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빈블랭크



결혼했건 안했건간에 당신이 이글을 읽길 바랍니다.

내가 그날밤 집에 돌아왔을때, 내 아내는 저녁식사를 준비하고있었다. 

난 그녀의 손을 잡고서는 할말이 있다고했다. 

그녀는 앉아서 조용히 먹기시작했다.

난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그녀에게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있는지 말할 필요가 있었다.

"이혼 했으면 좋겠어." 난 차분히 말했다. 

그녀는 내 말에 대꾸도 없이 부드럽게 말했다. "왜...?"

난 그녀의 질문을 피했다. 

그녀는 화를 내며 젓가락을 던지고 내게 소리쳤다. 

"당신은 남자도 아니에요!" 

그날 밤 우린 서로얘기도 하지않았다.

그녀는 울며 왜 이런일이 우리 결혼생활에 일어나는지 알고싶어했다. 

허나 난 그녀가 만족할만한 대답을 할수없었다. 

난 제인이란 여자에게 마음을 뺏겼다 

그리고 더이상 지금의 아내를 사랑하지않았다. 다만 동정 했을 뿐이다. 

죄책감이 들었지만 난 그녀에게 

그녀가 집,차 그리고 내 회사의 30%의 지분을 가질수있는 이혼 합의 초안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흘깃 보더니 초안을 찢어버렸다. 

나와 10년을 함께한 여자가 이제는 어색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녀가 나때문에 시간 과 재산을 낭비한것에 대해 미안하다 생각하지만 

내가 제인이란 여자를 정말 사랑한다고 말한것은 되돌릴수가 없었다. 

결국엔 내가 예상했던것처럼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물은 내가 이혼을 할것이란 생각을 명확하게 만들었다.

다음날 난 집에 늦게 들어왔고 책상위에서 무언갈 쓰고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난 저녁도 굶었지만 제인과의 하루와 일때문에 지쳐 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내가 도중에 일어났을때도 그녀는 책상위에있었지만 

난 상관하지 않았기에 곧 다시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그녀는 내게 이혼합의건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이혼전 한달의 시간을 주기를 바랬다. 

그리고 어떠한 재산도 바라지않았다. 

그녀는 그냥 한달동안 평소와 다름없이 함께 지내길 바랬다. 

이유는 간단했다. 

우리 아들이 한달후 시험이 있는데 그것을 망치고 싶지 않다는것이었다. 

이 합의건은 정말 맘에들었지만 

그녀는 내가 결혼식날 그녀를 신부의 방까지 들어다 날라준것처럼 

한달동안 매일아침 침실에서 현관까지 들어서 날라다주기를 바랬다. 

난 그녀가 미쳤다고 생각했는데 어차피 마지막이니 들어주기로했다.

난 제인에게 그녀의 이혼합의건에 대해 말해주었다. 

제인은 심하게 웃더니 아무리 발버둥쳐도 이혼할건데 라고 말했다.

내 이혼 의도가 명시적으로 표현한 이후 아내와 나는 어떤 신체 접촉도 없었었다. 

그래서 첫날 내가 그녀를 들어 안았을때 우리는 매우 어색했다. 

우리 아들이 우리 뒤에서 박수치며 말했다.

"아빠가 엄마를 손에 안아서 들고있네!". 그의 말은 날 가슴아프게 했다. 

침실부터 거실로, 거실부터 문으로. 나는 그녀를 내품에 안고 10 미터 가량 걸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부드럽게 말했다, 

"아들에게는 이혼에 대해 말하지말아요." 

나는 다소 화난 기분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난 그녀를 문 밖에다 내려다 놓았다. 

그녀는 버스기사가 일할때 까지 기다려야했고 나는 혼자 차를 타고 오피스로 갔다.

둘째 날, 우리는 이 일을 더 쉽게 할수있었다. 

그녀는 내 가슴에 기대고 나는 그녀의 블라우스의 향기를 맡을수 있었다. 

난 그전까지는 그녀를 주의 깊게 쳐다본적이 없다는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더이상 젊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주름이 자리 잡았고 머리는 하얗게 시들고 있었다. 

우리의 결혼 생활은 그녀의 젊을을 가져간듯 했다. 

잠시 동안 난 내가 그녀에게 무슨일을 저지른건가 하고 생각했다. 

넷째 날, 내가 그녀를 들어올렸을 때, 난 그녀와의 정이 돌아오는것을 느꼈다. 

그녀는 내게 10년이란 세월을 바쳤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날, 난 다시금 우리 사이의 정이 돌아오는것을 느꼈다. 

사실 나는 이것을 제인에게는 말하지않았다.

날이 갈수록 그녀를 들어다 날리는 일이 쉬워졌다. 

아마도 매일매일 하는것이 날 세지게 만든것 같았다. 

그녀는 어느날 아침에 무엇을 입을지 고르고 있었다. 

그녀는 몇벌의 드레스를 입어보았지만 몸에 맞는 드레스는 없었다. 

"아.. 드레스들이 다 크네.."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갑자기 그녀를 들어올리는게 쉬워진 이유는, 

그녀의 몸이 무척이나 말라져서 였다는것을 깨달았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마음속에 고통과 괴로움을 숨기고 있었다. 

난 무의식적으로 그녀에게 다가가 머리를 만졌다.

우리아들은 어느새 와서는 "아빠 엄마를 나를 시간이야!" 하고 말했다.

우리 아들에겐 아빠가 엄마를 들어다 나르는 것을 보는것이 하루의 일과가 되어있었다.

내 아내는 아들에게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하고선 꼭 안았다. 

난 마지막에 가서 내가 생각을 고쳐 먹을까 겁나서 얼굴을 돌렸다. 

그러고선 난 그녀를 품에 안고 침실에서 안방으로, 안방에서 복도까지 걸어갔다. 

그녀는 내목에 손을 부드럽게 감고 있었고 난 나도모르게 그녀를 꽉 앉았다. 

그건 마치 우리의 결혼식 당일날 같았다.

하지만 그녀의 가벼운 무게감은 나를 슬프게 만들었다.

마지막 날, 내가 그녀를 안았을때 나는 거의 한발자국도 움직일수 없었다. 

아들은 학교에 간 상태였다. 

난 그녀를 꼭 안고 말했다. "우리의 삶에 정이 부족했다는것을 몰랐어." 

난 오피스까지 갔다. 

차문을 잠구는것도 까먹은채 재빨리 차에서 내렸다. 

난 나중에 내 생각이 변할까봐 겁이 났다. 

제인이 문을 열었고 난 제인에게 말했다. 

"제인 미안해. 난 더이상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

제인은 나를 보더니 놀란 얼굴이었다. 

내 이마에 손을 대고는 내게 두통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난 그녀의 손을 내머리에서 떼고선 제인에게 

미안하다. 난 이혼할 마음이 없다. 라고했다. 

나와 내 아내의 결혼 생활이 지루했던 이유는 

아마도 그녀와 내가 삶의 세세한 일들을 소중히 생각하지않아서지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었을것이다. 

나는 그제서야 결혼식날 내가 그녀를 우리집에 데려왔을때 

난 그녀를 죽을때 까지 지켜줘야한다는것을 깨달았다.

제인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날 세게 때리더니 문을 쾅 닫아버리곤 울면서 가버렸다. 

나는 아래로 내려와 차를 탔다. 

집으로 오는 길에 난 꽃집을 들러서 내 아내를 위해 꽃다발을 주문했다. 

판매원은 내게 카드에 무어라 쓸지 물었다.

난 웃으며 "우리가 죽을때까지 내가 당신을 매일 아침 들어다 줄게요." 라고 적었다.

그날 저녁 난 집에 도착했다. 

꽃은 내 손에 들려있었고 내 얼굴에는 미소가 지어져있었다.

난 계단을 올라가서는 침대위 죽어있는 내 아내를 발견했다. 

그녀는 몇 달동안 암과 싸우고있었다. 

그리고 난 제인때문에 이런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내 아내는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가 이혼을 할 경우 아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것을 염려했다. 

적어도 우리 아들의 눈에는 나는 사랑받는 남편 이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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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의 세세한 것들은 사람관계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집, 자동차, 부동산, 은행에 있는 돈이 아닙니다. 

이것들은 행복을 위한 주변환경을 만들수는 있지만 그 자체로써 행복을 가져다 줄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배우자의 친구가 되려고 하고 서로를 위해 조그만것들도 해보길 바랍니다. 

정말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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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블랭크



토니 밴(Tony Benn.1925~ 영국, 정치인)

-전 산업부 장관, 과학기술 장관, 에너지부 장관, 노동당 당수.
-부유하고 4대 연속으로 의회의원을 배출한 정치 명문가 출신으로 
20대 중반의 나이에 사망한 부친의 귀족작위를 물려받기 거부한 최초의 인물. 
상원에서 하원의 진출을 위해 상원의원직을 포기한 첫 상원의원. -2001년 은퇴.

"세계화는 자본에게 엄청난 권력을 부여했다. 
그에 대한 사회주의자의 대답은 민족주의가 아니다. 
그것은 국제주의이며, 국경을 넘어 노동조합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는것이고, 
민중이 선출한 정부의 힘으로 자본을 제약하고 통제하는 것이다. 
21게기에는 세계 자본과 세계 노동 사이의 대결이 벌어질 것이다. 

이것은 오직, 우연히 부를 거머쥔 한줌의 세력에 맞서, 
그 부를 창조하는 다수가 승리 할 때만 해결될 것이다."

"저는 항상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의 통치자를 피를 흘리지 않고 제게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하는게 
결코 부정적인 무엇이 아니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만약 민중이 정부를 파면할 권한을 상실하게 된다면 수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입니다.

민중의 첫째 반응은 현실에 등을 돌리는 것이 될지 모릅니다. 
민중의 무관심으로 민주주의가 파괴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민중이 할 수 있는 둘째 방식은 폭동입니다.
폭동은 정부에 잘못을 일깨우는 오래된 방식입니다. 
영국정치에서 폭동은 역사에서 우리가 배워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민족주의는 민중이 투표를 통해 자신의 삶을 결정하지 못할 때 느끼는 절망감 위에 터를 잡습니다. 
그리고 민족주의와 함께 억압이 시작됩니다. 
저는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민주주의가 위태로운 상황에 잇다고 말하는 것이 
지나치게 비관적인 생각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 투표함을 통해 불를를 해결할 평화적 길을 민중에게 제공하지 못한다면, 
민중은 그러한 길을 봉쇄해버린 이 의회에 대해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입니다."


마이클 무어 감독과의 대화 中

토니 벤 - 민주주의야 말로 세상에서 제일 혁명적인 것입니다. 
사회주의자들의 혁명이나 그 누구의 생각보다도 말입니다. 
주권이 있으면 그것을 공동체의 필요를 위해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자본주의에서 흔히 말하는 선택이라는 개념은 늘 같습니다. 

"뭐든 하나만 골라라"라는 것이죠.

하지만, 이 선택이란 것은 자유가 보장될 때 오는 것입니다.

마이클 - "만약 누군가 빚쟁이가 된다면 그 사람에겐 선택의 자유가 없지요.

평범한 직장인이 빚에 몰리면 체제는 이득을 볼텐데요?"

토니 벤 - 맞습니다! 빚을 진 사람은 희망을 잃고 절먕한 사람들은 투표하지 않으니까요. 
자, 그들(정부, 정치가)은 늘 온 국민이 투표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보기에 만약 영국이나 미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모두 들고 일어나서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면 민주투쟁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정부, 정치가)은 그런 일이 없도록 국민이 계속 절망하고 개탄하도록 하는거죠.

국민을 통제하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공포'를 주는 것이고, 둘째는 '질서'를 문란케 하는 것입니다!"

교육받고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국민은 휘어잡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을 대하는 특별한 자세가 있지요.

저 사람은 배워도 안되고, 건강해도 안되고 사기가 충전해서도 안된다. 

'망치가 가벼우면 못이 솟는다'라고 말이죠!

인류의 상위 1%가 세계의 80%이상의 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가막힌 것은 사람들이 그걸 참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가난하고 어지럽고 겁을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에게 최선이란..
시키는대로 말하며 소박한 꿈이나 꾸고 사는 것 이라고 믿고 살아갑니다...

또 다른 이야기...

토니 벤 - "당신이(상대편 패널) 지금 대학 학비를 올리고자 하는 건 
당신이 미미 교육 받았고, 학생들은 매우 부자이기 때문입니까?"(박수) 

"학생들은 3년동안의 학업을 위해 약 12,500파운드의 빛을 현재의 시스템상에서 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만약 다른 학생과 결혼을 하면 이 빚은 25,000파운드가 되지요. 
여기에 그들이 모기지를 통해 같이 살집이라도 구하게 되면 이 빚은 70,000파운드로 뛰어 오릅니다. 
그럼 고용주들은 이 70,000파운드의 빚을 진 사람들을 아주 좋아하겠지요. 
왜냐면 그들은 아무런 문제도 만들지 않을테니까!"

"자본주의는 사람들을 시스템에 의해 조종되게 만듭니다. 
요구에 따라 사람들이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시스템에 맞추어지도록 강요되고 있지요. 
정치적 지도자들 보다 훨씬 강력한 초 국가적 집단, 기업체들이 힘을 가지면서 
사람들은 이것을 감지하고 시니컬해지고, 그대로 투표율은 하락합니다. 

하지만 사실 투표는 사람들(힘을 빼앗긴 사람들을 위해)이 다시금 힘을 찾도록 만들기 위해 존재합니다. 
어느 나이든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투표장에 들오와 투표용지에 엑스자를 그리고 
그걸 투표함에 넣는 순간 그 할머니를 정부를 붕괴시키는(시킬 수 있는)겁니다. 
아무도 죽이지 않은 채로! 이것이 부정적으로 들립니까? 

하지만 오 하느님, 남아공에서의 인종차별정책 투표시기에 
나는 대사관 안에서 텔레비젼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수 마일 거리를 투표소 앞에 줄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알고 는 겁니다. 
그들 스스로의 권리를 챙겨야 함을 그리고 방법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 저는 민주주의가 매우 매우 혁명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주의...

마이클 - "사람들은 일 하기를 싫어해요.
하지만 동시에 일하지 않는 사람들 역시 싫어하고요. 
우리들은 왜 일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책임져 주어야 하나요?"

토니 벤 - "그것은 개인주의자들의 시각인데... 
사실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만약 의사를 보러 간다면 나는 의사가 지닌 기술의 해택을 입고 있는 것 입니다. 
버스를 타면 버스 기사가 가진 기술의 해택을 받는 겁니다. 
이렇게 세상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 어떤 남자가 있다고 합시다. 
그는 돈을 가지고 있고 이 사람이 경제사회에 포함되어 있기에 그는 "손님'이 될 수 있습니다."

"'손님'이란 건 대단히 흥미로운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모든 언어에 존재하지요. 
나는 어느 날 기차에 올랐는데, 표 끊는 사람이 와서 '기차에 탑승하신 승객께선...' 라고 말하기에 
나는 '나는 손님이 아니오. 여행자요' 했지요. 
그 사람은 책을 뒤적뒤적하더니 ' 오 아닙니다. 당신은 손님이에요'. 

그래서 나는 예를 들어 내가 병원에 갔다면, 
나는 환자입니까 아니면 손님입니까?하였지요.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만약 당신이 돈이 없다면 손님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손님'이란 단어는 거지에게서 인간성을 앗아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집이 필요한 homeless(집없는 사람들, 노숙자)은 손님이 아니에요. 

그들은 집을 살 돈이 없으니까... 

봐요. 

이렇게 경제적 단어는 필요성이 아닌 돈으로 사람을 정의 내립니다. 
그리고 나는 그게 단순히 우리들을 혁명, 불행, 불평등으로 이끈다고 생각합니다. 

왜 우리는 그저 우리가 우리 가족들에게 하듯 대할 수가 없습니까?"

"세상엔 정말 중요한 두 가지 그룹이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선생님, 예수, 부처, 무하매드, 간디 등등 옳고 그름에 대해 설명하고 가르치는 사람들, 
그리고 두 번째, 무언가 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무언가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사랑이 되려면 스스로 생각하며 동시에 행동하여야 합니다."

"자본주의는 옳고 그름을 판단 기준으로 놓지 않습니다. 
있는가 없는가에 대해 고민하지요'"
Posted by 빈블랭크

Posted by 빈블랭크
1953년 11월 13일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새벽 3시에 소방단의 신고센터에 전화벨이 울렸다.
야간근무를 하고 있던 젊은 소방대원 에릭이 수화기를 들었다. 
"소방단입니다...." 
그러나 거친 숨소리만 들릴 뿐,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잠시 후에 여인의 흥분된 목소리가 들렸다. 
"사람 살려요! 도와주세요!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요.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요." 
"진정하세요. 곧 가겠습니다. 위치가 어딥니까?" 


"모르겠어요." 
"집에 계십니까?" 
"네, 그런 것 같아요." 
"어딥니까? 집번지를 말씀해주세요." 
"모르겠어요. 어지러워요. 출혈이 심해요." 
"그렇다면 이름만이라도 대세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머리를 심하게 부닥친 것 같아요." 
"전화 수화기를 놓지 마세요." 
에릭은 다른 전화기를 통해 교환수를 찾았다.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소방단과 통화하고 있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십시오." 
"저는 경비원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것들은 모릅니다. 
그리고 오늘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책임자들은 이미 퇴근했어요." 
에릭은 전화를 끊었다. 마침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는 전화 속의 여인에게 물었다. 
"이 소방단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찾으셨습니까?" 
"전화기에 붙어 있었어요. 넘어지면서 전화기를 끌어안았나 봅니다." 
"그쪽 전화번호도 혹시 붙어 있지 않나 찾아보세요." 
"아무 것도 없네요. 빨리 와주세요." 
목소리는 점점 희미해져 갔다. 


"말씀해보세요. 당신이 있는 곳에서 무엇이 보입니까?" 
"저... 유리창이 보이고, 밖으로 길가의 가로등이 보여요." 
에릭은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그녀의 집은 길가에 있으며, 가로등이 창문으로 보이니까 3층 이하의 건물이 틀림 없었다. 
"어떻게 생긴 창문입니까?" 
그는 다시 물어보았다. 
"사각형입니까?" 
"아니에요. 긴 창이에요." 
에릭은 그녀가 분명 시내 쪽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방에 불이 켜져 있습니까?" 
"네, 불이 켜져 있어요." 
에릭은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더 이상 응답이 없었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궁리했다. 
그는 근처 소방서로 가서 소방서 서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장의 의견은 이러했다. 
"방법이 없네. 그 여인을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네. 
그리고 그 여인의 전화와 계속 연결해놓고 있으면 다른 신고를 받지 못하지 않나?
다른 곳에 화재가 나면 어쩌려고 그러나?" 


그러나, 에릭은 포기하지 않았다. 
과거 훈련받던 시절, 그는 소방대원의 첫 임무가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고 배웠다. 
갑자기 그에게 엉뚱한 생각이 떠올라 그것을 소방서장에게 알렸다. 
그러나 서장은 그 생각에 반대했다. 
"그건 미친 짓이야! 사람들은 아마 원자폭탄이라도 있는 줄 오해할걸. 
수백만 명이 사는 도시에서 한밤중에 그럴 순 없지!" 
에릭은 애걸했다. 


"더 늦기 전에 신속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서장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잠시 후 에릭은 서장의 답변을 들었다. 
"좋아, 해보자! 나도 곧 그곳으로 가겠다." 
15분 후 스무 대의 소형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그 도시의 가장 오래 된 구역으로 출동했다. 
각 차량마다 특정한 구역을 순찰하도록 배당했다. 
그 여인은 더 이상 아무 말도 없었지만, 에릭은 수화기를 통해 그녀의 숨소리를 계속해서 듣고 있었다. 
10분 후 에릭이 서장에게 보고했다. 


"수화기에서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서장은 곧바로 무전기를 통해 지시했다. 
"1번 차량, 사이렌을 끄시오." 
그는 에릭에게 다시 연결했다. 
"아직 사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에릭이 말했다. 
"2번 차량, 사이렌을 끄시오." 
12번 차량에 이르자, 에릭은 탄성을 질렀다. 
"사이렌 소리가 이제 들리지 않습니다." 
서장은 무전기를 통해 명령을 내렸다. 
"12번 차량, 다시 사이렌을 켜시오." 
에릭이 말했다. 


"다시 사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나 아까보다는 멀리 들립니다." 
"12번 차량, 오던 길로 돌아가시오." 
서장이 명령했다. 잠시 후 에릭이 보고했다. 
"점점 소리가 커집니다. 그 거리에 있는 것이 분명해요." 
"12번 차량, 불빛이 비치는 창문을 찾으시오." 
불평 섞인 목소리가 무전기로 흘러나왔다. 
"수백 개의 집에 불이 다 켜져 있습니다. 모두들 창문에서 밖을 내다 보며 구경하고 있어요." 
"확성기를 이용하라." 
서장이 명령했다. 에릭은 수화기를 통해 확성기의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시민 여러분, 우리는 생명이 위독한 한 여인을 찾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불을 모두 꺼주십시오." 
불이 모두 꺼졌고, 단 한 집의 창문에서만 불빛이 새어나왔다. 
잠시 후 에릭은 수화기를 통해 문이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고는 소방대원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의식이 없지만 맥박은 아직 뛰고 있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하겠다. 그녀는 무사할 것 같다." 
엘렌 손달(그녀의 이름)은 잘 견뎌내서 의식을 되찾았다. 그리고 보름 후에는 그녀의 기억도 다시 돌아왔다.

-당신을 바꿀 100가지 이야기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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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블랭크

♡10분마다 확인하는 사랑..♡ 

얼마전 주말이었습니다. 

전 어떤 약속장소 앞에서 제 여자친구와 

6시에 만나 저녁을 같이 먹기로 약속을 했지요. 

하지만 그 날 제가 학교에서 있던일이 

조금 빨리 끝나서 

전 약 한시간 정도 먼저 약속장소에 갔습니다. 

딱히 할 일도 없어서 낮은 계단에 앉아 


신문이나 읽어야 겠다는 생각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은 짜증이 나더군요. 

여하튼 제가 일찍 끝나서 기다리는거니 

어쩔 수 없겠거니 생각하고 

친구를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 5분후에 

한 남자가 제 앞에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는듯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말인데다 사람들이 하도 많은 곳이라 

전 누구를 만나러 왔나보다 생각하고는 

그냥 대수롭지않게 넘겼습니다. 

그리곤 계속 신문에 눈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0분후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리곤 또 다시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요. 

순간 참 이상하군. 

아까 그 사람이잖아라고 

다시한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시 신문을 보았지요. 

그리고 또 10분후 그 사람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 때 부터 전 그 사람에 대하여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길래 

10분에 한번씩 나타나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걸까?하고 말입 니다. 

제가 신경을 쓰게 된 이후에도 

그 사람은 정확히 10분이면 

한번씩 그 자리에 나타났습니다. 

20대 중반? 허름해 보이지만 


어딘가 은은함이 묻어나오는 

그리 잘 생기지는 않았 지만 

넉넉해 보이고 잔잔한 

미소를 가진 사람같아 보였습니다. 

그리곤 제 약속시간인 6시30분이 

될때까지 그는 10분에 한번씩 

7번을 제 앞에 나타나선 주위를 

두리번거리곤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그 날따라 제 여자친구가 

30분정도 더 늦은 것이었습니다. 


솔직이 조금 짜증이 나더군요. 

말이 1시간 30분이지 그 사람많은 

거리에 쭈그리고 앉아서 1시간 

반동안 누군가를 기다린다는게..... 

여하튼 전 계속 그자리에 앉아 

다본 신문을 옆에 놓아두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10분후 여지없이 그 사람이 또 

나타났습니다. 도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전 이제 궁금 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때 였습니다. 

그 사람이 왔다간지 얼마후 

한 여자가 빠른 걸음으로 그 장소에 

와서 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더군요. 

약속에 꽤나 늦었나보다 

전 한눈에 그 여자가 약속에 늦었는 줄을 

알수 있었습니다. 

아주 초조한 얼굴로 거기에 서있는 

사람들을 한명, 한명 자세히 찾아보더군요. 

그리곤 약속한 


사람이 없는지 발을 동동구르더군요. 

정말 많이 늦었나 보구나 전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 순간 저 쪽에서 10분에 한번씩 

나타나던 그 사람이 나타나 더군요. 

이야 10분맨 또 왔군 

주위를 전과 마찬가지로 두리번 거리 더니 

갑자기 그의 눈이 커지더군요. 

그리곤 제 앞쪽으로 

오는 것이었 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와의 약속에 늦어서 


발을 동동구르던 그 여자 앞에 오더니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 야 미안해. 내가 너무 늦었지? 

주말이라서 그런가 차 정말 많이 막히더라.... 

미안해서 

어떡하지.... 

가자 내가 사과하는 의미로 

오늘 정말 맛있는 밥 사줄께? 

아니 너 하라는대로 오빠가 다 할께...." 

그제서야 그 사람이 왜 10분에 한 번씩 


그자리로 왔는지 알 수 있었 습니다. 

약속시간에 늦은 자기 여자친구가 

자기에게 미안해 할까봐 

그는 먼 발치에서 그 곳을 보고 

있다가 10분에 한 번씩 왔나 안 왔나를 

확인해 보기 위해 그 곳에 왔던 것입니다. 

가슴이 벅차오더군요. 

그리곤 그는 가만히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는 

큰 웃음을 지으며 조용히 인파속으로 멀어지더군요.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저 자신이 부끄러워 지더군요. 


전 솔직이 제 여자친구가 늦게오면 짜증을 

내려고 했었거든요 

사랑을 하려면 이 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상대의 상처와 잘못을 

조용히 감싸 줘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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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블랭크

나는 내가 아닙니다. 

아내 앞에서 나는 나를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아내의 남편입니다. 

명세서만 적힌 돈 없는 월급 봉투를 아내에게. 

내밀며 내 능력 부족으로 당신을 고생시킨다고. 

말하며 겸연쩍어하는 아내의 무능력한 남편입니다.



세 아이의 엄마로 힘들어하는 아내의 가사일을. 

도우며 내 피곤함을 감춥니다. 그래도 함께. 

살아주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아내의 말을 잘 듣는 착한 남편입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아이들 앞에서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요것 조것 조잘대는 막내의 물음에 만사를 

제쳐놓고 대답부터 해야하고 이제는 중학생 

이 된 큰놈들 때문에 뉴스 볼륨도 숨죽이며 

들어야합니다.



막내의 눈 높이에 맞춰 놀이 동산도 가고 

큰놈들 학교 수행평가를 위해 자료도 찾고 

답사도 가야합니다. 



내 늘어진 어깨에 매달린 무거운 아이들 

유치원비, 학원비가 나를 옥죄어 와서 교복도 

얻어 입히며 외식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생일날 

케이크 하나 꽃 한 송이 챙겨주지 못하고 

초코파이에 쓰다만 몽땅 초에 촛불을 켜고. 

박수만 크게 치는 아빠 

나는 그들을 위해 사는 아빠입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어머님 앞에서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어머님의 불효자식입니다. 

시골에 홀로 두고 떨어져 있으면서도 장거리 

전화 한 통화에 아내의 눈치를 살피는 

불쌍한 아들입니다. 



가까이 모시지 못하면서도 생활비도 

제대로 못 부쳐드리는 불효자식입니다. 

그 옛날 기름진 텃밭이 무성한 잡초밭으로 

변해 기력 쇠하신 당신 모습을 느끼며 

주말 한번 찾아 뵙는 것도 가족 눈치 먼저 

살펴야 하는 나는 당신 얼굴 주름살만 늘게 

하는 어머님의 못난 아들입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40대 직장 (중견) 노동자입니다. 

월급 받고 사는 죄목으로 마음에도 없는 

상사의 비위를 맞추며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말도 삼켜야합니다. 



정의에 분노하는 젊은이들 감싸안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고개 끄떡이다가 고래 싸움에 

내 작은 새우 등 터질까 염려하며 목소리 

낮추고 움츠리며 사는 고개 숙인 40대 남자.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집에서는 직장 일을 걱정하고 

직장에서는 가족 일을 염려하며 



어느 하나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엉거주춤, 어정쩡, 유야무야한 모습 

마이너스 통장은 한계로 치닫고 월급날은. 

저 만큼 먼데 돈 쓸 곳은 늘어만 갑니다. 

포장마차 속에서 한 잔 술을 걸치다가 

뒷호주머니 카드만 많은 지갑 속의 없는 돈을 

헤아리는 내 모습을 봅니다. 



나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가장이 아닌 남편, 나는 어깨 

무거운 아빠, 나는 어머님의 불효 자식 

나는 고개 숙인 40대 직장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껴안을 수 없는 무능력한 사람이어도, 

그들이 있음으로 나는 행복합니다. 그들이 

없으면 나는 더욱 불행해질 것을 알기 

때문에 그들은 나의 행복입니다. 



나는 나를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지만 

그래도 나는 내가 나일 때보다 더 행복한 줄 

아는 40대 입니다...



정말 힘들지요~

아빠님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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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블랭크

*아버지를 팝니다* 

어느 날 신문광고 아버지를 판다는 내용이 실려있었다.

그 광고에는 아버지는 지금 노령이고 몸이 편치 않아서

일금 일 십 만원이면 아버지를 팔겠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광고를 바라보고 혀를 끌 끌차며

"세상이 말세다" 라고 하는 이도 있었고

다 늙은 할아버지를 누가 사겠냐고 숙덕거렸습니다.



이 광고를 보고 부모 없는 설움을 지녔던 한 부부가

새벽같이 그곳을 달려갔습니다.

대문 앞에서 몸매를 가다듬은 부부는 심호흡을 머금고

초인종을 누릅니다.

넓은 정원에서 꽃밭에 물을 주고 있던 할아버지가

대문을 열고서는 어떻게 왔냐고 물었습니다.



부부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신문광고를 보고

달려왔다고 말씀을 드리자 할아버지가 웃음을 지으며

집안으로 안내를 합니다.

그곳은 아주 부잣집이었습니다.



"아버지를 파시겠다는 광고를 보고 왔습니다."

젊은 부부는 또박또박 뚜렷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할아버지는 빙긋 웃음을 지으시더니

"내가 잘 아는 할아버지인데 그 할아버지 몸이

좋지 않아요. 그런 할아버지를 왜 사려고..."

젊은 부부는 모두가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고아처럼 살다 결혼했기 때문에 부모 없는 설움이

늘 가슴에 남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아프지나 집안이 어렵지 않은 가정이라면

누가 아버지를 팔겠다고 광고를 내겠느냐고....

비록 넉넉하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지만

작은 가운데서도 아기자기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도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싶어서 달려왔다고 하였습니다.



이들 부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돈을 달라고 합니다.

젊은 부부는 정성스럽게 가지런히 담은

흰 봉투하나를 할아버지에게 내어놓습니다.

할아버지는 돈 봉투를 받아들고 나서

그 할아버지도 정리할 것이 있어서 그러니

일주일 후에 다시 이곳을 오라고 하였습니다.



일주일 후 젊은 부부는 다시금 그 집을 찾았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할아버지가 반갑게 맞이하면서

"어서 오게나 나의 아들과 며느리야"하시면서

"사실 내가 너희에게 팔렸으니

응당 내가 너희들을 따라가야 하겠지만

너희가 이 집으로 식구를 데려 오느라"고 하십니다.



깜짝 놀란 부부는 양자를 데려오면 얼마든지

데려올 수 있지만 요즈음 젊은이들이

돈만 알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젊은 부부는 "저희에게 아버지로 팔렸으면

저희를 따라 가셔야지요, 비록 저희들은 넉넉하게

살지는 않지만 그곳에는 사랑이 있답니다."라고

고집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진정 흐뭇한 마음으로

"너희는 참으로 착한 사람들이다.

너희가 부모를 섬기러 왔으니 진정 내 아들이다.

그러하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곧 너희 것이며

너희는 나로 인해 남부럽지 않게 살게 될 것이다.

이것은 너희가 가진 아름다운 마음 때문에

복을 불러들인 것이다."라고 하시며 기뻐하시며

자식들의 절을 받았습니다.
Posted by 빈블랭크

A: "어제 중국집 가서 짜장면 시켜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평범한 문제 제기)  

B: "짜장면이 뭐가 맛있어요? 우동이 훨 맛있지" 
(평범한 반론)  

C: "우동이요? 에이, 우동보다는 짜장면이죠. 돼지고기도 들어가고." 
(재반론, A의 의견에 합류)  

D: "짜장면에 돼지고기라면 우동에는 해물이죠. 맛을 안다면 역시 우동!"  
(재재반론, B의 의견에 합류. ?을 안다면.. 이라는 말 나왔음)  

A: "님, 그럼 우동 안 먹는 사람은 맛을 모른단 말인가요?" 
(말꼬리 잡기 시작)  

B: "그만큼 우동이 낫다는 거죠. 에이, 짜장은 느끼해서.."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깎아내림)  

C: "님께서 짜장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군요. 제가 설명해 드리죠.  
(잘 모르시는군요.. 나왔음. 지식과 데이터, 증거, 등등 늘어놓기 시작)  
<짜장면의 유래>  
* 짜장면의 출생지는 인천이다.  
1883년에 생겨났다. .....<<중략>> 
소스가 남았지만 향토짜장면은 채를 썰기 때문에 젓가락질이 쉬어  
그릇이 깨끗하다.  
<우리가 몰랐던 짜장면의 차이>  
* 간짜장-- 춘장에 물과 전분을 넣지 않고 그냥 기름에 볶기만 하면  
간짜장이 된다. 옛날짜장보다 조금 더 기름지고 짜장과 면이 따로 나온다.  
* 삼선짜장-- 새우, 갑오징어...<<중략>>  
아시겠죠? 짜장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시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D: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만 토를 달자면, 손덕춘씨 아닌가요?" 
(옥의 티 찾기, 흠집내기)  

A: "손덕춘씨 맞습니다. 그리고 그게 뭐가 중요한가요? 본질을 아셔야죠."  
(본질 얘기 나왔음, 깔보기 시작)  

B: "님들 얘기 잘 들었습니다. 근데 말투가 좀 기분 나쁘군요." 
(말투 물고 늘어짐)  

C: "기분 나쁘다뇨? 시비 건 건 그쪽 아닌가요? 맛도 제대로 모르면서." 
(책임 전가. 상대무시)  

D: "시비? 말이 너무 지나친 거 아냐? 사사건건 가르치려구 들자나!" 
(반말 나왔음)  

C: "어쭈? 어따 대고 반말이야? 너 몇 살이야?" 
(나이 얘기 나옴)  

A: "C님, 참으셈, 잘 돼봤자 고딩이에요." 
(동조. 중고딩 비하발언^^)  

D: "고딩? 당신은 몇 살인데?  
내 참, 군에 갔다와서 직장 다니다 별꼴을 다 보네 에이 18" 
(욕설 출현)  

A: "18? 왜 욕을 하고 그래? 진짜 기분 JOT같이.." 
(더 심한 욕설출현)  

B: "그쪽에서 욕 나오게 하자나! 택도 아닌 짜장면 같고 사람을 우습게 봐?" 
(책임 전가. 한번 더 깎아내림)  

C: "택도 아닌 짜장면? 18 당신 좋아하는 우동보다는 100배 1000배 나아!" 
(욕설, 말꼬리잡기, 비교발언)  

E: "님들, 싸우지 마셈, 둘 다 맛있는 음식이자나요" 
(말리는 사람 등장)  

D: "님들도 아시겠지만 우동이 훨 낫잖아요?  
근데 저 맛도 모르는 @#$% 들은..." 
(의견 동조 호소)  

F: "난 짬뽕이 맛있던데..." 
(엉뚱한 논제 제기, 이런 사람 꼭 있음)  

A: "F님, 지금 짜장면 우동 얘기 중이니 짬뽕은 끼어들지 마시길..." 
(말 막음)  

C: "맞아요, 껴들 때 껴 들어야지, 주제도 모르고.." 
(그 사람마저 비하, 무시)  

F: "뭐라고? 아...18  
싸우지 마라고 좀 웃겨 볼라고 그랬더니, 짬뽕을 무시하는 거야?" 
(발끈)  

E: "님들 싸우려면 밖에 나가서 싸우세요!" 
(나가란 말 나옴)
Posted by 빈블랭크

" 퀴즈 하나 낼테니 맞혀 보세요."

지난 여름수련회 때의 일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한 꼬마가 수수께끼라며 갑자기
문제를 냈다.

"5 빼기 3은 뭘까요?"

한참을 궁리했다.
난센스 문제 같기도 하고 아니면

무슨 의미가 내포되어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별의별 생각을 다한 뒤에 "글쎄.."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이 꼬마 녀석이 "선생님은 바보예요.
이렇게 쉬운 것도 못 맞혀요"하며 깔깔 웃었다.

내가 알려 달라고 하니
과자를 주면 알려 주겠다고 해,
과자 한 봉지를 건네주었다.








"굉장히 쉬워요.
5 빼기 3은 2예요." 나는 피식 웃음이 났다.

꼬마는 또 물었다. "그 뜻은 무엇일까요?"

'하! 이건 또 뭐야?'
혼자 중얼거리며 생각에 잠겨 있는데,
그 녀석 하는 말이 걸작이다.





"오(5)해를 타인의 입장에서 세(3)번만 더 생각하면
이(2)해가 된다는 뜻이랍니다."







순간 나는 무릎을 쳤다. "맞아!"

이후 어디에서 법문 요청이 오면

'5 빼기3'이 나의 단골 메뉴가 됐다.








오해로 인해 얼마나

가슴 아파했던가?


오해로 인해

얼마나 많은 다툼이 있었던가?

이 오해는 어디서 올까?

이해하지 못함에서 오겠지..


이해가 안 되는 건 왜일까?
내 입장에서만 생각해서겠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해할까?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되겠지.

누가 내게 욕을 할 때는
그럴 만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서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보자.

이해가 되면 분노가 사라진다..
이해가 되면 내가 편해진다.

5 빼기 3은 2!
삶을 새롭게 하는 커다란 힘을 가졌다.









꼬마는 신이 나서 퀴즈를 하나 더 냈다.
"2 더하기 2는요?"

나는 가볍게 알아맞혔다. "4지 뭐니."

"맞았어요. 그럼 그 뜻은요?" 하고 되묻는다.

또 한참을 궁리하다 모른다고 했더니, 그 꼬마는
"이(2)해하고 또 이(2)해하는 게 사(4)랑이래요"
라고 말한 뒤 깔깔대며 뛰어간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 게 사랑이라….'


올여름 땀 흘리며 얻은 가장 큰 보람 중 하나다.


올겨울 여러분도 5 빼기 3으로 마음을 넓히고,


2 더하기 2로 멋진 사랑을 해보면 어떨까?
Posted by 빈블랭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