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이/상식 정보2012. 2. 1. 06:00

당뇨를 고친다는 약은 이 세상에서 지금까지 수백수천가지도 넘게 많이 나와 있지만 아직까지 어느 나라에서도 한약이든 양약이든 약으로 당뇨를 고친 예는 없다. 다만 당뇨를 고친다는 그 말에 솔깃하여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어느 한 방법에 고집스럽게 과신했다가 후회하고 실망한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너무나 많다. 이 글을 쓰는 나 자신도 그 중의 한사람이었지만 지금도 생각해 보면 씁쓸하기만 하다.

 

당뇨를 치료하는 방법은 오직 자연요법뿐이다. 자연요법이란 글자그대로 자연의 순리대로 하는 요법이다. 강제가 아닌, 강제가 없는, 강제가 들어가면 이미 자연이 아니다. 흐르는 강물처럼ㆍ묵묵한 산처럼ㆍ때로는 구름처럼ㆍ때론 바람처럼, 이렇게 자연과 함께, 자연을 닮아가는 것이 자연요법이다. 그런데 이 자연요법이 말로는 낭만적이고 참 쉬운 것 같은데 행동으로 옮겨보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어려울 수도 있고 쉬울 수도 있다.

 

이왕 찾아온 당뇨! 어쩔 수 없는 나의 운명인데, 너무 원망하거나 구박하지 말고 이젠 나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나의 한 몸도 자연의 일부이듯이, 당뇨도 이제 나의 일부가 된 것이다. 육상의 마라톤 코스보다 훨씬 더 긴, 인생의 마라톤 코스를 싫어도 당뇨와 함께 같이 달려가야 하기 때문에, 거부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친해져야 한다.

 

당뇨는 변덕이 아주 심하여 조금만 무리하거나 소홀히 하면 천방지축 널뛰기 수치로 혼을 빼기도 하지만, 친구처럼 다정히 대해주면 온순한 양처럼 말을 잘 듣기도 한다. 그래서 당뇨는 문제아를 다루듯 다독거려야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렇지 않고 강제로 바로잡으려고 한다면 더 고약한 문제아로 변하고 만다. 이처럼 강제로 닦달을 하려고 한다거나 당뇨에게 얽매어 안절부절 끌려 다니기만 한다면 당뇨는 더 활개를 치고 교활해 지는 법! 그러므로 순간의 혈당변화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꾸준한 인내심으로 한결같은 마음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조급하지 않게, 긍정적으로, 지속적으로 자연요법을 하다보면 당뇨는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게 되고, 나는 당뇨로부터 해방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당뇨가 사라진 후에도 한번 당뇨를 경험한 사람은 자연요법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하는데, 대부분 조금 하다가 상태가 호전되면 중간에서 게을리 하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평생 동안 지속적으로 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방심하거나 소홀 한다면 언제라도 또 재발할 수가 있으므로 남다른 인내심과 의지력과 결단이 있어야 한다.

Posted by 빈블랭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