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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12 노벨은 자신이 발명한 다이너마이트
심심이/상식 정보2012. 3. 12. 09:00


"노벨은 자신이 발명한  다이너마이트가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사용되기
를 바랐으나, 인명살상용 군사 무기로 사용되는  것을 보고 크게 낙담하고
가슴 아파하였다. 그래서 자신의 유산을 털어서 인류 평 화에 기여한 사람
에게 수여하라는 노벨상을 제정하였다."

우리가 자주 들어 온 위의 이야기에는 중대한  오류가 두 가지나 있다. 째
는 "다이너마이트"가 군사무기로 이용되었다는 것이고, 둘째는 노벨이 자신
의 발명품이 군사용 무기로 쓰이는 것을 반대한 것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다.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은 아버지대부터 화약의 생산에 종사했으며
처음에는 액체폭약인 니트로글리세린을 제조하였다. 그런데 이것은 조금만
흔들어도 폭발하는 아주 위험한 것으 로서,  노벨의 공장에서도 몇차례 폭
발사고가 일어나서 그의 동생이 죽기도 하였고 세계 각국의 공장, 창고 등
에서도 심각한 폭발사고가 잇달았다. 안전한 폭약을 만들려고 노력하던 노
벨은 고심끝에 니트로글리세린을 규조토에 삼투시킨 폭약을 발명하여 1867
년에 특허를 취득하였다. 이것이  곧 다이너 마이트인데, 흔들거나  두들겨
도, 심지어 불을 붙여도 반응이 없고 뇌관을  쓰지 않으면 폭발시킬 수 없
다. 따라서 토목이나 건설, 광산 등지에서 널리 쓰여져 노벨은 곧  큰 부자
가 되었다. 그러나 이처럼 "둔감한  폭약"은 군사용 무기로 쓰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것이었다. 설사 쓴다고 하더라도 직접적인  인명살상보다는 포대,
진지의 폭파 등에 제한적으로 이용되는 정도가 고작이었을 것이다. 그리하
여 노벨은 적극적으로 군용화약의 개발에도 힘을 쏟았으며  1887년에 발명
한 무연화약은 총포, 기뢰, 폭탄 등에 쉽게  쓰일 수 있었다. 노벨은 이 우
수한 군용화약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세계 각국에 널리 수출 까 지 하였다.
물론 노벨 자신은 전쟁을 싫어한 "평화주의자" 였던  것만은 사실인 것 같
다. 그러나 납득하기 힘들겠지만, 그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
무엇이든 모조리 부숴 버릴 가공한 힘을 가진 물질 이나 기계를 만들고 싶
다. 그것으로 적과 우군이 1초동안에 서로  상대방을 말살할 수 있게 된다
면, 모든 문명국들은 공포를 느낀 나머지  전쟁을 외면하고 군대를 해산할
것이다." 마치 핵무기가 있기때문에 "무장평화"가 유지된다는 식처럼, 살상
효과가 큰 병기를 개발할수록 평화가 올 수 있다는 역설적인  생각을 노벨
은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Posted by 빈블랭크