니 UVB니 하는 일부 광파들은 정상적인 세포분할을 방해한다. 따라서 세포가
재생되지 않으면서 면역 방어기제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장시간
피부를 태양 광선에 노출할 경우 피부가 두터워지고 노래지며 각질이 일어나고 깊은
주름살이 생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놓아 진다.
  아주 젊은 나이에 주름살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은 흡연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
줄담배를 피워대는 사람이 비흡연자에 비해 얼굴에 주름살이 생길 확률이 다섯 배
가량 높다. 또한 주름살의 숫자도 피워 댄 담배의 개피수에 직접적으로 비례한다.

    86. 콜라겐 주사란 무엇인가?
  콜라겐은 인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하나로 젤라틴을 형성하기도 한다. 그런데
인체내에서 이식하는 콜라겐은 젖소의 피부에서 추출하여 정제한 것이다. 1976년에
처음으로 콜라겐 주사가 개발 되어 이후 20여 개국에서 100만이 넘는 사람들이 이
주사를 맞았다.
  콜라겐을 주입할 때는 국부마취를 한 상태에서 아주 가는 바늘을 이용하여
주입한다. 주름진 곳에 콜라겐 용액이 들어차 주름이 펴지지만 3-18개월 정도 지나면
이 용액은 자연히 재흡수된다. 따라서 거의 주기적으로 콜라겐 주사를 반복해서 놓아
주어야만 한다. 또한 콜라겐 주사는 깊은 주름이나 흉터를 감추는 데 주로 이용된다.
  최근에는 진공흡입기를 이용하여 엉덩이의 지방을 뽑아내(지방 흡입술) 주름살이
있는 곳에 주입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이용되고 있다. 지방의 재흡수가 콜라겐보다
서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미용 효과가 보다 오래 지속된다. 미국에서는 1년에
300,000명 가량의 여성이 이 방법으로 지방을 추출하고 있다. 장차 군살과 주름살에
대비하기 위해 50cm 의 '엉덩이 지방' 추출액을 보관하는 '지방 은행'이 최초로
설립된다고까지 한다.
  주름살 진 곳에 인조 실리콘(바이오 플라스틱)을 주입하는 방법도 현재 이용되고
있다. 콜라겐과는 달리 영구적이지만 특정한 형태의 주름살을 펴는 데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지방 흡입술이나 바이오 플라스틱은 둘 다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것이므로 눙숙한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수술 결과가 아주 끔찍해질
수 있다.

    87. 주름 제거약 트레티노인의 효과는?
  트레티노인은 엄격한 검사를 통해 실제로 피부의 노화를 방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주간에 걸쳐 얼굴과 팔에 트레티노인과 보통의 크림을 각각 발라 본 결과, 보통의
크림을 바른 곳은 아무 효과가 없었던 반해 트레티노인의 사용 부위는 주름살이나
혈색, 피부질감 등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효과를 나타냈다. 미국에서는 2년 정도
트레티노인을 사용해 본 결과 잔주름과 굵은 주름은 물론 눈 주위의 피부처짐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여드름 치료를 위해 병원에서만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있으나 일부 미용 제품에도 사용되고 있다.
  비타민 A 유도체의 일종인 트레티노인은 DNA와 상호작용을 하는 특정 수용기와
결합함으로써 어떤 유전자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트레티노인을 바르면 피부와 섬유 세포가 세포 사이의 공간으로 지지 물질을 보다
활발하게 분비하는데, 그증에는 물 속에서 자기 무게의 1,000배까지 유지 할 수 있는
분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 결과 피부의 주름살 부위를 탱탱하게 부풀림으로써
주름살을 펴 주는 것이다. 트레티노인은 또한 여드름을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함으로써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콜라겐의 합성을 촉진시키고 정맥을
팽창시키는 역할도 하여 결과적으로 피부에 산소 공급을 활발하게 해주어 피부가 80p
정도 두꺼워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트레티노인은 피부가 주기적으로 벗겨지고, 마치 태양 광선에 데었을 때와
같은 증상-빨갛게 붓고 아프고 가려운-이 나타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이는
비타민 A가 제한된 곳에 지나치게 집중되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론상으로는 트레티노인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전암성 피부질환이나 몇몇 종류의 피부암 모두에
트레티노인이 사용되고 있다. 어쨌든 트레티노인이 20여 년에 걸쳐 수백만의 여드름
환자를 치료하는 데 이용되어 왔지만, 트레티노인이 피부암 발생률을 증가시켰다는
보고는 여태껏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트레티노인 요법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태양광선에의 지나친 노출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 바람직할 것이다.

    88. 페이스 리프트란?
  페이스 리프트(face-life, 안면 성형술)야말로 생체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여겨져 왔다. 매년 10.000명에 이르는 영국인들이 이
수술을 받고 있으며, 그 가운데 5p가 남성이다.(미국에서는 30p가 남성이다.)
  이 수술을 통해 주름살이 펴진 상태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는 기술의 숙련도에
달렸지만 잘하면 10년 정도는 만족한 외모를 지닐 수 있다. 이 수술을 받을 때 눈밑
처진 피부를 제거하는 수술도 함께 받으라고 권고하는 의사가 많다. 그것은 눈밑의
처진 부위가 다른 곳의 피부 처짐보다 더 빨리 노화하기 때문이다.
  페이스 리프트도 그 복잡한 정도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다. 귀뒤에서 피부를
잡아당겨 꿰메 버리는(mini lunch-hour life) 간단한 것에서부터 피부뿐만 아니라
깊숙한 곳의 근육까지 잡아당김으로써 얼굴 모습이 보다 덜 긴장되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수술법(SMAS)도 있다.
  최근에는 피부를 잡아당기기 전에 얼굴의 모든 연조직들을 뼈로부터 벗겨내거나
(Sub-Periosteal mask fase-life), 실제로 근육들을 재배치하는(Deep Plane
Face-life) 기술들도 개발되었다. 후자는 피부와 근육들을 십 년 전의 위치로 되돌려
놓음으로써 피부 당김을 방지한다.
  눈수술은 국부마취나 전신마취를 한 후에 처진 피부와 과다한 지방을 제거한다.
피부의 주름진 부분을 절개하므로 상처가 낫고 나면 흉터를 알아불 수 없다. 수술 후
3-4개월이 경과하면 실밥을 뽑는데, 2주 안에 부기가 가라앉는다.
  한편 수술 후 환자 자신이 어떻게 피부를 관리하느냐가 수술의 성패를 가늠하는 데
아주 중요한 구실을 한다. 상처 부위는 비타민 E 크림으로 마사지해 주고 6개월 동안
절대 햇볕을 쪼여서는 안 된다. 피부를 바짝 잡아당기는 바람에 피부가 얇아지면서
아주 민감해져 있기 때문이다.
  어떤 수술이건 실패의 위험은 따르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흉터
자리가 두꺼워질 수도 있고 감염이 될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 연조직이나 근육들이
손실될 수도 있다. 신경들이 상처를 입거나 잘려 안면 마비가 일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수술을 받기 전에 담당의사가 반드시 숙련된 의사인가를 확인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89. 피부가 트는 원인은?
  피하층의 특정 부위가 얇아지거나 당겨 찢어지는 것을 피부가 튼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갑작스럽게 체중이 증가하거나(임신 등에 의해)야윌 때 이런 현상이
생긴다. 사춘기 소녀의 유방이 갑자기 커지면서 유방의 둘레가 트기도 한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서는 여러 차례 임신을 하는 동안에도 한 번도 트지 않는 경우가 있다.
  피부가 튼 부위는 일반적으로 주위와 같은 빛깔을 띠지만, 호르몬 과다에 의해
피부가 텄을 때는(예를 들면 스테로이드 제제의 부작용이나, 쿠싱병-스테로이드가
과다하게 분비되는 병, 또는 임신으로 인한 프로제스테론 과다)붉은 자줏빛을 띠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연회색으로 바뀐다.
  이와 같은 피부 터짐 증세는 넓은 부위에 걸쳐 나타나는 수가 많아 치료하기 아주
어렵다. 콜라겐 주사나 엉덩이에 흡입한 지방을 튼 부위에 주입하여 부분적으로
위장할 수는 있다. 마사지나 동독요법 등이 전통적인 약물들보다 그 예방에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최소한 하루에 한 번(특히 임신 기간 동안에는) 트기 쉬운 모든 부위-허벅지,
엉덩이, 유방, 복부-를 오일로 마사지 해 주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에
탄력을 주면 튼 부위가 더욱 강조되어 보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90. 지나치게 많은 체모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은?
  털이 지나치게 많아 고민하는 여성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면도를 한다, 체모
제거용 크림을 바른다, 탈색시킨다, 뽑아 낸다하는 등등의 방법을 써보았자 모두
미봉책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털을 깎는다고 해서 털이 더 빨리 자라거나
더 굵어지는 것은 아니다. 체모는 끝으로 갈수록 점점 더 가늘어지는데 이렇게 가는
끝 부분을 잘라 버림으로써 더 뻣뻣하게 느껴질 따름이다.
  전기 분해를 이용하여 영구적으로 체모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는 자라고 있는 체모만 제거할 수 있고 휴면중인 모공에는 아무 영향도 미칠
수 없다. 따라서 이렇게 살아남는 털을 미리 밀어 버리기 위해 전기분해 치료를 받기
며칠 전에 면도를 해두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자라고 있는 털은 전기분해로 모두
죽어 버리고 남은 털도 거의 눈에 띄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흉터가 남지
않도록 능숙한 기술자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왁싱(waxing)은 고통이 약간 따르고 자칫하면 털 뽑힌 거위 꼴마냥 울퉁불퉁
부어오를 수 있다. 이런 증세를 다소나마 방지하려면 30분 전에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같은 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밖에 털을 탈색시키거나 왁싱과
비슷한 방식으로 약품을 바르고 털을 뽑아내는 '슈거링(sugaring)'이란 방법도 있다.
  털을 없애는 데 효과적인 약품도 몇 가지 나와 있다. 사용자의 70p 가량이 이런
약품들로 효과를 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1년정도 약을 복용해야 한다. 경구피임약
중에는 제모 효과가 뛰어난 것도 있다. 특히 테스토스테론의 기능을 이용하여 제모와
여드름 치료에 특히 효과가 있도록 제조되어 있는 약도 시중에 나와 있다.

Posted by 빈블랭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